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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9
    MB! 언론 밟고, 하이킥
    없는데요

MB! 언론 밟고, 하이킥

MB! 언론 밟고, 하이킥


다섯 살난 아이녀석, 저녁때면 그림 동화책을 들고 온다. 읽어 달란 것이다. 아이 녀석이 가져오는 책은 골라온 것만 다시 골라온다. 고를수 있는 책은 더 있어도, 골라 오는 것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거기서 거기다. 


그러다 보니, 읽어주는 것도 고통이다.  그런데, 그것뿐이랴!  이야기와 줄거리가 마냥 비슷하다. ‘신데렐라’ 이야기와 ‘콩쥐 팥쥐’ 이야기를 보자!


행복하게 태어난 이 두 소녀에게, 어느날 어머님이 아프시다. 안타깝게도 하늘 나라로 가신다. 그리고, 곧이어 새엄마가 오신다. 물론, 새로운 언니, 혹은 동생도 같이... 그런데, 이들은 한결같이 성격도 못됐다. 착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다.


그리고, 다시 아버지도 아프시고... 어머님의 전철을 따른다. 이어 신데렐라와 콩쥐의 눈물겨운 고생은 극에 달한다.  한쪽에선 왕자님의 무도회가 열리고, 한쪽에선 잔치가 열린다. 눈물겨운 주인공의 고생은 요술할머니와 황소, 두꺼비, 선녀님이 나타나 해결해주고 예쁜 옷과 신발을 주신다. 드디어  왕자님과 원님 아들과 만남이 이루어지고, 이들은 인연은 벗겨진 신발이 연결시킨. 차이는 유리구두와 꽃신. 공통점은 둘다 발이 작다는 것.


그리고, 왕자님과의 결혼, 원님 아들과의 결혼에 의해 신데렐라와 콩쥐의 고달팠던 인생이 구원을 받는다.


이명박 정부 들어선 이후, YTN과 KBS가 똑 같았다. 신데렐라와 콩쥐팥쥐는 주인공 이름이라도 틀렸지만, 우리나라에선 ‘방송문화진흥위원회(방문진)’이라는 주인공 이름도 똑같다. 어제, 또 다른 3편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주인공 ‘방문진’의 맹활약에 드디어 MBC 엄기영 사장이 사퇴를 했다. 언론인의 마지막 자존심마저  굴종을 요구당했던 그가, 영혼마저 팔순 없다는 무언의 메시지를 남기면서 그는 마지막 퇴근을 했다.   


이제, 우리는 매일같이  그 신물나는 똑같은 줄거리의 콩쥐팥쥐와 신데렐라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사실, 알고보면 콩쥐팥쥐, 신데렐라 이야기는 얼마나 가부장적이고 여성비하적인 전근대적인 줄거리인가!   


하긴, MB 정부의 대변인은 대통령의 말까지도, ‘마사지’ 해줬다. 총리의 말까지도, 재녹화해 편집하라는 친절함까지도 강요했다. ‘방문진’을 앞세운 MB의 하이킥은 국내굴지의 언론에 ‘실신’ 하이킥을 날렸다.


두고 볼일이다. 우리의 언론인들이 역전KO 승을 일궈낼 끈기와 생명력이 있는지, 아님 여기서 ‘MB어천가요무대’로 남을지. 언론인, 그리고 MBC 언론 노동자들의 저력이 어디까지인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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