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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서 찾기비정규직,시간강사,연봉999만원,정몽준재산,정몽구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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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6
    일탈한 농심, 연락끊긴 친구. 그들은 왜!
    없는데요

일탈한 농심, 연락끊긴 친구. 그들은 왜!

일탈한 농심, 연락끊긴 친구. 그들은 왜!

 

 

내 고향은 화전촌 마을이다. 해발 8백미터 언저리 동네라, 논도 없다. 밭이라고 있는게 경운기도 트랙터도 제대로 못들어갈 정도의 경사가 심하다. 어머니께 여쭸다. ‘이곳에서 도대체 뭘 먹고 살았냐고’. 어머님이 대답해주신다. ‘뭘 먹긴, 옥수수, 조, 감사 심어서, 옥수수는 멧돌에 갈고, 감자는 삶아 으깨서 그거 넣어 옥수수밥 해먹고 살았지. 그래도 나물 안넣고 해먹는 집은 부자라고 했어’

그랬던 산골 마을이, 지금은 고랭지 대규모 상업작물 지대로 탈바꿈했다.

 

벌초를 하러 들른 바로 그 고향 들녘 민심이 흉흉하다.

 

 배추, 호박, 오이, 고추, 감자 어느것 하나 제값 나오는게 없단다. 다른해보다도 무성하게 묘소를 둘러싼 잡풀과 나무를 두고, 큰댁 사촌형님이 에둘러 말씀하신다. '아이참, 배추밭이 땡볕에 갑자기 소낙비가 골따라 쏟아지더라구. 땅이 식기도 전에 쏟아져 내려서 뿌리가 열에 다 녹아내릴 것 같더라구. 아니나 달라. 절반이 말라 죽었어. 그 뒤론 일할맛도 안나구 그러니 배추밭에 올 맘도 안나고.. 그랬더니, (할아버지, 할머니 묘소를) 잡풀이 다 덮어버렸어‘

 

작은 아버님께서도 한마디 거든다. ‘이젠 농사 저먹기 글렀어. 낙동강이 넘치거나 경기도에 물난리 안나면 본전 뽑기도 글러먹었어’

 

농촌 힘든 사정 화풀이가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풍년이면 풍년대로 농산물 값만 하락하니, 어찌하랴! 우선 내 배고픔이 우선이니, 다른 지역의 흉작을 기원하는 방향으로 엉뚱하게 틀어진 것이다.

 

‘999’란 숫자가 눈에 띈다. ‘은하철도 999’가 아니다.  비정규직 교수들, 즉 시간제 강사 노동자들의 평균연봉이 ‘999’만원 이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근거한 것이니, 자료의 신빙성을 의심할 필요는 없겠다.

 

부모는 곱게 곱게 키우고, 쇠골빠지게 등록금 댔다. 자식은 중학교때부터 달보고 학교가서 달보고 집에 오는 식으로 공부해서 석사, 박사 과정 밟았다. 그러나 결과는 고작 ‘시간강사 999’였다. ‘은하철도999’처럼  ‘영원의 심장’을 얻은 것이 아니라, ‘영원의 비정규직 딱지’를 얻고 말았다.

 

명절때면 모이는 동네 친구들 모임에서도 어느날, 박사님 친구가 사라졌다. 대기업에 다니는 친구들이 다수인 그 모임자리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지난주, ‘국민과의 대화’ 자리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노사관계에서 정부는 ‘제3자’라고 말했다. 94일 넘게 단식을 벌여온 기륭전자 비정규직 해법을 묻는 질문에, ‘제3자기 끼어서 잘되는 것 못봤다’고 했다.

 

 

구부려진 막대를 펼려면, 다른 한쪽을 반대로 구부려야 된다. 제3의 인위적인 힘이 가해져야 한다. 이제 모든걸 시장에 전적으로 맡긴다한다. 결과는 이미 비극적으로 나와 있다.

 

오늘 또하나의 통계가 나왔다.재벌닷컴의 자료를 보면 최근 3년새에 정몽준씨는 재산이 다섯배나 증가했고, 정몽구씨는 두배나 증가했다. 그3년동안 서민들 살림살이는 나아지긴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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