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여배우들& 연말

2009/12/18 16:57

1.

 

생리통은 오랫동안 나의 충실한 벗이다.

 

원래도 늘 생리통이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아주 심해진것은 잘 기억안나지만 스무살 이후가 아닌가 싶다.

 

이번달은 왠일로 진통제 13알정도로 생리통이 끝이난것 같다.

 

원래 20알은 먹는거 같은데.

 

흡연을 거의 안해서 그런건지, 아님 나도모르게 스트레스가 덜해지면서

 

몸상태가 좋아진건지, 아님 그냥 우연히 이번달만 그랬던건지

 

나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나쁘지 않다.

 

 

 

2.  여배우들

 

 

 '여배우들'을 보았다.

 

 젊은 여배우들보다 나이든 여배우들의 여유로움에 눈이 더 갔다.

 

 이상하지. 내 나이면 아직 화려한것을 동경할만한 나이이고 그런면도 없지 않아

 

 있는데, 세 이혼녀 (고현정, 윤여정, 이미숙) 이 세사람이 나누는대

 

 화나 그들의 움직임과 대화에 나도 모르게 더 주목하게 되었다.

 

 거기나오는 배우중에 내가 아주 너무 좋아하는 배우는 없지만,

 

 윤여정은 참 나도 저렇게 늙고 싶다는 느낌이 들정도로 여유롭고 노련한 지성미가

 

 느껴지는 배우이고

 

 이미숙도 너무 얼굴을 잡아당기긴 했지만 나이들어도 젊은 배우들보다도참 예쁘고

 

 당당하고 시원시원해서 부러웠다.

 

 고현정은 목소리가 좋고 연기를 특별히 잘해서 좋고

 

 최지우는 이도저도 아니고 김민희도 특별히 배우로서 매력은 모르겠지만 둘다 화보

 

 찍을때보니 스타일은 멋지더라.

 

 김옥빈은 무척 귀엽게 나오는데 사실 그녀의 연기는 별로 본적이 없어서 좀더 지켜

 

 봐얄듯 싶었다.

 

 영화내용은 기분좋고 특별하게 한번 보기에 좋은 내용이었고 마음에 들었는데

 

다만 광고와 기사등으로 너무 많이 알려져서 영화를 봤을때 들어본내용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다.

 

 

3.  연말계획

 

  연말에 특별한 계획을 많이 만들지는 않았다.

 

 많이 만들시간도 그리고 아는사람도 많지 않지만 그래도 따뜻하게 와인한잔 마시며

 

 이얘기 저얘기 나눌수도 있을텐데

 

 그냥 그러고 싶은 사람들과는 나중에 더 얘기할 거리가 많아졌을때, 더 여유가

 

 생겼을때 나만의 공간에 초대해서 감미로운 연말을 보내고 싶다.

 

  영화 여배우들을 보니까 그런 게 참 좋아보였다.

 

  뭐가 좋았냐면,  서로 모이지 않는것에 대해서

 

  아쉬워하며 젊은사람 나이든사람 함께 모여 여자들끼리 이런저런 얘기 나누는것.

 

  동년배들끼리만이 아니라 선배 동기 초년생 다함께 모여서 사는것에 대한 회한과

 

  두려움과 지혜를 함께 나누는 것.

 

  그거 참 좋아보였다.

 

 

 

나중에 나도 나이들고 돈을 벌고 그러면 난방이 잘 들어오는 따뜻하고 아늑한 집을

 

  하나 장만(?  '장만' 의 개념이 꼭 소유권이 나에게 있다는 얘기는 아니다;;) 해서

 

  초대한다음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보며  베이컨말이 카나페 이런 삼삼한

 

 안주를 곁들인 알코올을 나누며 한해를 함께 보낸이들과 그 다음해를 맞이하고 싶은

 

 꿈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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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티푸 2009/12/19 03:23

    조금씩 좋아지기를 :)

    나도 영화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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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자 2009/12/20 23:57

    따뜻한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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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징어땅콩 2009/12/22 10:59

    티푸/ 연말에 너 좋아하는 공상과학 영화 좀 개봉할지도
    금자/ 따뜻하게 살고 싶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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