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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그만두고 나니,

마음이 휑하다 -_ㅠ

 

자발적(?)그만둠과 짤림의 반반이 정확히 섞인 형태로 - 캬, 이런 애매한 마무리라니.

 

메이데이 전에 애들 시험기간에 신경도 못써주고, 계속 미뤘던 게 마음에 걸린다,

 

왠지 마음에 걸려서, 이번주까지만 봐주고 그만두려고 했는데,

 

목욜엔 문선연습, 토욜엔 광주때문에 또 못갈듯해서 착잡했는데, 애들이 알아서 정리해주었다.

 

수업할 생각으로 갔는데, 애들이 오늘은 수업하기 싫다고 해서 집앞에 있는 던킨에 가서 오렌지에이드를 마셨다.

 

당연히 내가 사려고 했는데, 애들이 못 사게 말린다. 자기가 사줄거라고.

 

 

대학교들어온 이후로 계속해서 일주일에 두번. 많을때는 다섯번씩 과외를 했었는데, 

과외를 안하게 되니깐 기분이 이상하다.

 

 

완전 널럴해질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일주일에 몇번씩 오만상을 찌뿌리며 친구들에게 "나 과외가 ㅠㅠ 윽 , 가기 싫어" 라는 말을 안해도 되서 좋긴한데.

 

사실 돈 생각을 하니깐, 빨리 다른 과외를 구해야하나- 싶기도 하다.

 

그치만,

 

진짜 좀.

좀 쉬어야겠다- 싶어서

 

5월한달, (아마 6월까지도?) 과외를 안해보고 살련다.

 

모아둔 돈으로 조금 절약해서 살면 큰 문제는 없을듯.

 

여기서 더 이상 아낄 건, 핸드폰비정도? 밖엔 없을듯하지만.

 

 

헤에-

 

괜히 마음이 이상해져서,

돌아오는 길에 맥주를 사와서 -_- 낮술을 먹으니 더 기분이 요상하네 ㄷㄷㄷ

 

 

 

요즘 내가 뭐하고 사는 지 모르고,

칠렐레 팔렐레 돌아다녔다.

 

남들 하는 일정 따라당기는 게 젤 속편하고 머리 안아프고 좋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한 것이었는데;

사실 딱히 나쁜 건 없었다.

그냥

칠렐레 팔렐레 집회도 가고, 세미나도 하고 그런듯.

 

마음이 계속해서 시렵다가,

이제는 시려운지도 모르게 되서 조금은 낫다.

 

시렵긴 한데, 막 시려운 게 느껴지지는 않는 정도?

 

좋은 건가 나쁜건가 -

 

날씨가 좋으면, 예전엔 너무 행복하고 샤랄랄라- 그저 좋았는데,

창밖의 좋은 날씨를 봐도 그냥 덤덤하다.

 

그저 햇빛만 나면 좋아서 춤을 추고 날 "광합성"이라고 불러달라고 할만큼 좋았는데,

지금은 뭐랄까-

저 날씨랑 나랑 별로 상관이 없달까.

 

 

드디어 좀 철들고 덤덤해진건지, 아니면 일시적으로 그냥 애가 맛탱이가 살짝 가있는 건지는 모를 일.

 

 

주절주절.

 

친구가 보고싶기도 하면서도,

사실 핸드폰을 켜서 연락을 하거나 그럴 생각 따윈 전혀 들지 않는.

 

무기력한 일요일 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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