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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고-

 

오늘 오전 즉결심판 법정에 다녀왔습니다.

 

잘될거야-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론 왜이렇게 두려운지 (ㄷㄷㄷ)

 

 

 

아,

사실 미중년의 중후한 포스작렬 멋진 판사언니 얘기도 쓰고 싶고,

나의 심경고백도 하고 싶고,

같이 재판받았던 서부경찰서 4기(심지어 우린 까페도 만들었다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싶고,

다른 건 다 좋은데 재판끝나고 같이 밥먹을 때 여지없이 나오는 같이 붙잡혀갔었던 아저씨의 뻘소리 작렬에 대해서도 규탄하고 싶은데!

 

 

너무 졸리므로.

결과보고하고 자렵니다.

 

 

판사언니가, "도로점거 등이 불법인 것은 맞으나, 초범인 것이 참작되고, 집회에 참가한 이유가 충분히 이해가 가므로(!) 벌금 5만원에 선고유예를 처한다"

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선고유예가 무엇인지 모를까봐 친절히도

"안내도 되요"라고 말씀까지 해주셨다능.

 

 

아아,

벌금나오면 노역으로 때워야하나 농담 비스끄리무리하게 하고 놀았었는데,

잘 해결되서 다행.

 

 

 

 

/근데 초범이 아닌 내 친구, 검찰에서 소환했다는데 어쩌지...? 걔 진짜 배후세력 아니예요 -_,-

걘 배후세력이 '되고싶은' 아이예요 ㄷㄷㄷ

 

/선고유예라는 문자를 받은 또 한명의 친구,

"그깟 오만원? 하고 코웃음 한번 쳐주고, 까짓거 오만원 낼꺼라고 큰소리 땅땅 친 다음에, 유치장에서 까라! 라고 말하고 나오지"

라고 답문을 보내왔다.

 

뭐야 얘는 또 -_-

 

구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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