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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할 일은 하면서

"민국장 언제 탈당해?"

요즘 사람들이 나를 만나면 빠트리지 않고 하는 질문중에 하나다.

그러면 나는

"글쎄요~. 한국타이어 건 해결되면 생각해 볼려구요"라고 대답을 한다.

아직 탈당 후를 생각해 보지 않은 터라 명쾌한 답을 하기 어려움이 있기에

이렇게 대답을 한다.

참 편리하다. 핑계가 있다는 것이.

 

오늘 한국타이어 유족대책위가 지방노동청 앞에 천막을 치고 장기농성에

돌입했다. 적어도 한 달은 천막을 유지할 생각이다. 끝장을 볼 때까지 해 보자는

것이다. 모레 20일에는 역학조사 최종결과 발표가 있고 늦어도 다음 달 중순경에는

산재판정도 완료가 될 예정이다.

7명에 대한 개별역학조사가 그때쯤 완료가 되면 사실상 대책위 활동은 지금에 비해

덜 고단해도 될 듯하다. 그러면 마무리 투쟁을 준비하면서

4월 경에는 완료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20일 최종결과가 아주~ 좋게, 유리하게 나온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 단지 나의 탈당 빌미를 만들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유족들이 많이 지쳐 있다. 작년 8월부터 시작을 했으니 벌써 7개월이 다 되어 간다.

유족들이 다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라 이런 날씨에 천막에서 지내는 것이 부담이 된다.

그럼에도 마지막 투혼을 바칠 요량으로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하신 것이다.

이것마저 무너지면 정~말 대책이 없어진다.

 

20일.

나에게 그리고 모두에게

그야말로 '운명의 갈림길'과 같은 날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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