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트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누구든 편하게 쓰는 곳

2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15/01/15
    87체제 세대의 보수화?
    하늘소-1
  2. 2011/10/31
    대전지역민주노조운동사 발간에 붙여
    하늘소-1
  3. 2009/09/10
    오랜만에(4)
    하늘소-1
  4. 2008/03/13
    토론회안내(1)
    하늘소-1
  5. 2007/10/29
    [책소개 10]미래의 도시
    하늘소-1
  6. 2007/10/12
    [책소개 9]맑스의 눈으로 현대의 도시를 보다(1)
    하늘소-1
  7. 2007/05/10
    '위기'에 대한 고민들
    하늘소-1
  8. 2007/04/02
    퍼온 글(1)
    하늘소-1
  9. 2007/01/26
    방송출연했다~.
    하늘소-1
  10. 2006/08/28
    책소개 8. 현대 노동시장의 정치사회학
    하늘소-1

87체제 세대의 보수화?

다른 주제의 글을 쓰다가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 메모를 해 둔다.

젊은 세대, 특히 20대의 보수화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87년부터 96-97투쟁을 직접 경험한 세대들은 어떠할까?

이들을 우선 87체제 세대라고 하자.

                 02대선               12대선               지지율변화
            노무현   이회창    문재인  박근혜      문-노    박-이
20대       62.1       31.7       65.8     33.7         3.7        2
30대       59.3       33.9       66.5     33.1         7.2       -0.8
40대       48         48         55.6     44.1         7.6       -3.9
50대       40         58         37.4     62.5         -2.6      4.5
60대이상 35         64         27.5      72.3        -7.5      8.3

위의 대선결과를 기준으로

세대별 지지율 변화를 보면 02년 당시 2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들 김대중과 노무현을 연속해서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87체제 세대들은 왜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을까? 그렇다고 이들이 민주노동당 후보를 지지한 것도 아니다.

오히려 96-97 투쟁기를 학생신분으로 겪었을 확율이 높은 당시 20대는 10년 후 30대가 되어서 민주당 후보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보냈다. 그리고 12년의 20대는 02년의 20대가 보여 주었던 지지율보다 더 많은 지지를 표했다.

민주당에 대한 실망? 후보에 대한 친밀도 하락? 대안정당의 부재? 나이 먹어감에 따른 자연스러운 보수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대전지역민주노조운동사 발간에 붙여

기획에서 출간까지 꼬박 3년의 작업이었다.

중간에 너무 힘들어서(사실 힘들기 보다는 글을 쓴다는 것이 지겨워서) 던져버리고 싶었던

그 책이 드디어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역사를 기록한다는 부담감은 어떤 글을 쓰는 것보다 힘든 작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부담을 안고 이 책에서는 1980년 중반 무렵부터 민주노총 대전본부와 충남본부로 분리되었던

2001년까지의 기록을 인터뷰와 자료들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상세하게 다루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기록하는데 급급하다가 보니 주요한 결정이 이루어졌던

배경에 대해서는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한 부분도 있다. 이점이 이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특히, 지역에서 형성되었던 현장의 정파조직의 형성과 활동 그리고 정파의 존재가

지역본부 운영에 끼친 영향에 대해서는 전혀 다루지 못했다. 이 부분은 2001년 이후 지역에서

중심적으로 살펴보아야 하는 지점이기도 한 관계로 대상 범위를 넘어서는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그 단초적 현상들에 대해서라도 다루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더구나 2005년과 같은 지역본부 임원선거 파행이 또 다시 벌어지고 있는 현실을 볼 때

더욱 그렇다.

다음에 다시 이 부분을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아쉬움은 뒤로 하고 잊혀가는 역사의 기록을 남겼다는 것에 우선 위안을 삼는다.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사
(부제) 1980년 이후 민주노조운동의 발전과정과 주요 노동자 투쟁
박노영, 민병기, 김도균, 이정림, 이상용 지음
한울아카데미 / 2011-11-10 발행 / 신국판 / 양장 / 408면 / 36,000원
ISBN 978-89-460-5392-2 93330
분야 : 정치·국제관계, 사회학

 

- 목 차 -

 

발간사
머리말

제1부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전개와 발전 1980~2001년
제1장 대전지역 노동운동의 객관적 조건
제2장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태동과 형성 1980~1988년
제3장 대전지역 민주노조운동의 성장과 정치세력화 1989~2001년

제2부 대전지역의 주요 노동자 투쟁
제4장 조폐창 통합에 맞선 한국조폐공사 노조의 투쟁
제5장 새로운 노동운동, 대전지역 과학기술자 노동운동
제6장 1997년 총파업과 대전성모병원 민주노조의 투쟁
제7장 호텔 리베라, 민주노조 사수를 위한 754일의 투쟁
제8장 둔산자동차운전전문학원 민주노조 설립 투쟁
제9장 한국타이어, 끝나지 않은 투쟁

부록_대전지역 노동운동사 편찬위원회 명단
참고문헌 및 구술자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오랜만에

 

오랜만에 들어 와서 자식 자랑 한 번 하고,

 

요건 태어나서 10분쯤 지난 후

 

그리고 이건 보름 정도 지난 얼굴.

 

이름은 승빈이라고 지었지요.

별 고민 없이 유명한 작명소에서 좋은 이름이라 하기에 그렇게

부르기로 했답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토론회안내

신당이든 구당이든 많이 많이 참석 부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책소개 10]미래의 도시

 

미래의 도시(한울, 2005)

 

이책은 원저  Urban future 21 : a global agenda for twenty first century cities / Hall,

Peter,Pfeiffer, Ulrich 를 번역한 것으로 도시의 과거, 현재,  미래를 스케치하듯이

보여주고 있다.

원저는 '세계위원회 도시21(World Commission URBURN 21)'과 전문가 그룹이

2000년 7월 베를린에서

열린 '미래의 도시 21'에 제출된 위원회의 보고서를 준비하기 위해 2년여에 걸쳐

공동으로 작업한 결과물이다.

이 보고서가 발간되기 위해 독일연방정부가 지원을 했다.

이 책에서는 도시 거버넌스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 도시개발, 교통,  경제, 주택정책, 

빈곤 등에 걸쳐 언급하고 미래의 도시가 이러한 요소들을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다소 빈약한 소개에도 불구하고 실제 책의 내용은 상당히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다.

꼼꼼히 다 읽기가 지겨울 정도로......

 

 

o목차

새천년의 도전
2025년의 도시 세계
-추세와 결과
-두 가지 시나리오
도시 문제에의 대응
-거버넌스와 정책
바람직한 거버넌스의 실제
-실행 계획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책소개 9]맑스의 눈으로 현대의 도시를 보다

이 책은 맑스를 비롯한 맑스주의자들의 눈을 통해

현대 자본주의 도시를 투시하고 있다.

도시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책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책이었다.

도시는 자본주의 착취구조로서 생성, 발전/성장해 가며

자본축적의 매력이 떨어진 도시는 서서히 혹은 급격하게

축소되어 진다.

그 속에는 산업단지, 금융, 시장, 산업예비군 양성소로서의 교육기관 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문화 또한 나름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 책은 도시를 문화적 측면에서 주로 다루고 있다.

 

 

 

목차

 

1. 칼 맑스 Karl Marx - 멀쩡한 정신을 가진 상품과 도시
2. 프리드리히 엥겔스 Frederick Engels - 맨체스터의 뒷골목 소년
3.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 - 세속적 계몽의 도시
4. 앙리 르페브르 Henry Lefebvre - 도시혁명
5. 기 드보르 Guy Debord - 맑스와 코카콜라의 도시
6. 마뉴엘 카스텔 Manuel Castells - 알튀세르와 사회운동
7. 데이비드 하비 David Harvey - 도시화의 지정학
8. 마샬 버먼 Marshall Berman - 맑스주의자의 도시적 로맨스

 


현대의 스펙터클한 자본주의하에서, 맑스의 “소외된 노동”은 “소외된 삶”으로 일반화 되었고,

“시간에 대한 허위의식”은 추상적인 것, 유기된 시간으로 변질된다.

이렇게 해서 드보르에게 스펙터클한 시간은 영원한 현재, 죽음에 대한 부정, 디즈니적인 가상실험,

“진짜 같은 가짜,” 그리고 믿을만한 트루먼 쇼를 재현하게 된다. 스펙터클은 자본주의가 역사와

기억을 강점하고 훼손시켰음을 나타낸다. (p. 242~243)

지은이
앤디 메리필드(Andy Merrifield)는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후 1999년 이후부터

미국 클라크 대학 지리학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도시 근대화, 비판이론, 맑스주의 등에 주된 관심을

갖고 있으며 [더 네이션The Nation], [디센트Dissent], [뉴 레프트 리뷰New Left Review]와 같은

비학술 정치 저널에 비평에세이나 그보다도 짧은 토막글을 정기적으로 게재하면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불공평한 도시화The Urbanization of Injustice](1997)의 공동 편집자로 참여했으며,

지은 책으로는 이 책과 같은 해에 나온 [변증법적 도시주의Dialectical Urbanism](2002) 등이 있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위기'에 대한 고민들

몇 일전 '대전시민아카데미'라는 단체의 회원 세미나에서 발표한 내용인데

글로 완성하지 못하고 제목과 소재들만 나열했다.

시간이 되는 대로 글로 완성해 보고 싶다.

요지만 간략히 하면

진보, 개혁의 위기라고 하는데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 주체 혹은 담론의 수준에서-,

현 상황을 위기라고 보는데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지,

이른바 '87년체제'가 남긴 것과 현재의 상황을 어떻게 볼 것이며,

'post-87년체제'를 어떻게 만들것인가.......등인데

87년 이후 많은 것이 변했고 진영내 변화도 다양해졌고 수준 또한 달라졌지만

여전히 이에 대해 인식은 하면서도 '상대의 존재를 인정'은 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임과 동시에 진보연대니 선거연대니 하면서도

정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지 않은 상태에서 반한나라당전선을 얘기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87년 체제는 민주화라는 사회전체의 변화를 가져 오긴 했지만

진영내 정치적 측면에서는 끊임없이 '단결'과 '통합'을 요구하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발전을 저해하는 '질곡의 20년'이 되어 왔다.

따라서 일방의 전선을 설정하고 무조건 모여야 한다고 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정치 정체성을 명확히 드러내고 뭉치던 말던 하자는 것이며

여의치 않으면 각자 살길을 찾아 보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람시는 위기를 옛 것이 갔음에도 새로운 것이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고 했지만

나는 옛 것이 갔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상태가 더 위험한 위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진보, 개혁의 위기’를 논하기 위한 고민들


Ⅰ. 진보, 개혁

1. 주체의 측면

○ ‘진보(세력)’, ‘개혁(세력)’ : 구체 대상은 누구인가

○ 좌파 혹은 우파, NL/PD

○ 신자유주의 지지 vs. 반신자유주의

○ 자유주의자?

 

2. 담론의 측면

○ ‘진보’와 ‘개혁’을 가르는 선은?

○ 개혁 : 신자유주의적/자유주의적 개혁......

○ 진보 : 전통 맑시스트, 후기물질주의자들 → 상대적 개념



Ⅱ. ‘위기론’의 실체

1. 무엇이 위기인가

○ 노무현의 실패 ≠ 진보/개혁의 실패

 - (김대중)노무현세력의 한계 : 좌파 신자유주의

○ 민주노동당의 실험

 - 절반의 실패 : 진영내 정치대표체로서의 취약한 위상


2. 진영의 상황

○ 단일 투쟁전선체 구축 노력

 - 민중연대, 진보연대 : 상층중심 연대의 한계

○ 정치적 다원성 형성

 - 열린우리당류, 민주노동당류, 급진좌파류


 

Ⅲ. 진영의 재구성

1. 현실인식

○‘87년체제’가 남긴 것

- 형식적 민주주의 : 대통령선출직선제, 지방자치제

- 내용적 민주주의 : 시민사회운동의 세력화, 정치적 다양화

- 여전히 성장담론의 헤게모니 장악 : 경제성장 = 민주주의의 확대

 - 지역구도의 지속

 - RED COMPLEX의 완화 혹은 유보

○‘Post-87년체제’에 대한 고민

 - ‘헌법 개정’ ???

 - 심화되는 부익부빈익빈에 대한 대책


2. ‘흩어져서 살아 보자!’

○ ‘흩어지면 죽는다!’

 - 과연 그럴 것인가?

 - ‘흔들리면 죽는다!’

○ 진영의 다양성 확대

 - NL, PD 진영의 고착화

 - 시민운동세력의 독자성 확대

 - 탈물질주의세력의 등장

○ ‘87년체제’ = ‘질곡의 20년’

 - 정치 차원 : 후보단일화 논쟁, 비판적 지지

○ 단일전선체의 유효성

 - 단일 정치전선체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며 그것이 가능한가

 - 반한나라당 연대 : 진영내 정치정체성의 명확화 필요



"좌파 10년 후 패배 준비하고 있다"
[인터뷰-김규항] "좌파진보와 우파개혁 차이 확실하게"
 
 
 

대선과 민주노동당. 민주노동당 밖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고 있을까. <레디앙>은 민주노동당에 비판적이든, 지지를 보내든 '무관심하지는 않은' 민주노동당 밖의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다양한 시선과 입장이 이 자리를 통해 유쾌하게 소통되기를 기대해본다.

개그맨 노정렬씨와 <딴지일보> 김어준씨에 이어 'B급 좌파' 또는 '8급 좌파'로 불리고 있는 김규항씨를 만나봤다. '개량주의'라며 민주노동당을 쳐주지 않는 운동권 좌파 '노동자의 힘' 회원인 그는 예상보다는 덜 쎄게 당을 비판했다. <편집자 주>

민주노동당보다 조금 더 왼쪽에 위치한 '8급' 좌파 김규항(44). 민주노동당과 민주노총의 '개량주의적' 성격 때문에 참여하지 않거나 비판적인 '노동자의 힘' 회원이자 '인민'이라는 단어를 즐겨 쓰는 김씨는 자신의 이름 앞에 'B급' 보다는 '8급'이 붙여지기를 더 선호한다.

이는 사람들이 그의 책 『B급 좌파』의 'B'를 '8'로 많이 읽는 것에서 힌트를 얻은 것으로, 9급인 완전 초짜에서 막 벗어났지만 아직 멀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난 17일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발행인인 그를 만났다. 그는 인터뷰 중간 중간에 "노동자의 힘 동지들이 나를 욕 할 텐데….(웃음)"라는 말을 자주 했다.  

   
  ▲ 김규항씨
 

그는 "계급적인 현실을 민족이라는 틀로 은폐하는 사람들은 진보운동 내 굉장히 위험한 사람들”이라며 "가능하면 ‘피해야 할 방법’이지만 최악의 경우 당이 쪼개진다고 해도 진보정당의 정체성과 활동 자체를 훼방하는 내부 세력을 온전시키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 당내 특정 정파와 좌파의 분리도 '불사'해야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좌파, 당내 특정 정파 딴살림도 불사해야

김씨는 또 우파개혁 세력과의 확실한 분리도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세 후보는 우파개혁과 좌파진보의 ‘차이’를 누가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강력하게 말하는지 경쟁을 벌여야 한다"면서 범우파개혁 세력과 좌파 진보정치의 '분리'를 주문했다.

김씨는 또 진보 진영의 위기에 대해 "진보 진영이 (그들의) 자녀들을 우파진영과 똑같이 교육시키면서 자기 자식만은 노동자로 안 만들려고 발악을 한다"면서 “모두가 진보 운동의 위기를 논하지만, 사실 진보 진영은 (아이들이 성장한) 10년 후 패배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음은 김규항씨와의 일문일답.

-김규항씨가 ‘B급 좌파’라면 민주노동당은 무슨 급인가.

민주노동당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한국 제도 정당 내 가장 진보적인 정당이라는 것과 또 하나는 범좌파 운동을 통틀어 제도 공간에서 활동하는 좌파들이라는 거다. 민주노동당 전체가 그렇지는 않고 당내에서 계급을 위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급을 나누기에는 패러다임이 달라 좀 애매하다.

또 무엇보다도 내가 감히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나 싶다. 그런 얘기를 할 때 좌파들이 가져야 하는 태도는 겸손이라고 생각한다. 안 그래도 좌파들은 죄가 많지 않은가?(웃음)

80년대 우리에게 공간과 기회가 주어줬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잘 활용하지 못해 소위 부르주아 민주주의자들에게 밀렸다. 그럴 수밖에 없던 상황을 설명하거나 이유를 말하자면 충분히 말 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 앞서 어쨌든 좌파들이 제대로 못한 건 사실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나에게 B급 좌파라고 하는데, 그건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일전에 『B급 좌파』라는 책이 나왔었다. 근데, 사람들이 보기에 서체가 ‘B’가 아니라 ‘8’로 보여 ‘8급 좌파’라고 하는데, 난 그 말이 더 마음에 든다.(웃음) 뭐든지 9급에서 시작하는데, 8급은 완전 초짜는 아니고 그래도 어느 정도 도장에 다니고 있는 사람으로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인민'이라는 말을 즐겨 쓰는 이유

- 글을 쓸 때 '국민', '시민' 등의 단어 대신, '인민'을 쓰는 이유는.

국민이라는 말은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그냥 ‘피플’이라는 말을 쓸 뿐. 국민이라는 말은 나치나 파시즘 치하에서 쓰는 말이다. 시민이라는 말도 그냥 서울시에 살면 시민이라고 얘기하지만, 사실 시민이라는 말은 계급적 함의가 들어간 말이다.

시민의 권리나 지위를 전혀 확보하지 못한 하층민에 가까운 사람들이 스스로를 시민이라고 하는 건, 그들이 농락당하는 거다. 그에 반해, 인민이라는 말은 아주 광범위한 일반적인 말이다.

예전에는 금어였지만, 이제는 ‘인민’을 쓴다고 잡아가지도 않는데, 사람들이 지레 불편해 한다. 어느 나라나 피플이라는 말을 쓰는데, 이는 곧 인민을 말한다. 그리고 국민이라는 말은 우리가 거부해야 한다. 개인이 국가의 부속물이라는 뜻을 의미하는 나쁜 말이다.

- 댓글 등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은데, 인터뷰에는 왜 응했나?

그냥. 특별히 크게 안 해야 된다는 이유가 없어서.(웃음) 또 인터뷰를 한다 해도 댓글은 안 본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의 댓글을 존중하지 않는다.

-김어준씨 기사의 댓글은 봤나?

안 봤다. 나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 할 때는 최소한의 도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사귀고 어떤 일을 할 때, 어떤 사람이 뒤에서 뒷담화를 깐다고 하면 그 사람의 인격을 의심한다.

그런데, 인터넷 댓글은 뒷담화 형식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래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구어체처럼 쉽고,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파악할 수 있는 언어들과 논리들이 횡행한다. 물론 나 또한 글을 어렵게 쓰고 개념어를 쓰는 것은 싫어한다. 하지만 그것과 별도로 좌파 진영에서는 한 번 더 곰곰이 생각해보고 깨우쳐야 할 문제들이 많은데, 인터넷 공간에서는 그런 과정과 소통이 불가능하다.

인터넷 공간은 우파개혁 세력에게 유리

때문에 한국 사회의 온라인 공간은 진보 진영에게 활용되기에 불리한 공간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 공간은 ‘조선일보=수구꼴통’이라는 단순 공식으로 모든 문제를 윤리적으로 치환해 '나쁜 놈'이라고 간단히 말하는 열린우리당 개혁파들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진보진영은 단순히 ‘나쁜 놈’을 말하려는 게 아니라 ‘어떤 계급과 어떤 사람들 편에 서는가’를 고민하게 만드는 좀 복잡한 얘기를 하는 거다. 그런 면에서 인터넷 언어는 개혁우파 자유주의자들에게 유리한 언어라고 생각한다.

-<레디앙>은 보나?

어쩌다 가끔 본다. 기존의 좌파 매체와 달리 부드럽게 읽을 톤의 기사들이 있고 좀 세련된 것 같다. 그렇다고 <레디앙>이 만족스럽다거나 훌륭하다는 얘기를 하는 건 전혀 아니다. 다만, 좌파 진영의 현실에서 볼 때 그나마 대중적이고 세련된 편이라고 본다.

저도 좌파 진영 내 어려운 개념어는 사용하지 말자는 입장이지만, 가끔 운동권 사투리에 대한 비판이 구경꾼의 논평 수준으로 존재하는 것에는 거부감이 있다. 현장 사람들이 대중과 소통하고 싶지 않아 그런 언어를 쓰는 게 아니고, 그들 또한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눈물 겨울만큼 애를 쓰고 있다.

또 요즘엔 20대 활동가들이 선배 활동가들과 달리 문화적으로 풍부한 지식과 식견을 갖고 있어 좌파가 좀더 부드럽고 재미있어졌다. 나는 그런 20대 활동가들의 모습이 긍정적이라고 보는데, <레디앙>의 언어는 바로 그런 진전의 일환으로 보인다.

- 최근 '민노, 너 안찍어' 시리즈 기사는 어떻게 봤나?

재미있게 봤다.(웃음) 현재 인민들의 의식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읽어보니 사람들이 '아마추어적이다', '집권 능력이 없다', '아직도 저런 사람이 있나?'이런 얘기를 많이 하는데, 얘기의 패러다임이 잘 못 됐다는 것을 분명히 짚어주고 싶다.

이건 아마추어냐 프로냐의 그런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민주노동당을 기반으로 삼아야 할 서민들이 삼성의 이건희, 세계의 자본과 이익을 지지하는 정권을 향해 운동권 출신의 아마추어리즘 때문에 우리를(서민을) 힘들게 한다고 말하는 건 어이없는 일이다.

노무현 정권의 혁혁한 공로

다시 한번 분명히 얘기하는데, 개혁은 진보가 아니다. 그런 맥락에서 확실하게 짚어줘야 한다. 기술이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이 누구의 편이냐?'는 게 바로 문제의 핵심이다. 예를 들면, 일본을 위해 뛰는 일본 축구팀에게 한국 사람들이 '너네는 왜 기술이 그것 밖에 안 되냐?'고 말하며 실망하는 것과 같다. 즉, ‘번지수’가 틀린 거다.

일단은 우리를(서민) 지지하는 팀(정권)을 먼저 만들어 놓고, 그 다음 기술을 논하는 게 순서이다. 그런 면에서 노무현 정권은 정말 큰 공을 세웠다. 진보를 완전히 몽땅 다 갈아 엎어버렸다. 우리에게 노무현 정권은 치가 떨릴만큼 문제를 일으킨 정권인데, 우리가 기반으로 삼는 서민을 대변하지 않는 정권이 프로이고 집권 능력이 있으면 오히려 더 큰일날 일 아닌가?

문제는 노무현 정권 덕에 인민들이 ‘이젠 진보고 개혁이고 간에 다 필요 없다’라고 생각하는 거다. 우파 쪽에서 일부러 진보를 없애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해도 노무현 정권만큼 그렇게 성공하지 못했을 거다.

-그런 면에서 열린우리당과 뚜렷한 차별을 보이지 못한 민주노동당의 책임도 거론되고 있는데.

민주노동당의 책임이 있다. 하지만 당위와 실제 책임을 묻는 것은 다르다.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작정 민주노동당의 책임을 물으며 매도하는 건 안 된다. 지금까지는 완전히 노무현, 유시민 등이 지휘하는 개혁 우파의 단독 드라이브였다. 개혁 우파들이 몇십 년 동안의 민주화 성과를 몽땅 싸들고 신자유주의로 질주했다.

이러면 '노동자의 힘' 동지들이 욕할 텐데

바로 그러한 제도 정치에 온건한 좌파들이 들어갔는데, 그 상황에서 과연 뭘 할 수 있기를 기대했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의원들 개개인이 특별히 무능하고 불성실한 모습을 보인 사람도 없다.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유시민 등의 우파 개혁주의가 준비한 무대에 대본도 없이 올라섰던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왜 쇼를 성공하지 못했느냐?’며 책임을 묻고 무능하다고 비난하는 것은 너무 야박하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무대 공간도 아니었으며, 의원들이 주류적 의견과 추세에 업혀가는 활동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고, 또 인민들의 반공 콤플렉스를 건드리면 안 되는 등 여러 가지 각종 제약과 불편함이 가해진 그런 환경이었다.

음... 내가 이러면 우리 '노동자의 힘' 동지들이 나를 욕할 텐데(웃음). 왜 내가 민주노동당 의원들을 애써 이렇게 옹호해 주는지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왜 그리 그들을 인색하게 평가하는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는 좌파 진영이 제도권 정당에 들어가는 것이 진보운동을 하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맥락이 다른 문제이다.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구실을 제대로 보여주는 것에 실패한 건 맞다. 하지만 생각 있는 사람들은 이미 이 정도 수준일거라고 예측했어야 하는 게 아닌가?

다만 민주노동당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파가 만들어 놓은 제도 정치권 안에 들어갔는데, 좀더 정체성을 분명히 해 불온함의 경계를 가끔은 넘어서야 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꼭 그래야 된다거나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좌파 정치를 처음 인민들에게 각인시킬 때는 어느 정도 충격이 필연적이다. 의원들이 좌파의 언어가 아닌, 제도 정당권내에서 개혁우파의 언어를 빌려 쓰며 지나치게 인민들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결국 조금 윤리적인 개혁우파들과 차별성을 드러내지 못한 채 소극적으로 보인 건 아쉬운 부분이다.

민족문제는 계급문제의 '체'로 걸러져야

-민주노동당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진보정당은 계급을 기반으로 둬야한다고 본다. 사회를 민족이나 국가로 나누기보다는 계급으로 나눠야 한다. 우파들은 대한민국이나 국익을 말하며, 한미 FTA도 국익 때문에 체결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FTA를 해서 좋은 한국 사람도 있지만 싫은 한국 사람도 있다.

각각 상황에 따라 별 사람들이 다 있는 건데, 마치 모든 한국 사람의 국익이라고 말하는 것은 공상이고 실제가 아니다. 이렇듯 국익이나 민족은 실제하는 계급적 현실을 은폐하기 위해 우파가 만들어 놓은 단어인데, 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분들이 진보정당 내 있다는 것은 불행하다. 그것이 바로 민주노동당의 문제이다.

물론 민족 문제에 대해 애정을 가지고 활동하시는 분들은 존중한다. 하지만 민족도 계급 문제의 체로 걸러지지 않는다면 우파적인 것으로써 결코 진보적인 것이 아니다.

- 지난 해 "주사파가 문제인 건 그들이 남한인민도 북한인민도 아닌 북한정권을 무작정 따르기 때문이다...(중략)....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 구실을 제대로 못하는 가장 큰 이유도 주사파 때문이다"라고 쓴 적이 있는데(http://gyuhang.net/archives/2006/11/#000983).

자주파 혹은 민족주의자를 모두 주사파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구별짓지 않는다면 주파사의 맥락이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이미 이러한 지적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 지도 아주 오래 된 문제인데, 존중 할 수 있는 민족주의자들은 스스로 주사파의 활동과 구별해냈어야 한다.

근데, 사람들이 너무 착해서 같이 운동했던 사람들에게 매몰차게 그렇게 못한다. 그러나 진보운동은 자기 운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편들고 지지하는 계급을 위한 운동이다. 계급적인 현실을 민족이라는 틀로 자꾸 은폐하는 사람들을 동지라고 하는 건 진보 운동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물론 민주노동당의 지도부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에게는 이 문제가 결코 쉽지 않은 문제일 것이다. 안 그래도 작은 세에 당을 쪼갤 수도 없고 또 인민들에게 (서로 싸우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쉽게 풀기 어려운 문제이다.

당을 쪼갤 수도 있다는 얘기냐

-당을 쪼갤 수도 있다는 얘긴가.

   
  ▲ 김규항씨가 발행인인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  
 
설사 손실이 있더라도 진보정당의 정체성과 활동 자체를 훼방하는 내부 세력을 온존시킨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가능하면 ‘피해야 할 방법’이지만 최악의 경우 당이 쪼개진다고 해도 그 방법밖에 없다면 그래야 된다. 또 이미 이런 문제가 내부에서 봉합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게 계속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이는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차이 같은 그런 수준이 아니다. 바로 그렇기에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정체성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독도에 무슨 군대를 파견해야 된다’는 등의 얘기를 하는 거다. 그때는 정말 창피해서 죽는 줄 알았다. 세계 진보 운동사에 아마 그런 예는 처음일거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개방형민중경선제' 를 놓고 논란이 있었는데.

상당히 기술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코멘트하기에는 주제넘은 일이다.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노총에서 활동을 하거나 기여한 것도 아닌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인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어떻게 보나?

원론적인 차원에서는 당연히 여는 게 좋다. 하지만 여는 걸 주장하는 사람들과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맥락을 다 아울러 생각해 봤을 때 그렇게 단순히 말하고 책임지기엔 내 자격이 부족하다. 참 묘한 모양이다. 열자는 얘기는 너무나 옳은데, 그 뒤 맥락을 보면 쉽게 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것 같다. 이는 마치 박근혜나 이명박하고 싸우는 것처럼 모양이 흉하기도 하고 좀 그렇다.

이번 대선 쉽지 않을 듯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나?

지금은 완전히 반동의 시기이다. 노무현 정권의 '혁혁한 성공'으로 이제 인민들은 대선에서 후보나 정당을 선택 할 때 이념, 정치, 생각, 성향 등 이런 것들은 전혀 보지 않는다. 오로지 ‘지금 내가 먹고 사는 데 누가 더 도움이 되나?' 라는 식의 무이념 시기이다.

민주노동당이 이번 대선이나 총선 공간에서 약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래서 못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지금의 현실을 냉정하고 정확하게 봐가면서 뭔가를 기대하고 또 실망했으면 좋겠다.

-그런 상황적 한계를 돌파할 대안은 없나?

이번 시기를 놓고 볼 때는 어렵지 않나 싶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진짜 진보와 가짜 진보에 상관없이 진보 개혁이라는 말을 듣는 것조차 싫어한다. 진보에 관심을 갖고 호기심이 있는 상태에서 진보에 대해 얘기를 해도 넘어갈까 말까하는데, 듣기 싫은 얘기를 하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앞으로 인민들의 삶이 더 고단하고 힘들어질 텐데, 그럴수록 인민들은 ‘진보, 운동권 때문’이라며 더 화를 내고 환멸을 느낄거다. 게다가 인민들은 민주노동당이 활동하고 있는 제도 정치권 내 한정된 상황에 대한 이해나 고려 없이 보수 우파의 패러다임으로 민주노동당을 무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근데, 그런 평가를 좌파라는 놈들이 똑같이 하고 있는 걸 보면 화가 난다. 굳이 좌파가 안 해도 저쪽(우파)에서 이미 충분히 하고 있는데,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은 안 하고 왜 그런 비판을 우파와 똑같이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 다만, 개혁에 대해 비판적 지지를 하다가 다시 돌아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우리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자산이 될 거다.

경선 흥행도 만만치 않을 것

-민주노동당 내 대선 후보 사이 첫 경선이 진행 중이다. 흥행 성공 조건은.

같은 맥락으로 크게 흥행이 될 거라고 보지는 않는다. 그들 서로는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인민들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차별성에서도 변별력을 느끼기에 지쳐하는 사람들이다. 그런 인민들에게 이 세 후보의 현미경적 차이를 봐달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하다.

세 명이 서로를 향해 차이를 말하는 것 보다 범우파 개혁 세력인 열린우리당을 향해 그들과 좌파 진보의 차이를 강력하게 말해야 한다. 그것을 누가 더 선명하고 분명하게 말하느냐가 경쟁이 돼야 한다고 본다.

그들과 우리의 ‘차이’를 드러내, 인민들이 진보정치에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이 바로 민주노동당의 비전이다. 이러한 상황을 전제하고 세 후보가 거시적 차원에서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발언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세 후보 가운데, 누가 본선 경쟁력이 있는 것 같은가?

모르겠다.(웃음) 그건 도토리 키재기라. 글쎄, 난 오히려 심상정 후보 같다. 좀더 알맹이가 있다고 생각 한다. 알맹이가 있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 보면 좀더 선명한 진보성을 띠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더 말을 하면 마치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홍세화 선생님처럼 될 것 같은데(웃음).....

음.... 좀 더 선명한 진보성을 가진 것 같고 아직은 그 사람의 가치가 제일 덜 개발된 상태여서 앞으로 더 개발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자긍심 있는 좌파로

또 여성이라는 것도 강점인 것 같고. 나는 경쟁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 오히려 누가 더 나은가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웃음) 셋 중 진보성이나 이념적으로 선명한 게 마음에 든다. 특히, 출마 선언 발표 할 때 뒤에 걸어놓은 걸개(가난한 사람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보면 인민들이 보기에는 꺼려지는 말일 수 있다.

근데, 우리한테는 우리의 자긍심이 있어야 한다. 현실에서는 계속 인민이나 우파의 눈치를 보며 인민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는 언어를 사용해야 된다는 강박이 있다. 물론 그런 부분도 전술적으로 필요하지만 거기에 자꾸 매달리면 곤란하다. 그래서 제가 볼 때 그런 모습이 예뻐보였다.

-집권 정당이 되기 위한 조건이 있다면?

인민들에게 어떤 정치가나 정당이 내 편을 들어주는지 알 수 있는 의식을 먼저 생기게 만들어 줘야한다. 이는 민주노동당 뿐 아니라 전체 진보 운동의 과제이다. 또 노무현 정권이 출발할 때 저 사람들은 진보가 아니라, 그들의 ‘개혁’은 사회를 반동시키기 위한 가장 세련된 방법이라는 걸 좀더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쳤어야했다.

그런 부분은 참 아쉽다. 이제야 그런 얘기가 최근 벌어진 진보 논쟁을 통해 나오는데, 노무현 정권 초부터 그 사람들이 진보 행세를 하기 전에 먼저 ‘가짜’라고 강하게 얘기 했어야 했다. 이제는 우리가 우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우리의 이름표와 정체성을 열린우리당 우파개혁세력이 다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우파개혁과 좌파진보 정치가 어떻게 다른지 보여주면서 그들이 빼앗은 진보 명찰을 다시 가져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사민주이자이든, 사회주의자이든, 트로츠키주의자이든, 다함께이든 간에 이젠 그런 구분 없이 전부 결집해야 될 문제이다. 여기서 더 밀리면 정말 끝장이다.

- 대선을 준비하는 민주노동당과 후보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운동이 점점 천박화 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 의미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노동운동이 천박하게 돼가는 것에 대해 좀더 냉정하고 분명한 태도를 취해야 한다. 노동운동의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해방되기 위해하는 것인데, 최근 근래의 몇 년을 뒤돌아보면 대공장 남성 정규직 노동자들 위주로 하는 임투가 주류 운동이 된 것 같다.

일련의 임투 과정이나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해 그간 보여준 노동운동은 그 본질과 달리 똑같이 자본의 논리로 인간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제값받기 운동' 을 하며, 자본가와 같이 자본의 맥락으로 싸움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식 교육엔 좌우가 없더라

말을 하다 보니 선거에 도움이 되는 실무적인 얘기가 아닌 것 같은데, 사실 민주노동당이 얼마나 지지율을 얻고 표를 더 얻느냐는 진보 진영 내 위기의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은 물론 좌파 진영의 사람들이 우파와 똑같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도 모르는 새 뼛속까지 자본에 함몰돼 버린 것 같다. 돈이 모든 가치와 이념을 대변하는 시대인데, 좌파라면 오히려 그런 현실에 더 불안해야 한다.

빨간 띠를 두르고 제 아무리 힘들게 노동 운동을 하면 뭐 하나? 자기 자식만은 노동자로 안 만들려고 발악하는데. 그렇게 되면 자녀들이 성장한 10년 후 좌파 운동은 완전히 질 수 밖에 없다. 우파 자녀들과 똑같이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면서 자본의 가치관을 배우는데, 나중에 이 아이들이 성장했을 때 과연 좌파운동을 할 수 있을까?

좌파들도 아이들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우파 진영에 백기를 들고 투항하는 거다. 모두가 진보 운동의 위기를 논하면서 사실은 10년 후 패배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것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진영의 근본적인 위기이고 민주노동당이 아래로부터 대중의 힘을 공고히 받지 못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또 앞서 말한 진보정당 내 반진보주의자들의 문제에 대해서도 당의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이어 80년대에는 거대 담론에 매몰 된 진보 운동이 문제였지만, 지금은 꼭 필요한 거대 담론이 너무 결핍된 게 문제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세 후보가 지엽적이고 정치적인 기술적 문제 혹은 제 각각의 차이에 집착하기보다는, 진보운동 전반이 가진 역사적 위기와 상황을 직시하고 그에 따른 거시적 안목과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 그분들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특별히 그런 건 없고 다들 나름대로 고생하고 있는데, 서로 너무 쉽게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조금 온건한 좌파와 조금 급진적인 좌파가 서로의 차이로 반목하고 까칠하게 비판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리 그래도 우파보다 못 할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퍼온 글

 오마이뉴스 대전충남 2007.04.02
기형 배추에서 발견한 한미FTA의 진실
사라진 토종 배추씨... 한미FTA의 재앙은 손익계산서가 아니다
텍스트만보기   송성영(sosuyong) 기자   
 
 
▲ 종묘상 배추씨를 심어 2대째 배추씨에서 나온 쭉쟁이 배추. 산발한 머리처럼 정신이 없다. 한미FTA가 체결되어 미국의 자본에 종속되면 우리는 쭉쟁이 배추를 면치 못할 것이다.
ⓒ 송성영
 

지난 늦가을에 씨뿌려 놓았던 배추가 온갖 벌레들의 습격과 겨울을 이겨내고 올 봄 꽃을 피우고 있다. 올해 다시 배추씨를 받게 되면 4대째다.

1대 배추씨는 종묘상회에서 사온 것이었다. 1대 배추는 발아율 80% 이상. 건강하게 잘 자라 김장김치로서 제 역할을 다 했다. 과연 건강한 배추였을까? 적어도 겉보기에는 그랬다. 하지만 그 배추씨는 더 이상 배추씨가 아니었다.

그 해 씨앗을 받기 위해 몇 포기 남겨 두었고 그 씨앗을 받아 400포기의 배추모종을 만들었다. 모종은 멀쩡했다. 하지만 밭에 옮겨진 모종은 자랄수록 배추도 아닌 것이 무도 아닌 것으로 이상야릇한 채소로 돌변했다.

보통 배추처럼 속이 차지도 않았다. 산발한 머리처럼 잎사귀만 무성했다. 뿌리 또한 배추 뿌리와는 전혀 다르게 굵었다. 그렇다고 무처럼 굵은 상태도 아니었다. 김장 배추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없는 쭉쟁이 배추가 탄생한 것이었다.

식물이라서 그런지 그런대로 봐줄 만 했다. 하지만 동물로 치자면 아주 흉측한 기형이나 다름없었다. 이것이 동물이라면 아무리 육식을 좋아하는 사람들일지라도 그 모습을 보게 되면 절대로 입에 대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일회성으로 끝나야 하는 생명력이 아니던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생명은 더 이상 생명이라고 할 수 없다. 결국 종묘상에서 사온 배추씨의 겉모습은 멀쩡해 보였지만 속은 기형이나 다름없었던 것이었다.

배추도 아니고 무도 아닌 이상야릇한 식물

 
▲ 지난해 봄 쭉쟁이 배추들 중에서 비교적 멀쩡한 3대 배추씨를 받았다.
ⓒ 송성영
 
우리는 그런 생명력 없는 기형의 배추를 아무 생각 없이 먹어왔고 또한 지금도 여전히 먹고 있는 것이었다. 거대 자본, 종묘상들이 더 이상 배추를 재생 하지 못하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재생 가능한 씨앗을 내놓았다가는 장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 생명력을 잃고 자본이라는 '흉측한 씨앗'에 종속되어 가고 있는 것이 어디 배추씨뿐이겠는가?

돼지나 소는 근수를 더 나가게 하기 위해 불알을 발라내기도 한다. 아예 씨를 말리는 것이다. 사람들 역시 자본화가 가속될수록 좀 더 자본의 풍요로움을 누리기 위해 스스로 애낳기를 거부한다.

자본 앞에서는 생명의 가치는 축소된다. 자본의 막강한 힘은 생명조차도 조작하고 땅속 깊은 곳, 바다 속 깊은 곳까지 후벼 파게 한다. 또한 자본이 될 만한 것이 있다면 더 이상 재생 불가능할 때까지 죄다 후벼파 먹는다.

지구상에서 '자본' 만한 끔직한 '기생충'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욕망을 끊임없이 퍼 올려 온갖 생명들을 재생 불능으로 만들어 놓는 게 바로 자본이다. 자본에 의해 모든 것이 좌우되는 한미FTA의 위험한 진실은 바로 거기에 있다.

어떤 사람들은 한미FTA를 놓고 누가 이익이니 손해니 손익계산서를 따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손익계산서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러나 한미FTA 협상에 숨겨져 있는 가장 큰 재앙은 손익계산서에 있는 것이 아니다. 자본을 앞세워 온갖 생명들을 말살시키는 데 있다. 생명의 씨를 말리는 데 있다.

우리를 파먹고 있는 기생충

 
▲ 지난 가을 온갖 벌레들에 시달렸던 3대째 배추. 씨를 받기 위해 이 중 몇 포기를 남겼다.
ⓒ 송성영
자본주의가 그래왔듯이 한미FTA가 체결되면 풍요로운 삶을 앞세워 온갖 교묘한 방법을 동원해 이 땅에 살아가는 온갖 생명들을 착취하고 학살하게 될 것이다. 거기에 사람 또한 예외는 아니다.

한미FTA가 체결되면, 우리가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어떤 식이로든 끊임없이 사람들의 욕망을 부채질하게 될 것이다. 지금보다도 더한 먹히고 먹는 자본의 세상이 건설 될 것이다. 지구 저 편에서 굶어죽어 가는 사람들은 그저 자연도태의 현상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가방끈 긴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는 인간들은 아이들을 박 터지는 입시경쟁의 전쟁터로 몰아내기 위해 벌써부터 게거품을 물고 있다. 그들에게는 자식들의 인간성이 되먹든 말든 상관없다. 자본에 의해 먹고 먹히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 목표이다. 불알 발린 소돼지나 일회성 배추 씨앗에 담겨 있는 진실이 그러하듯 오로지 자본의 살을 찌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의 70%에 달했던 '흥농종묘' '중앙종묘' '서울 종묘'는 이미 10년 전 미국의 거대 자본가들에게 차례로 넘어갔다. 우리 동네에 토종 배추씨앗이 사라진 것도 바로 그 무렵이었다. 우리는 이제 그들이 제시하는 가격에 군소리 없이 배추씨를 구입해야 한다. 그것도 씨알머리 없는 배추씨를 구입해야 한다.

노무현 정권이 바라는 대로 한미FTA가 순조롭게 체결되면 눈에 보이는 국익이 돌아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꼬박꼬박 미국의 거대 자본가들이 조작한 배추 씨앗을 구입해야 하는 것처럼 결국 국익은 고사하고 미국의 자본가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자국민들의 고혈을 짜내야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의 거대 자본에 종속되어 우리의 배추 토종 씨앗들이 사라졌듯이 그렇게 우리는 그들의 일회성 배추씨 없이는 옴싹달싹 못하는 쭉쟁이 배추 신세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은 있다.

배추 농사를 망쳤던 그해, 종묘상에서 구한 일회성 배추씨로 400포기를 심어 겨우 40포기 정도를 건졌다. 거대 자본에 도전했다가 몰매를 맞은 기분이었다. 꼼짝 없이 당해야 한다는 것에 화가 났다. 오기가 생겼다.

"000들! 농사 끝나는 그 날까지 어디 한번 해보자!"

'자본'에 도전장을 던졌다. 쭉쟁이들 중에서도 그나마 우성으로 자란 몇 포기의 배추를 남겨 두었다가 작년 겨울 다시 씨를 뿌렸다. 그리고 올 봄 그 3대째 씨앗들이 잘 자라고 있다. 꽃을 피우고 있다. 2대 씨앗들에 비해 쭉쟁이들이 훨씬 많이 줄어들었다.

2대째에는 쭉쟁이가 아닌 멀쩡한 배추가 10분의 1에 불과했다면 3대째는 2분의 1 수준이었다. 여기서 다시 우성인 씨앗들을 모아 올 가을에 다시 파종할 것이다.

배추씨는 다른 씨앗에 비해 몇 배가 더 비싸다. 이번 실험 재배가 성공한다면 더 이상 비싼 씨앗을, 그것도 생명력없는 씨앗을 구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었다. 일회성 농사가 아닌, 생명을 살려나가는 배추 농사를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본에서 멀어져야 한다. 적게 먹을 각오로 자본에 의해 먹고 먹히는 세상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야 한다. 뒤로 물러서는 만큼 생명과 평화의 세상이 보인다. 노무현 정권은 지금 저 썩어빠진 자본가들과 함께 '한미FTA'라는 생명이 아닌 죽음의 가속 폐달을 밟고 있는 것이다.

 
▲ 3대째 씨에서 자란 배추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이 씨를 받아 다시 심을 것이다.
ⓒ 송성영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방송출연했다~.

지난 주에 대전도시개발공사가 골프장을 만들기로 하고 정부에

승인신청을 했다는 발표를 했다길래 논평을 낸 적이 있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대전KBS에서 방송토론에 나와달라고 해서 어떨결에 출연을 했다. 

뭐, 처음하는 건 아니지만(2년 전에 지역 케이블방송의 생방송 토론에 국민연금 문제로 나갔었다.) 긴장이 되긴 했었다. 스튜디오도 선거  때 후보수행차  뻔질나게 다녀서 낯설지는 않았지만 막상 토론석에 올라가니 시선이며 손짓이며 모든게 신경이 쓰여서 처음 몇 분 동안 엄청 산만했다. 선거 때 후보들에게 방송토론 요령을 코치해 주었으면서도 정작 내가 들어가니 어렵긴 하더군.

 

그중 압권은 토론 중에 볼펜을 떨어뜨린 것.

철제로 된 탁자에 내가 들고 있던 볼펜이 떨어졌는데 어찌 그리 크게 스튜디오에 울려 퍼지는지 민망해 죽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 난감해 하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을 타고 나갔다. 생방송이라 방송국측에서도 상당히 난감했을 것이다.

 

아래 주소를 클릭하면 동영상을 볼 수 있으니 '하늘소'가 볼펜 떨어뜨리고

민망해 하는 모습이 보고픈 분들은 보시길. 정확히 어느 위치인지는 모르겠지만 토론초반에

그리 되었으니 그 장면이 나오기까지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임.

 

[2007.01.25]대전 골프장, 과연 더 필요한가? -이영애의 이슈와 현장

 

 http://daejeon.kbskorea.net/bbs/ezboard.cgi?db=k_daejeontv22&action=read&dbf=65&page=0&depth=1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책소개 8. 현대 노동시장의 정치사회학

지은이 : 정이환

출판사 : 후마니타스

출판일 : 2006년 8월

가   격 : 18000원

 

후마니타스는 최장집 교수등과 함께 노동문제와 관련한 책들을 출판해 왔고 이 책도 그 일환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매력적이리 만큼 풍부한 사례를 통해 현재 한국 노동시장의 문제들을 설명하고 나름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어 볼 만한 책들은 "위기의 노동 - 최장집, 후마니타스", "노동사회학 - 마스셀 스트루방(박주원 역), 동문선" 등을 추천한다.

 

책머리에

1부. 현대 노동시장의 재 문제

1장··지구화와 현대 노동시장제도
1. 현대 노동시장제도는 영미형으로 수렴하고 있는가 | 2. 노동시장제도의 변화 상황 | 3. 노동시장제도의 지속에 대한 이론적 논의 | 4. 맺음말

2장··노동시장제도와 실업 및 불평등
1. 현대 자본주의는 실업과 불평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없는가 | 2. 노동시장 유연성론과 그 한계 | 3. 실업 대책으로서 수요관리정책의 유효성 | 4. 코포라티즘의 성과 | 5. 복지국가 유형과 실업/불평등 | 6. 유연안정성 | 7. 맺음말

3장··비정규 노동의 사회적 성격
1. 비정규 노동의 다양성 | 2. 임시직 노동의 규모와 성격 | 3. 파트타임 노동의 규모와 성격 | 4. 이론적, 정책적 함의

2부. 각국 노동시장체제의 현 상황

4장··사민주의 노동시장제도의 변화와 지속
1. 사민주의 노동시장제도는 와해되었는가 | 2. 사민주의 노동시장제도의 주요 측면들 | 3. 위기와 그 요인 | 4. 변화 양상 | 5. 차이의 요인 | 6. 사민주의 노동시장제도의 전망

5장··독일의 고실업과 노동시장제도
1. 독일 모델, 무엇이 문제인가 | 2. 독일 노동시장제도와 이에 대한 비판 | 3. 노동시장제도의 변화 상황 | 4. 평가와 전망

6장··미국 노동시장과 노동시장제도
1. 미국 노동시장을 다시 본다 | 2. 미국 노동시장 상황의 특징 | 3. 노동시장제도/정책과 변화 | 4. 노동시장제도 개혁 논의와 추이 | 5. 맺음말

7장··동아시아의 노사관계와 임금불평등
1. 경제 위기와 동아시아 노동시장 | 2. 노동시장제도로서의 노사관계 유형화 | 3. 동아시아 노사관계의 성격 | 4. 임금불평등 추이 | 5. 동아시아 노동체제의 특성과 새로운 도전

8장··동아시아의 경제 위기와 고용안정성의 변화
1. 동아시아 고용체제와 고용안정 | 2. 근속연수 추이 | 3. 이직률 및 해고율 추이 | 4. 변화의 해석

3부. 한국 노동시장체제의 재조명

9장··한국은 장기근속과 연공임금의 나라인가: 미국과의 비교
1. 한국 고용체제의 특징을 어떻게 볼 것인가 | 2. 분석 대상 자료 | 3. 근속연수의 비교 | 4. 임금연공성의 비교 | 5. 분석 결과의 해석

10장··분단노동시장과 연대
1. 한국 노동계급과 연대 | 2. 이론적 배경 및 분석 시각 | 3. 연대활동의 양상 | 4. 분석과 토론 | 5. 맺음말 | 후기

11장··결론: 한국 노동시장체제의 대안 모색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