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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좋아졌다. 아직도 앉은 자세로 오래있으면 허리가 뻐근하지만, 그래도 가만있을 떄 통증은 덜하다. 모처럼만에 도서실 방에 앉았다. 이제 본격적인 새학기다. 이번 가을에 학생으로서의 신분에 종지부를 찍을 떄가 온 듯 하다. 있는 자리가 지겨워지고 힘들어질 때면, 그 곳에 남아있는 것이 스스로를 좀먹는 떄임을 익히 안다. 하루라도 빨리 끝내고 이 자리를 떠야한다.
한 학기 열나게 논문을 쓰려면, 방을 새로 잡아야 한다. 도서관 방을 2학기 쓰면, 다시 리어플라이를 해서 새로운 방으로 옮겨야 한다. 어제는 승준이와 경래랑 방 치우는 작업을 했다. 있던 책들 수거하고 여러 짐들 정리해 집으로 싸들고 들어왔다. 오늘 이 방 키를 반납하고 새로운 방을 얻을 떄까지 기다려야 한다. 내일부터는 또 뜨내기 신세다. 방이 잡히면 바로 논문 모드로 갈 것이다. 이번 여름에 한국에서 가져온 자료들 좀 뒤적거리고 있다. 인터뷰한 것들도 재차 정리하고 해서 한 챕터씩 써내려갈 것이다.
허리 통증이 잦아드니, 의욕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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