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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4/25
    곧 걷기 시작할 것이다.(2)
    지수
  2. 2008/04/25
    2008년 1월 독서일기
    지수
  3. 2008/04/25
    2008년 독서목록
    지수

곧 걷기 시작할 것이다.

2007년 8월 24일생이니, 어제부로 8개월을 채웠다.

 

아이를 가지고 또 낳을 때까지 별 감정을 느끼지 못했지만,

막상 키우면서 느끼는 것이 많다

 

웃기는 이야기지만 탯줄을 자르고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아기의 귀였다.

다른 곳은 미처 사람이라고 하기엔 어려웠지만(;;) 귀만큼은 완전한 모양이었다.

이틀을 병원에 있다가 퇴원하고 난 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이 많았다.

숨소리가 들리지 않아 혹시나 하고 귀를 가까이 대보기도 했다.

잠 많기로 자타가 인정하는 나였지만, 아기의 소리 하나하나에 척후병처럼 반응했다.

매일같이 청소기와 걸레로 방을 훔치면서 그 동안 이런 쓰레기장에서 어떻게 살았나 싶다.

 

어느덧 옹아리를 하고, 기어다니고, 뒤집고, 쌕쌕거리며 자는 모습을 보면 신기하고, 예쁘다.

그런데, 가슴이 쨘한 건 왜그런지 모르겠다.

아기들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들과 자식들과 관련한 모든 이야기들이 내 이야기로 들린다.

 

주변에서 6개월을 전후로 병치레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다행히 아무일 없이 넘어갔다.

요즈음엔 마음에 안드는 일이 있으면 짜증도 곧잘 낸다.

기어다니다 바지가랭이를 붙잡고 안아달라고 찡찡거리기도 하고, 의자같은 것을 짚고 일어서기도 한다.

 

곧 걷기 시작할 것이다.

 

 

.......

 

손자를 물어뜯는 이와 벼룩을 중오하다.

 

 

태어날 때 예닐곱 번 응애응애 울더니

그후로는 멈춰 울음소리를 들어보지 못했다.

때때로 태어나던 날처럼 울기르 바라는 것은

병이 깊어 편안하지 못해서인가 걱정되기 때문이다.

 

살결과 피부가 무르고 약해 핏줄이 보이는데

얄미운 이와 벼룩이 다투어 달라붙는다.

젖먹이가 속으로는 괴로워도 어찌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온몸에 침을 놓은 듯 붉은 상처 보기 괴롭다.

작은 벌레가 날카롭게 뾰족한 입을 가진 것은

조물주 역시 시기심이 많기 때문인가

차라리 내게 오도록 하는 것이 마음 편하다

가엾구나, 어린아이는 물어뜯지 말거라.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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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월 독서일기

2008년 1월 독서목록

 

나무를 심은 사람(1.5)

 

1.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출판사

 

2.

단 한 사람의 외로운 노력으로

프로방사의 황무지가

거대한 숲으로 바뀐 기적 같은 이야기

 

3.

이윤기의 "내려올때 보았네"를 보고 사 놓았다.

광주에 내려갔을 때 읽었다.

동화 같은 이야기다. 가슴이 따뜻해진다.

나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아메리칸 버티고(1.18)

 

1.

베르나르 알리 레비 지음, 김병욱 옮김 / 황금부엉이

 

2.

미국에 대해 알 만큼 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크게 잘못 생각한 것이다!

고급 여행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랑스 대표 철학자의 종횡무진 미국 탐방기

 

3.

작년 읽은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 ", "나를 부르는 숲",  "아메리카 자전거 여행"에 이은 미국에 관한 책이다.

프랑스 작가의 글은 읽기가 쉽지 않다. 장문에다가 사변적인 이야기가 중간중간 끼어들어 집중이 잘 안된다.

책의 제목처럼 미국은 현기증 나는 나라다.

그러나 미국에 대한 작가의 결론은 많은 사람들의 전망(?) 과는 달리 절망적인 것만은 아니란다.

두고 볼 일이다. 어쨌든 미국이라는 나라는 애초부터 현기증 나는 나라였음을 읽는다. 

 

 

사기본기(1.28)

 

1.

사마천 지음, 김원중 옮김 / 을유문화사

 

2.

동양의 위대한 정신적 유산이자 인류 전체의 고전

<사기본기>는 <사기> 130편의 근본이 되는 책으로, 중국의 전실 시대부터 춘추전국 시대를 거쳐 한무제에 이르기까지 근 3천년의 역사를 제황이나 제왕을 대신했던 실권자의 사적을 중심으로 기록한 것이다. 특히 고금의 광범위한 자료를 바탕으로 정확한 기술과 투철한 역사관, 기전체 형식을 빌려 인간의 본질을 탐구하는 흥미진진한 전개방식, 치밀한 구성 등으로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역사서의 번범으로 평가받고 있다.

 

3.

출판된 "사기" 또는 관련 책들이 너무 많다.

어떤 책을 골라야 할 지를 알 수가 없다.

인터넷 서점을 돌면서 완역한 책을 골랐다.

쉽게 읽히기는 하나 생각보다 재미 있진 않다.

소개에서도 사기 중에서 본기가 가장 재미없다고 한다.

 

오제본기, 하본기, 은본기, 주본기, 진본기, 진시황본기, 항우본기, 고조본기, 여태후본기, 효문본기, 효경본기, 효무본기 총 12장으로 이루어진 이야기는 대부분 우리가 아는 이야기들이다.  

 

진시황본기는 조금 당황스럽고, 여태후본기는 잔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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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독서목록

2008년 독서목록

 

- 나무를 심은 사람(1.5)

- 아메리칸 버티고(1.18)

- 사기본기(1.28)

- 정관정요(2.9)

- 장자 30구(2.11)

- 논어 30구(2.12)

- 사기열전1(2.22)

- 염철론(2.25)

- 육도삼략(3.1)

- 숫타니타파(3.4)

- 대지(3.9)

- 법구경(3.11)

- 노동조합의 전략과 전술(3.15)

- 너만의 길을 가라(3.17)

- 정의의 길로 비틀거리며 가다(3.22)

- 장미의 이름 읽기(3.24)

- 장미의 이름 창작노트(3.25)

- 연옥에서 고고학자처럼(3.29)

- 전쟁의 세계사(4.5)

- 마흔에 길을 나서다(4.6)

-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와 대안좌파(4.8)

- 헝그리 플래닛(4.13)

- 헤겔 근대철학사 강의(4.16)

- 제국 그사이의 한국(4.24)

- 선비의 육아일기를 읽다(4.29)

- 아파서 우는게 아닙니다(5.8)

- 유쾌한 발견,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6.2)

- 무소유(6.6)

- 아프리카 내사랑(6.16)

- 마지막 기회(6.24)

- 역사적 마르크스주의 : 이념과 운동(7.5) - 다섯번째

-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와 대안노조(7.10)

- 일반화된 마르크스주의 개론(7.18) - 다섯번째

- 빌 브라이슨의 재미있는 세상(7.29)

- 시대를 건너는 법(8.1)

- 키다리 아저씨(8.3)

- 우리들의소박한 꿈을 응원해줘(8.14)

-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8.22)

- 산촌유학(8.28)

- 인생이여, 고마워요(9.2)

- 하이디(9.4)

- 잉카 in 안데스(9.6)

- 꾸뻬씨의 행복여행(9.10)

- 리틀비트와 함게한 여섯번의 여름(9.16)

- 설국(9.26)

- 소리의문화사(10.1)

- 노래를 찾는 사람들 지금 여기에(10.6)

- 클래식은 내친구1 (10.13)

- 클래식은 내친구2(10.24)

- 반쪽이의 육아일기(11.12)

- 서울을 여행하는 라이더를 위한 안내서(11.15)

- 홀로사는 즐거움(11.26)

- 오두막 편지(12.3)

-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12.10)

- 금융위기와 사회운동노조(12.13)

- 맑고 향기롭게(12.15)

- 노동운동론 연구(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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