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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9 -- 신문사진보기

-기자정신-

버마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대에 군인과 경찰이 총을 쏴서

여러 사람이 죽고 다쳤습니다.

16년동안 군정을 실시해서 경제는 낙후해졌고 군부는 부패했고

빈부격차는 날로 벌어져 결국 민중봉기가 일어난 것이죠.


신문들을 들여다 보니 차이가 있습니다.


10개의 일간신문(경향, 국민, 세계, 조선, 동아, 중앙, 한겨레, 서울, 문화, 한국)에서

버마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지면 배치라든지 기사의 질이 다릅니다.


8개 신문의 1면에서 버마 관련 사진과 기사가 실렸지만 중앙과 동아에는

없습니다.

중앙(43판)에서는 1면에 "노대통령에 대한 불만 미국, 우회적으로 표출"이 머릿기사고

과학화 전투경연대회 사진과 기사가 실렸습니다.

버마기사는 따로 특집면에서 다루지만 1면에 실릴 기사는 아니라고 보나 봅니다.


동아(45판)에서는 "인터넷 사이트 친북 게시물 1660건 28일까지 삭제안하면 형사고발"이

머릿기사입니다.

왜 이 기사제목을 보고 웃음이 나오는지....

이게 1면 머릿기사인지....

사진기사는 청계천 축제사진이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버마기사는 국제면에서 다루고 있구요.


국민(7판)에서는 버마의 민중봉기의 원인을 민생파탄으로 아예 정의하고 있습니다.

신문기사가 독자가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전달해 주어야 하건만 스스로 판단한 가치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제라고 봅니다.


조선에서는 1면에 어제밤 서울 광화문에서 있었던 버마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촛불시위(촛불문화제인데...) 사진을 실었습니다.

그나마 기특하게도...


모든신문에서 버마 시위도중 사망한 일본인 사진기자의 "기자정신"에 대해 칭송을

아끼지 않습니다.

물론 안타깝게 생각하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런데 모든 신문에서는 수십명씩 죽어나간 버마 민중의 모습은 없습니다.

큰 사고나면 사망자나 부상자의 국민이 알 필요없는 것까지 알려주는 언론이

수십명씩 죽어나간 사람들에 대한 보도는 없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모든 신문들이 도쿄나 홍콩의 특파원들이 외신을 모아
기사를 내보내고 있습니다.
버마엔 가지도 않으면서...
죽으면서도 카메라를 들고 있는 "기자정신"을 칭송하던 언론은 국정홍보처의
취재선진화 방안을 비판할 때만 "기자정신"을 찾는 건 아닌지...

경향신문만 버마와 미얀마의 명칭중에서 버마만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미얀마는 군부세력이 집권후에 바꾼 명칭으로 아직도 버마 민주화진영에서는

미얀마명칭사용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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