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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났을 때
내가 누군가에게
몹시 화가 났을 때는
화가 나지 않은 척해서는 안 된다.
고통스럽지 않은 척해서도 안 된다.
그 사람이 나에게 소중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내가 지금 화가 났으며
그래서 몹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에게 고백해야 한다. 그러나 말은
아주 차분하고 침착하게 해야 한다.
- 틱낫한의《화》중에서 -
............................................................................................
화가 나는 것,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화를 내는 것, 어쩔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화를 다스리고 푸는 것입니다.
화를 다스릴 줄 모르면, 한 순간의 화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재앙(禍)으로 돌아옵니다.
어젠 故김양무 선생님 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었다.
새해를 맞고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질겸 망월동을 찾곤했었는데..
어느새부턴가 김양무 선생님 기일에 맞춰 망월동을 찾았다.
난 참 부족한 사람인데..
어찌 이 힘든 길을 선택했을까?
아니 아직도 이길에서 빗겨 나가려고 발버둥 치고 있는 건 아닌가?
동지들이라고 매번 말하고 있지만 내 곁엔 진정한 동지는 없는 듯 느꼈던 몇날 며칠.
불면의 밤을 지새고 예전에 없던 눈물이 두 볼을 타고 흘러내리기를 참 많이도 경험했다.
외롭냐?
함께 가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고 실천을 함께해도.. 한순간이다.
깜깜한 저녁이면
난 또 혼자가 된다.
어제 망월동을 다녀온 후 후배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도 난 혼자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오가는 술잔..서로의 말과 웃음 속에서도.. 난 하나가 되질 못했다.
겉돌고...흘러내리고..
난 후배들에게 몸이 아프다는 핑계를 대고(사실 좀 아프긴 했다.)자리를 떴다.
집에 오는 길에..
걸어오면서 하나 하나 생각을 해봤다.
깊은 한숨.. 그리고 내마음의 엉켜버린 타래들..
무엇이 문제였단 말인가?
내 마음.. 내 욕심..
비우자!! 마음을 비우자!!
난 처음부터 혼자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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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사람들과 술을 마셨습니다.
예전 직장에서 일할때 만났던 시청 공무원들인데..
너무나 인간적인 분들입니다.
실천연대 정기총회에 들렀다가
곧바로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4개월만의 보는 사람들임에도 얼마나 반갑게 맞아주던지.^^
기분이 좋아서 얼큰하게 취했더랬습니다.
후배 은영이가 와서 더욱 흥을 돋구었고....
친한 친구녀석인 수철이를 만나서 늦은 저녁에서 새벽으로 시간은 흘러 갔고
마주치는 술잔에서 서로의 情을 확인했답니다.
좋은 사람...
좋은 시간...
나를 살게하고 나를 추동하는 힘입니다.
마른수건같은 건조한 일상에
필요한건
오히려 더더욱 메말라버린 감정의 발현이라는 사실을 알아챈 순간
이미 나는 너무 멀리 떠나와 버렸단걸 발견하고야 만 것이다
다시 돌아가기는
너무 고달퍼 그냥 앞만 보고 내달리기로 한다
뭐 또
생각나면 뒤돌아볼 것이고
그때가 되면 다른 일상과 다른 기분이 되어
나는 또다른 결정에 이르게 될 수도 있겠다
그렇게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가
어쩌면 내 삶을 가늠할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냥 모든게 귀찮아
그마저 예상치 않기로 한다
확실히
그것이 필요하다
그것만 정리하자
내가 좋아하는 카페가 있다.
시간이 바빠서 자주가지는 못하지만
마음이 심란할때나 아님 뭔가 조용히 사색하고 싶을때 찾아 가는데.
특히나 도심속에 이런 곳이 있나 놀라는 사람들이 많다.
흙과 마루.....
오늘도 들렀다가 좋은 사람이랑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다 왔는데.
넘 좋다.
흐르는 노래 좋고..
분위기 좋고 사람이 좋으니 ^^
흙과 마루 날적이에 쓰여진 글 중에...이런글이 있었다.
"그대는 너무나 눈부십니다.
누가뭐라해도 그대는 나에게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모르겠다.
내가 왜이러는 지
나와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난 가눌수 없는 슬픔과 비애를 느낀다.
눈물과 콧물이 범벅이 되도록 울었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갔다가 집에 누워 약에 취해 자다가
일어난 지금 !!
난 외로움에서 인지 그에 대한 그리움에서인지 자꾸 눈물이 앞을 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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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볼륨을 올려주세요. 기사를 읽을 때 김광석의 노래가 나옵니다. <편집자 주> |
그립다.
오늘은 광석이 형님이 우리 곁을 떠난지 10년이 되는 날이다.
바쁜 틈을 타서 자료 하나 올린다.
오늘 저녁 7시 30분에 세이 6층 아트홀에서 김광석 추모 콘서트가 있다.
민중의소리 선정 2005년 10대 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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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다난했던 2005년의 한 해가 저물어간다. 어느 해보다 큼직한 이슈들로 한국사회는 시끌벅적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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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초록의 공명을 일깨운 지율스님의 단식, 정치권을 한바탕 뒤흔들었던 노 대통령의 '연정론' 파문, 사립학교법 개정안의 통과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도 일대 사건이라고 할 만 하다. 여기에 두발자유화를 외치며 거리로 나선 청소년들의 행동도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
12월 20일자 한겨레 "왜냐면"란에 올린 글을 봤는데..
참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다.
민주노동당에 사무국장으로 들어온지 쫌있으면 100일이된다.
밖에서 바라봤던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과
안에 들어와서 본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많이 달랐다.
물론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에 가진 믿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 믿음이 더욱 확고해지도록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아직 변화하고 혁신할게 많다.
이런 의미에서 진보진영이 성찰해야 할일 이라는 주제로 쓰여진 한겨레의 기고글은 의미가
있으며 무엇보다도 그 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 자신의 성찰과도 직결된다.
난 이글을 읽으면서 진보진영에 대한 절절한 마음을 읽었고 이것을 해결하지 않고는
민중들의 신뢰를 얻지 못할 것이며 그렇다면 우리들의 외침과 절규는 허공속의 메아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 간접적으로 진보진영에 속한 사람들이라면 뼈를 각는 고통을 감내하더라도 평가에 그치지 말고 진보진영의 풀어야 할 과제를 해곃하는데 온 힘을 다그쳐야 할것이다.
최근 몇년동안 병마와 싸우면서 주로 요양생활을 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병마와 싸우는 동안 진보진영또한 여러가지 측면에서 앓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 글을 쓴다.
지난 몇십년간 진보 진영은 평등 사회와 민주화 그리고 민족통일을 위해 온몸과 정열을 바쳐 폭력정권과 투쟁해왔고 그 투쟁의 정당성을 국민들로 부터 인정 받아왔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황이 약간 달라지고 잇는거 같다. 진보진영이 국민들로 부터 차츰 신뢰를 잃어 가고 그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진보진영의 신뢰상실이 외부적 요인보다는 진보진영 내부에서 파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부끄럽지만 들추어 내고 해결책을 찾아보자
먼저 진보진영의 가장 큰 문제는 주장한 것만큼 행동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자
평등 사회를 주장하는 노동운동에서 대기업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나 하청공장 노동자들과의 차별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가? 또한 노동운동 전체 차우너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무엇을 해 왓는가? 목소리는 있지만 가시적인 노력이 부족하다.
또한 교육운동을 하는 교사들은 학생들이 신음하는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이 얼마나 개선되고 있는지,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처럼 환경 친화적으로 살고 호나경 친화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지 점검해보아야 한다.
그러나 어디에도 스스로의 주장을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한 점검이 부족하다. 게다가 진보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사회개혁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우리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패에 연루되기도 하고, 공식 회의 석상에 폭력이이 동원되는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국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이렇듯 스스로 주장한 것을 실제로 실천하지 못하고 현실과 타협하고 있는 진보 운동 내부의 부끄러운 단면이다.
두번째로 소위 정파라고 불리는 내부분열이 진보진영을 약화시키고 신뢰를 떨어드리고 있다. 현재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거의 모든 진보 세력들이 정파로 인한 내부분열과 대립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흔히 진보진영의 건전한 정파활동은 진보진영의 발전에 필수적이라고 하지만, 당파성은 하나로 통일될때 그 의미가 살아나는 것이다. 지금처럼 진보진영 내부가 정파로 분열되어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심지어 서로 다르게 행동 하는 것은 진보 진영의 행보가 아니다.
이제 진보진영도 자기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이 폭력의 시작임을 알아야 한다. 실제로 진보진영 내부는 의견차이로 물리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상의 언어 폭력뿐만 아니라 사이버 상의 언어 폭력도 난무 하고 있다. 이제 진보 진영은 내부 분열과 불신을 조장하는 분파활동을 중지하고, 하나로 통일되어 더큰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정파활동을 할때이다.
세번째, 진보진영에서 주장하는 정책적 대안이 미흡하다는 점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진보진영이 말로는 정책개발을 주장해 왔지만 실제로는 현실에 부딪치는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급급해 정책개발 영역에 인력과 시간을 투자하지 못했다. 그래서 진보진영의 정책적 대안은 오랫동안 크게 변화된 것이 없다. 미흡한 정책적 대안으로는 투쟁 일변도의 해결방식밖에 없으며, 이는 '투쟁 지상주의' 낳는다.
그런데 그러한 투쟁도 거의가 정부의 정챇에 반대하는 저지투쟁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진보진영의 정책을 실현하고 실천하기 위한 쟁취투쟁이 줄어 들고 있다. 이제 진보 진영은 '투쟁으로 저지하는 투쟁' 보다는 '정책으로 쟁취하는 운동'과 '대중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에 더 관심을 쏟아야 할 할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진보진영의 산적한 문제점들을 진보 진영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최근 진보 진영 내부에서도 자기 혁신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진보 진영의 개혁은 어디에서 출발 해야 하나? 바로 진보 진영에 속한 개개인과 각 집단이 스스로 반성적으로 성찰하는 것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진보 진영이 자신을 냉철하게 들여다 보고 병의 근원을 파악하여 스스로 처방을 찾아야 한다.
불가에서 말하는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 말고 오히려 병세가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을 제대로 볼 때 상대방도, 우리가 사는 세계도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예전처럼 진보 운동에 대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박수치는 국민이 반대로 손가락질 하지 않도록 진보운동은 철저하게 자기성찰을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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