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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레랑스(관용)에 대해서...

똘레랑스(tolerance)는 불어로서 일반적으로 '관용'으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 근원을 유럽의 역사에서 구하고 있는데요...

유럽인들에게 있어서 종교전쟁, 1/2차 세계 대전으로 이르는 살육의 퍼레이드가 있었습니다.
종교전쟁의 경우 로마에 카톨릭이 국교로 채택될 쯤해서부터 종교적인 이유로 수 많은 사람들이 죽었었죠? 현재 유럽인구만큼의 사상자를 양산한 이데올로기였습니다.
1차 세계 대전의 원인은 보스니아/발칸문제, 사라예보 사건 등의 민족 분쟁도 있었지만, 주 요인은 산업사회 이후로 성장한 유럽 국가들의 국력을 세계라는 밥그릇을 놓고 쌈질했던 다툼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즉, 판세의 재정립 역할을 했죠..)
제국주의, 팽창정책에 의해 발단이 됐고 (ex.독일의 성장에 제동을 걸고자 했던 영국, 프랑스와의 전쟁) 미국까지 가세해서 세계대전이 되었죠.. 여기서도 몇년전 우리나라 인구에 버금가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2차 세계 대전의 원인은 이념이었죠...

물론 근본적으로 밥그릇 다툼이지만 여기엔 사상, 이념, 입장, 견해, 이익관계의 차이로 인한 갈등이었고, 이 갈등이 비극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치고받고, 천문학적인 수치의 사상자들... 이 중심에 있던 유럽인들... 그 중에 프랑스인들이 자각한 것이 '똘레랑스'란 개념입니다.
이런 갈등의 원인은 서로 '다름'을 인정/존중하지 않고 충돌했다는데 있다는 자각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사상의 자유는 그 사회 구성원 대부분이 터무니없다고 할지라도 표현하고 주장할 수 있는 자유다." - 버나드 쇼
"나에게 자유란 언제나 정치적 반대자의 자유를 의미한다." - 로자 룩센브루크
"당신의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으나 당신이 그 견해 때문에 핍박 받는다면 난 당신을 위해서 싸울 것이다" - 볼테르.  

같은 주장들이 등장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똘레랑스는 서로 존중하고 '다름' 속에서 조화하려는 의지/태도로 생각합니다.

가령.. 혐연권을 인정하기 위해 흡연자는 담배냄새를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고 담배피려는 노력, 반대로 혐연자는 흡연자의 기호와 그 인프라를 이해하는 태도... 같은거죠..

하지만 모두가 착하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 반대자일찌라도) 똘레랑스해야겠지만.. '앵똘레랑스(불관용, intolerance)'에 대해서는 똘레랑스 할 수 없다.'라는 주장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예시한 흡연자와 혐연자 간의 사이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자기 권리를 주장한다면, 혹은 상대의 권리를 부정한다면 그것은 조화가 아니라 또 하나의 파쇼가 될 것이고..
이런 태도를 가진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기란 성자와 같은 인격이 필요할테니까요...

'다름'은 정당하게 설득, 이해, 양해... 할 대상이지 강요의 대상이 아닙니다. 힘의 논리로 자신의 견해를 주입하려한다면 자신도 언젠가는 피해 당사자가 된다는 것을 전제해야 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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