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持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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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방받고 있던 약 중 이제 두 가지를 끊었다.

그러나 어떤 약도 필요없게 되는 스스로를 기대하는 대신

날 붙들어 줄 수만 있다면 평생이라도 기꺼이 약을 먹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2년, 그리고 82일.

내려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내려간 기간, 그리고 이만큼이나마 건져 올려진 기간.

내려가는 동안은 내가 그래도 설마 뭔가 지어 올리고 있으려니 했다.

기어올라와 둘러보니 황량한 그라운드 제로다.

나도, 어이는 없다.

작년이 끝날 때 쯤, 생각했다.

인생, 내가 널 얕봤다.

너무 쉽게 봤어.

결국 그게, 35년을 산 시점에서 내가 얻은 교훈이었다.

 

내일은 자꾸만 온다.

지금으로선 막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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