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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_창간준비 1호] 자발적 연대의 힘을 보여준 희망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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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연대의 힘을 보여준 희망버스

 

- 2차 희망버스의 아쉬움을 딛고 전선을 확장하자! -

 

                                     

 

  정치적 상상력과 창조성으로 대중 직접행동의 새로운 장을 열어 보인 희망버스 운동은 해고와 분열로 죽어가는 한진중공업 노동현장의 외로운 투쟁에 연대의 희망을 보여주었다.
김진숙 지도위원과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185일째 고공에서 목숨을 걸고 처절한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연대의 손길을 내민 곳은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아니라 ”정리해고 철폐“를 전면에 걸고 모여든 자발적 다수대중의 결집체인 희망버스였다. 소금꽃나무 김진숙과 85호 고공크레인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새로운 계급투쟁의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다

 

  자발적 대중의 창조적 투쟁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희망버스”라는 이름의 대중투쟁은 기존의 관성화 되고 굳어져버린 조합주적인 낡은 투쟁방식을 깨뜨리며 자발적 대중의 창조적 힘을 모아내는 투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힘차게 가두투쟁을 벌이고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 진압으로 부상자와 연행자가 속출해도 물러서지 않고 끈질기게 저항하는 모습은 자발적 투쟁의 진정성을 보여주었고 연행자 전원석방을 요구하며 다음날까지 이어진 집회에선 활기찬 정치발언들과 신명나는 문화제, 자발적 음식나눔 등 특유의 활력과 역동성을 보여주었다. 우리가 희망버스에서 주목하게 되는 지점은 운동의 자기이해에 충실하게 복무하려는 그 진정성이며 넘치는 기운과 지치지 않는 활력의 그 역동성이다.

 

  이제 희망버스 투쟁은 한진중공업 어용세력에 맞서 정투위 내부의 새로운 투쟁주체와 지도력을 세우는 투쟁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6월27일 어용 채길용 집행부는 모든 조합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측과 합의서에 직권조인 했다.
채길용의 배신행위는 2009년 정리해고 칼바람이 불 때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다 채길용 집행부는 “잘못하면 쌍용차 꼴 난다‘면서 투쟁하는 조합원들에게 두려움과 패배의식을 조장해 왔다. 쌍용차 투쟁은 쌍용차 동지들의 전투적 투쟁이 패배한 것이 아니라 조직 노동자들의 연대파업으로 맞서지 못했기 때문에 패배한 것이다. 쌍용차 투쟁을 멀리서 지켜만 보다 겁먹은 한진 어용 집행부는 마지막 건조 중인 선박을 점거할 계획보다 기껏 여론을 잡아야 한다며 개량주의 정당과 한 통속이 되어 시민선전전에 투쟁을 제한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용 집행부에 대항하는 조합원들은 분열주의자로 몰아붙이고 비판과 토론을 통제했다. 이러한 관료적 작태는 조합원들을 수동화, 객체화 시켰다. 심지어 김진숙 동지를 소영웅주의자, 분열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투쟁하려는 조합원들과 이간질시켜 결국 조합원들을 하나둘씩 희망퇴직으로, 농성장 밖으로 밀어냈다. 그 이후에도 만행은 이어져 85호 크레인농성장에 대한 노골적인 냉대와 모욕으로 연대단위의 연대를 막았다

 

  어용 집행부에 맞서 민주적이고 계급적인 지도력을 세워내야 

  어용 채길용의 반노동자적 배신행위는 민주노조운동의 이름으로 탄핵되어야 마땅하다. 다른 여러 가지 이유를 떠나 이미 조합원들이 모두 반대하는 정리해고 문제를 밀실야합으로 직권조인 한 짓 자체만으로도 탄핵의 큰 사유가 된다. 더군다나 전국적으로 대규모 2차 희망버스가 조직되고 있었고 그러한 대중들의 기세에 눌려 국회청문회 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말이다. 때 맞춰 보수집단들은 노사합의로 원만한 해결을 환영하다며 이를 기정사실화 시키고 희망버스가 외부 불순세력의 책동이라며 악선동 하고 있다. 연대전선을 분열시키려는 더러운 이념 공세를 불러들인 것이 바로 채길용 어용세력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수많은 만행을 지켜보면서도 적전분열과 노노갈등을 염려하며 껍데기뿐인 민주노조 허울을 쓴 어용세력들의 통제에 잠시 머뭇거렸어도 이제 더 이상 그럴 이유가 없다. 투쟁을 통해 정투위 내부를 다시 정비하고 노동조합을 민주적, 계급적으로 바로 세워 나가는 투쟁을 해야 한다. 여러 가지 현실적 이유를 대며(“지금 동력으로 채길용 탄핵이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지금 이대론 9월 선거에서 채길용이 당선될 텐데, 회사와 결탁해 성과금으로 조합원과 해고자들을 분열시켜 고립시킬 것이다” 등등.) 미리 체념과 패배의식에 젖어 어용세력에 맞선 투쟁에서 뒷걸음질 친다면 정리해고 뿐 아니라 민주노조의 미래도 없다.

  탄핵투쟁과 맞물려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는 어용 채길용 집행부에 의해 무너져 내린 민주적이고 계급적인 지도력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누구보다 이를 가장 바라는 사람은 어용세력들의 갖은 반동적 행태를 185일 동안 고공에서 낱낱이 보아온 김진숙 동지일 것이다. 직권조인 후 던진 “조합원의 등에 칼을 꽂았다”는 날선 한마디는 그 자체로 투쟁지침인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크레인에 올라가기 전부터 젊은 조합원들과 학습모임을 함께하며 그들을 계급적 투쟁주체로 세워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지도부는 끝내

  어용의 배신행위를 묵인할 것인가

  계급적 투쟁주체는 변혁적 계급의식과 정리해고 분쇄라는 명확한 투쟁의 목표를 가지고 비타협적으로 싸우는 가운데 만들어진다. 공장 밖에서 연대 투쟁하는 쌍용노동자, 철거민, 학생, 농민들은 흔들림 없이 정리해고 철폐를 요구하며 싸우고 있다, 희망버스의 진정성과 역동성을 배워야 한다. 정작 이 배움이 절실하게 필요한 곳은 민주노총 지도부와 금속노조 지도부다. 어용 채길용에 대한 어떠한 규탄도 없고 희망버스 대중들이 정리해고 반대를 외치며 연대의 깃발을 드높일 때 자신들의 싸움으로 앞장서 깃발을 올리고 나서야 함에도 뒷짐만 지고 있고 중앙교섭에 매달리며 이런저런 핑계로 대의원대회에서 결의된 파업조차도 실행하지 않고 있는 지도부의 관료적 행태는 비판 받아야 한다. 집회 자유발언대에서 격정적인 어조로 발언한 여성발언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노동자 민중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대중들은 자발적으로 투쟁에 나서고 있는데 정작 앞장서야 할 민주노총과 금속노조는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지도부 몇 사람만(민주노총 서울본부 일부, 금속 부양지부 일부)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당신들의 투쟁이니까 당신들이 조직적으로 앞장서야 하는 거 아닙니까?”

 

  비단 한진투쟁만이 아니다. 현자비지회, 유성기업을 비롯해서 그간 크고 작은 투쟁에서 보여준 관성적이고 형식적인 모습에 실망한 대중들의 원망에 귀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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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장을 넘지 못한 2차 희망버스의 아쉬움,

  3차에선 투쟁전선을 확장하자!

  운동전망에 대한 지도부의 관점, 전술운용에 대한 문제, 기술적 운영의 문제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한 평가와 반성, 비판이 나올 것이다. 어떤 식으로든 그 평가와 반성은 7월 말에 다시 출발할 3차 희망버스의 더욱 활기찬 연대와 투쟁의지를 북돋는 방향으로 모아져야 할 것이다.
3차 희망버스는 어용세력과 공권력에 포위되어있는 한진중공업 투쟁의 주체들을 어떻게 세워내야 하는가에 고민을 집중하여 기획해야 한다. 어용 채길용 집행부의 만행과 내부투쟁주체들의 힘겨운 싸움을 트위터와 진보매체 등에 지속적으로 알려내야 한다. 보수집단들의 노사합의, 노사자율. 외부세력 운운 등의 이데올로기 공세에 맞서 대중적인 이데올로기 투쟁전선을 조직하여 투쟁주체들이 고립되지 않도록 지지, 지원해야한다. 또한 어용 채길용 집행부에 대한 대중적인 탄핵투쟁이 조직되어야 한다. 이미 탄핵성명서가 인터넷 진보매체에 노동자. 시민 일동으로 배포되면서 투쟁이 시작됐다, 금속노조에서 해야 할 일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금속노조에 채길용 징계안을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나아가 계급투쟁전선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민해 봐야 한다. 소금꽃나무 김진숙을 아이콘으로 한 한진투쟁을 넘어 “밤엔 잠좀 자자”로 대변되는 유성 희망버스로 확장하는 방식을 기획단위에서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3차 희망버스는 곧 희망차게 출발할 것이다. 한진투쟁 주체들의 희망을, 그리고 이 투쟁에 연대하는 동지들의 희망을 가득 안고 출발할 3차 희망버스 투쟁, 이번엔 한 번 제대로 끝까지 투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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