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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01
    6월의 시작
    she
  2. 2007/06/01
    꼬마
    she
  3. 2007/05/31
    영원 [永遠]
    she
  4. 2007/05/30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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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7/05/29
    어린 아이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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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7/05/29
    까지고 멍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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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7/05/28
    인간실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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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7/05/21
    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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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7/05/21
    표정
    she
  10. 2007/05/18
    중요한 날
    she

6월의 시작

 

아침 출근길 늘사아 다니는 길로 가는 터라 주위에 눈에 들어 올리 만무한데도

오늘은 눈에 확 띄는 것이 있었다. 3번 국도를 질주하다 우회전을 하려는 찰나 앞 차가 지나고 나서 무언가 먼지처럼 뽀얀것들이 흩날린다. 순간 몽창 열어 두었던 창문을 부랴 부랴 닫아 올린다. 날벌레들인가. 창문 4개를 한꺼번에 닫는 것은 바쁘다. 하지만 창문을 닫으며 우회전을 하며 모퉁에에서 그 날 벌레들의 실체를  보았다. 작지만 빽빽하게 곧게 뻗어 있는 보리밭이었다. 보리가 노랗게 익은 모습은 딱 보리 이삭처럼 생겼다. 그림에서나 보는 혹은 빵봉지 광고 전단에나 보이는 그런 모습이 그대로 이다. 낯선 풍경인데 가끔은 생각지도 않은 풀잎에서 작은 흥분을 느낀다. 날 잡아 몰래 한 줄기 수확을 해 볼까 하는 개구짐이 밀려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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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조카들은 너무나 귀엽다. 머 아직 내가 아가씨 인 탓도 있고 유난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비단 내 조카들 뿐은 아닌것 같다. 엘리베이터에서 종종만나는 귀여운 꼬마 아가씨도 말한번 걸어 본적이 없지만 아침에 그 꼬마아가씨를 보고 나면 괜스레 기분이 좋아 진다. 포동 포동한 볼살을 꼬집어 주고 싶은 유혹을 꾸욱 참곤 한다. 아이들은 참 세상을 기분좋게 하는 존재들다.

 

 

 

 

 

>> 언니 홈페이지 에서 푸욱 퍼 온 이야기  

--  산호세에 사는 귀염둥이 안 무서운 호랑이~~~ "강혜린" --

 

요새 부쩍 내 말문을 턱;턱; 막히게 하는 혜린공주

자다가 하는 잠꼬대 마저 나를 너무 웃겨주셔서

벌떡 일어나와 새벽 3시에 이렇게 게시판에 메모를 남긴다.

 

메모 1.

 

혜린 잠꼬대 : 엄마 .. 아빠가 혜린이 잡아 먹겠어.

                   엄마가 아빠 잡아먹어.

내 반응 (일단 나쁜꿈은 좋은 꿈으로 살짝 전환해 주어야 겠기에..) :           으응. 알았어. 얼렁자.

혜린 잠꼬대 : 잡아먹어버려 어서 ~!!!

 

혜린이랑 같이 자고 싶다고 넓은 안방 침대 마다하고

혜린이 침대 밑에 스펀지요 깔고 자는 아빤데....이런....

 

배경설명 : 우리는 종종 잡아 먹는 놀이를 합니다.

 

A: 어흥 너를 잡아먹겠다. 나는 악어-혹은 사자 혹은 호랑이 스네이크 등등 때때로 바꿔말함-다!!!

B: 한번만 살려주세요.

A: 뽀뽀하면 살려주지.

A&B: 뽀뽀..놀이끝 ^^;;;

 

메모 2.

 

얼마전 아빠가 운전하고 어딘가 놀러가던길..

창밖에 cows를 보시고 혜린이가 낸 퀴즈..

 

혜린: cow가 '소'야? sheep이 '소'야?

        (카우가 소야? 쉽이소야?)

아빠: 뭐 수입소가 뭐 ??

혜린: cow가 '소'야? sheep이 '소'야?

        (카우가 소야? 쉽이소야?)

아빠: 뭐 수입소??

혜린: cow가 '소'야? sheep이 '소'야?

        (카우가 소야? 쉽이소야?)

아빠: 뭐 수입소??

엄마:  쉽이소냐는데 ?

아빠:  뭐 수입소가 뭐 ??

 

메모 3.

 

혜린 : mommy, i love you.

엄마 : thank you. herin, you are so sweet ~

혜린 : 내가 과일이야 ? sweet하게 !!!

엄마 : @@

 

메모 4.

 

엄마: 굿모닝 ~

혜린 : (아침에 일어나 밝은 얼굴로 ) 엄마, 아침에 뭐 먹을까 ?

일번 미역국 이번 계란 삼번 생선 !!!

엄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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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 [永遠]

피고 지고

뜨고 지고

나고 죽고

울고 웃고

그렇게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 우리는 영원을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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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야

세상 이쁜데 한가지 맘에 안든다고 하느게 있단다.

그런  알 수 없는 우울이란다.

 

사람은 누구나 걱정 한두 가지쯤 그리고 외로움 한조각 쯤은 간직하고 있을게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다 보면 슬금슬금 후진하다 보면

브레이크가 아니고 액셀을 밟고 싶어 진다.

내가 힘껏 액셀을 밟으면 아마 10층에서 커다란 포물선을 그리며 영화의 한장면 처럼 떨어 질것이다.

부웅~

그러면 아주 잠시 허공을 날 수도 있을 지도 아주 잠시 겠지만

 

전엔 운전 습관이 적잔이 거칠었더랬다. 특히나 거칠게 끼어 드는 차들은 절대 양보하지 않았더랬다.

브레이크보다 액셀에 발이 먼저 갔고 그덕에 회사 출퇴근 버스와도 접촉 사고를 낸적이 있었다 물론 

내 잘못 보다 버스 잘못이 더 많았지만도 그렇게 운전을 하다 어느틈엔가 속도를 즐기고 있었다.

창문을 모두다 열어 젖히고 긴 머리가 정신없이 휘날리도록 달리는 것을 좋아라 했다.

고속도로에서도 창문을 열어 젖히기 일 쑤 였고 그건 겨울이라고 예외는 아니었다. 겨울에도 손이 통통 얼어도 얼굴이 얼얼해 져도 창문을 열고 운전을 하곤 했다. 그러다 한참을 운전을 거부한 적이 있었다.

운전이 하기 싫었다. 운전 자체가 싫은 것보다 운전을 하게 되면 자꾸만 목적지가 한군데 밖에 떠오르지 않아서 그래서 의식적으로 운전을 거부했더랬다.

 

슬프다.

 

지금은 그때보다 성숙했을지도 모른다.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운전을 한다. 정말 너무나 단순하게 더 많은 시간 더 가까이 있고 싶은 생각에 마련한 차가 이런 저런 이유를 붙여 대며 합리화 시키면서도 차를 사고야 말아 버린 내가 이제는 그런 차로 갈 수가 없다는게 너무나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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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이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다.

옷이 젖을까 젖은 옷이 언제 마르나 갈아 입을 옷이 하나도 없는데도 염려 하지도 않고

곱게한 화장이 지워 질까봐 걱정하지 않고

괴성을 질러서 데고 우악을 떨어 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창피해 하지 않고

물아래 미끈덩한 올챙이의 징그러움도 떨치고

발아래 딱딱한 돌들 바위들에 대한 공포도 잊은 채

 

사내아이 계집아이 처럼 서로 엉켜 물을 뒤집어 쓰고 텀벙텀벙 스스럼 없이 물속에 빠져 들고

누구랄 것도 없이 목젖이 보일 정도로 웃어 재기고 너무나 차가워 무릎 아래 감각이 티미하지만 

 

그런 중에도 새침한 그녀도 털털한 그녀도 내성적인 그녀도 우울한 그녀도 명랑한 그도 기운 센 그도 물속에서 아이가 된다

 

여기 저기 까진 상처도 하나 아프지 않고 당장 해가 완전히 지고 나면 갈아 입을 보송보송한 옷하나 없지만 속옷까지 몽창 스며든 차가운 계곡 물마져도 시원해 지는 순간이다.

 

이 순간 잠시 경치 좋은 야외로 소풍온 착각이 아니고 어린 시절로 하이킹을 다녀 온 듯 환상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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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지고 멍들고

오늘은 여기 저기 상처를 되집어 보았다.

 

왼쪽 팔 꿈치 까지고

팔꿈치 아래 멍들고

왼손 네째손가락(완전 전쟁터) 까진데 또 까지고 새로운데 두군데 까지고 손가락 관절 멍들어 부어있고

오른 팔꿈치 까지고 그아래 까지고

왼쪽 허벅지 멍들고

왼쪽 종아리 멍들고

오른쪽 종아리 멍들고

오른쪽 무릎 멍들고

오른쪽 왼쪽 무릎 까지고

오른쪽 허리 아래 멍들고

오른쪽 엉덩이 멍들고

 

 

나열하고 보니 정말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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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실격

 

석장의 사진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깔끔한 외모의 소년은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딘지 모르게 기분이 나빠 보이고 그 눈빛은 두려움과 쓸쓸함으로 가득한 듯 그런 보일 듯 말 듯한 그림자가 보이는 인물 '요조'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화자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한다. 속이 너무나 빤히 보이는 주변 인물들이 무섭다고 한다.

요조는 너무나 솔직하게 자신의 가족들 까지도 무섭다고 한다.

사람들이 무섭다고 말한다.

그런 중에도 요조는 '익살'이라는 자신만의 생존 방법을 구사한다. 익살을 통해 그를 둘러싼 사람들을 웃게 만들고 다분히 의도된 재치로 주위 사람들로 부터 호감을 끌어 낸다. 이런 그의 행동은 대단히 계산적이며 또한 절박함을 나타내는 듯 하다. 타인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기 위한 강박일지 모른다. 혹은 세상을 향한 용기일지도

 

성인이 되고

 

두번의 자살 시도를 하고

마약에 찌들고

정신병원에 갖히고

 

종국에 황량한 바닷가 낡은 주택에 고이 안치된 '요조'

 

 

우울과 쓸쓸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가득하고 너무나 무기력 하며 타인의 표정 하나에도 두렵고 상처를 받을 만큼 순수한데도 인간 실격자가 되어 사회로 부터 가족으로 부터 그리고 친구로 부터 소외되버리는

불행하지도 행복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요조'의 독백은 오늘을 살고 있는 나의 모습과 진저리 나게 닮아서 인가  책을 덮고 나서도 멍하게 만든다.

 

내가 요조일까! 요조가 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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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몇일 전부터 어금니가 욱신 거렸다.

신호를 보내고 있는 듯 싶다 하루 이틀 신호를 무시해 버렸다.

그러다 주말이 되었고

 

큰맘 먹고 치과에 들렸다.

 

아주 꼬마적 이후 치과 의자에 누운게 처음이다.

아말감으로 때움 어금니는 20여년이 넘게 잘 버텨 주었지만 그 옆으로 아주 조금 썩었단다 게다 아말감으로 인해 시간이 지나면 이가 갈라 질수도 있어 레진이라는 것으로 변경을 해야 겠단다.

 

몇분여 입안에서 들려 오는 드릴 소리에 소름이 돋는걸 꾸욱 참고 참았다. 드릴이 내 이위를 열심히 갈고 있었고 나는 소리에 입안에 부스러져 느껴지는 아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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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나는 나도 모르는 표정이 있다.

아주 잠깐 스치는 표정이 있다. 허허 웃다가 차갑게 굳어버린 나의 표정에 나조차도 깜작 놀라곤 한다.

사실 스스로도 모를 데가 훨씬 많치만 누가 그런 나의 표정을 보아 버리면 한참동안 얼굴이 붉어 진다.

무슨 커다란 잘못이라도 들킨것 마냥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 있다.

한참을 운전을 하다. 굳게 다문 입술이 파르르 흔들리는 것이 느껴 진다. 눈 시울이 뜨거워 진다.

눈에 잠시 힘을 주고 입술을 달싹여서 꾸욱 참는다.

눈물을 참는다. 억울해서 화가나서 그리워서 외로워서 슬퍼서 아파서 바보 같아서 한심해서 그래서 입술을 깨물고 참는다. 참다 보면 이골이 날것 같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리고 언제 그랬냐 듯이 더 크게 웃는다. 그런 웃음으로 눈물을 대신한다.

 

오늘 떨어진 엉덩이랑 허리가 뻐근하다.

포물선을 그리며 쿵하고 떨어져 바닦에 내동댕이 쳐진 순간 몇달전으로 돌아간듯 착각에 잠시 표정이 변하다 변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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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날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여러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날이다.

유난히 아니 너무나 많이 생각나게 만든다.

 

결국엔 입 밖으로 꺼내지도 못 할 이야기들을 참 많이도 하고 있다.

 

이야기 할 사람을 찾았다. 삐뚤삐뚤한 이야기들을 누구보다 나를 잘 아는 사람이 봐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쓴다. 그래서 결국에 이렇게 .. .. 글을 남기는건 미래의 내가 봐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보고싶다 보고싶다 보고싶은다.

보고싶은 마음에 가슴에 멍이 든다.

핏물이 베어 번진다. 새하얀 눈위에 떨어진 핏자국 처럼 새빨갛게 번진다. 번진 방울에 눈물까지 덩달아 퍼진다.

나야 어찌하면 어떠랴 욕심도 집착도 기대도 희망도 아무것도 않 남는다.

부질없는 것을 죽지 못해 이어 붙이는 목숨이나 질긴것을 허허 너털 웃음을 웃어도 기실 기뿐인것을

이렇게 넋두리 하는것이 한심하기 이를때 없지만 

정말 한심해서 절래절래 몸서리 쳐지만

그렇지만 잡을 수 없는 내 마음은 그리워서 사뭇히고 그리워서 마음만 아프고 바보다.

세상 제일 가는 바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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