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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미산을 지키자 - '우리 산이야' 두리반 다큐 상영회 (2010년 7월 6일)
김성환 | 2003 | documentary | DV | color | 36min
시놉시스
서울시는 마포구에 자리잡은 성미산에 배수지공사를 계획했다. 10년전에.
그리고 최근 성미산 정상에 나무를 벌목하며 배수지공사를 강행했다. 처음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했지만 그건 말 뿐이었다.
성미산은 마포구에 남은 마지막 자연숲이다. 어른들에겐 쉼터이고 아이들에겐 놀이터임과 동시에 자연학습장이다. 이런 성미산의 파괴를 주민들은 지켜볼 수 없었다. 산 정상에 텐트를 치고 농성을 시작하고 잘린 나무 사이에 다시 나무를 심고 숲속 음악회도 하고 온 몸으로 공사용역업체직원들을 막으며 성미산을 지켜왔다.
처음엔 배수지의 필요성을 인정하며 성미산외의 대안을 찾기위한 싸움이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배수지정책에 대해 알게되면서 성미산 배수지 자체가 그 필요성이 없는 계획을 지키기 위한 행정을 위한 건설이라 것을 주민들은 알게되었다. 서울시상수도사업본부와 지역주민 그리고 전문가들이 참여한 공청회에서 그 실상은 밝혀졌다. 공청회를 끝내고 일방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배수지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많았다. 더 이상 배수지건설의 타당성과 근거를 찾을 수 없게된 것이다. 결국 서울시는 성미산배수지 건설의 불필요성을 인정하고 잠정 유보하게된다.
이제 성미산 주민들은 성미산을 지키는 싸움에서 그치지않고 공동육아를 비롯 생활협동조합을 만들며 성미산을 중심으로 마을만들기를 시도하고 있다.
연출의도
원래 인간은 자연 속에서 자연을 배우고 자연을 닮으며 살았다. 그런데 언제 부터인가 자연은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인간의 편의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그와 동시에 인간도 자연스런 따뜻한 심성을 잃어간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2년을 넘게 성미산주민들은 배수지공사로부터 성미산을 지켜왔다. 성미산을 지키는 사람들을 얼마간 지켜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성미산 주민들은 단순히 성미산을 지키는 게 아니고 우리가 잃고 있었던 인간과 인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있었다. 성미산이 사람들을 지켜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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