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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25
    박노자씨 강연(2)
    조르바
  2. 2008/07/13
    일요일 오후 자전차(3)
    조르바

박노자씨 강연

대한민국 주식회사 - 박노자

7.24 작은책 강연

 

그 유명한 박노자씨를 실제로 본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거기다 강연이 끝나고 식사하면서 얘기까지 같이 할 수 있었다. 아.. 정말 그 목소리와 표정, 완전 코미디였다. 웃음이 절로 ㅎ

 

제목이 제목인만큼 한국이 어떻게 기업국가가 되었는지 설명했는데,

80년대 말까지 군사관료제였던 한국이 점차 재벌의 힘을 키워주었고

결국 이제는 재벌에 잠식되어버리기까지 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민주공화국'이라 하기 어렵다. 그보다 '재벌집단의 과두제'가

더 어울린다 했다.

IMF로 재벌기업에 위기가 닥치긴 했지만 김대중 정부 시기 카드 발급을 남발하면서

신용 불량자 300만 양산. 이 또한 재벌들 배불려주기 위한 것이었을 뿐.

 

그리고 비정규직.

한국 비정규직은 아주 특이하다고 했다. 정규직과 노동 시간도 비슷한데(더 오래

일하기도 한다) 고용 형태등만 다르다. 유럽에서는 노동시간이 정규직보다 짧은

파트타임 잡이 바로 비정규직이라고 하는데..

그는 한국 근로자 중 56%에 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사회적인 시민권 박탈자'

라고 정의내렸다.

게다가 비정규직은 IMF이후 재벌 세상 만들어주기 위해 만들어낸 개념이고

노동자 계층을 분리하는 최악의 방법.

 

게다가, 재벌은 시민 사회에도 장악력을 뻗쳤는데, 삼성 노조 만들려고 했던

김성환씨, 어느 시민단체에서 도우려 한 적 있었나?

정말 내 기억에도 없었던 것 같다. PD수첩인가? 거기서 한번 방송 내보낸 것 뿐.

이는, 시민단체도 재벌에 프로젝트 내서 지원받고 있었으니 할 수가 없었던 것이었으리.

 

이제, 재벌 출신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어버렸다!

맨 꼭대기에 올랐으니 내려갈 일만 남은 것 아닌가?

 

촛불집회에서 비정규직 문제가 배제된 것.

집회 자체가 쇠고기를 먹을 수 있는 중산층 중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라고 하여

맘이 아팠다. 자신의 밥상 문제는 크지만 비정규직은 자기 일이 아니므로. '분산화'

 

그리고, 진보정당.. 아직도 너무 아마추어 수준 OTL

 

어떻게 하면 이 절망적인 정권 하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인가?라고 어떤이가

묻자 정규직 노조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배제하는 것을 그만두고 함께

조직화해내는 것이 큰 기폭제가 될 것 이라고 답했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의료보험제도같은 것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을 물었더니

그것 또한 재벌들 배 불려주려는 수작이라고 한다.

 

누군가, 왜 노르웨이에서 일하냐고 묻자

자신도 한국에 있을 때 비정규직 강사였는데 일 구하는 것도 쉽지않고 해서

알아보다가 노르웨이에 자리가 있어 일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에서 정규직 되는 것

너무 힘들었단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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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자전차

오늘의 코스는 집(화곡동)-안양천-한강시민공원.

3주 전엔가 일주일 내내 자전거만 타고다니던 때도 있었는데 요즘은 워낙 더워서

엄두도 못내고있다.

기분도 꿀꿀하던 일요일 오후 퍼뜩 생각난 것이 자전거, 옳타꾸나~~!

목동교를 지나 안양천으로 들어가봤다. 한강까지 가려면 좀 돌아가야 하긴하지만

오늘도 새로운 길을 택해보았다.

그래도 해질녘이라 사람들이 꽤 많았다.

계속 음악을 들으며 성산대교부터 원효대교 근처까지 한강변을 따라 갔고,

그다음엔 혼자 앉아서 맥주마시기. 맥주 완전 싸랑해~~ㅋㅋ

살랑살랑 불어오는 저녁 바람에 가끔 재밌는 사람이나 귀여운 아기들도 보고..

몇년 전 친구랑 여름 해질녘에 한강변 가는 거 참 좋아했었는데

돗자리 깔고 잠자는 거 정말 천국이 따로없었지..

아 근데 오늘 돌아오는 길에 살짝 위험했다.

별 생각 없이 라이트도 안달고 갔는데 돌아올 때는 이미 9시, 깜깜해진 거다.

곰달래길에서 열심히 달리고있는데 갑자기 길 한복판에서 택시가 서고 뒷자리에서

어떤 남자가 문을 여는거다! 아니, 거긴 인도로 통하지도 않는 곳인데

거기서 내리면 어쩌라는거야~

그와중에 나는 내가 듣기에도 거북스럽게 소리를 꽥 지르고 있었는데

자전거 속도 줄이는 것보다 소리 지르기에 더 몰두해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다.행.히. 그 남자가 택시 문을 다시 닫았다. 휴~ 살았네.

욕을 해야할지, 고맙다 해야할지...ㅜㅜ;;;

이런 순간이 오면 내가 넘어질 모습을 상상하게 되는데, 오늘 부딪혔다면

쿵! 문에 한번, 옆으로 넘어져서 옆에있던 가로등이나 인도 보호대(?)에 부딪혀 또 쿵!

그리고 그 좁은 곳에서 완전 민망한 자세로 넘어져있겠지? 뭐 이딴 생각까지 들더라.

출발할 땐 안그런데 돌아올 땐 좀 지치고 다리도 아파 그런지 사고날 뻔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전거 타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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