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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따라 인사과 컴 화면으로 보이는 노란색으로 칠해진 ㅇㅇ아주머니 병과 라는 내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얼마후 ㅇㅇ 아주머니가 정말로 사무실에 나타나셨습니다.
"어디 아프셨어유? 한동안 안보이시든데.."
"..."
"인사과 어디 간거 같은데 잠간만 기대리셔유."
"유방암이예요.. 그래서 못다닐 것 같아 병과 기간도 끝나고 해서 고용보험이라도 받으려고요. "
"... 앉어 기대려보세유."
생선을 파시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불과 한달만에 ㅇㅇ 아주머니의 말 속엔 삶과 죽음과 고통이 뭍어나왔습니다. ㅇㅇ아주머니에게서 나오는 에너지는 발산과 역류를 하고 계셨습니다. 에너지가 차갑기도 하고 쓰리기도 하며 잿더미같은... 위아래로 발산하며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을 채념하신 듯한 표정속엔 죽음의 공포와 절망어린 침묵이 베어나왔습니다.
고통이 느껴왔습니다. 평소 별로 친분은 없었지만 7년여를 한 매장에서 오가다 인사드리며 봐왔으니 그 세월만큼 가슴이 절여왔습니다. 그렇다고 '큰일이군요. 지금 어떻대요? 치료는???' 하며 호들갑을 떤다는 것은 그분을 더욱 절망속에 밀어넣는 것이라 생각되어 저는 늘 그렇게 인사만 하며 지나치던 한달전같이 내색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애써 침착했습니다. 죽음을 해치고 나와 잔뜩움크린 ㅇㅇ아주머니는 지금이라도 한달전과 같이 생선을 팔고 싶다고 속으로 외치는 듯 했습니다.
"치료는 잘 받으신거여유?"
"입원해서 할건 다하고.. 인제 통원치료만 하믄 되요"
"... 아참 단체보험인가 뭔가 있든데 병원비 나왔어유?"
"예.. 인제 못대닐것 같아서 고용보험 받게해달랠려고요."
"예.."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파동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건 좋은일도 나쁜일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ㅇㅇ형님을 만나러 번화가를 걷는데 대순진리회사람들을 3번이나 마주쳤습니다. 요즘은 예전같이 첫마디에 도를 아냐고 묻지않고 뭘좀 물어본다.. 기가 좋다.. 조상이 어떻고... 하는데 그들의 파동은 음습하며 어둡습니다. 에너지의 중심이 심한경우는 머리위로 이탈되어있습니다. 즉 최면상태인 것입니다. 이들은 보통 2~3명이 함께 다니는데 혼자다니는 사람한테 그중 한명이 접근합니다. 한번은 예쁜 여학생에게 수작을 걸고 있어 그들의 최면을 잠시 깨트릴만한 사랑과 생명의 의식에너지를 보내 둘사이의 에너지를 확연히 구분해주었습니다. 다행히 예쁜 여학생은 삥을 뜯기지 않고 가던 길을 갔습니다.
사무실에 바쁜척을 하고 있는데 인사과 xx아주머니가 왔습니다. 기다리던 ㅇㅇ아주머니와 조용한 소리로 한참을 쏙닥이는 것 같더니만.. ㅇㅇ아주머니께 사직서용지를 건내주었습니다. 간간히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병과중이니까 고용보험은 받을 수 없어요. 무급 병과를 안하실려면 사직서를 쓰세요 "
"어떻게.. 고용보헙 받는 방법은 없을까요?"
바쁜척하던 제가 참다참다 끼어들었습니다.
"무슨 소리예요? 이럴때 받을려고 매달 월급서 고용보험비 띤거아니예요?"
"글쎄.. 본사 인사부에 물어봐도 안된데요. 비자발적 퇴사면은 우리가 병과를 안해준게 되니까 그래요."
"그럼 병과 안해준걸로 해주면 되잖아요? 그럼 병과 6개월 다 끝나면 고용보험받아요? 본사 어떤놈이 그랬는지 실제로 그런말을 했다면 난리날 일이예요"
"..."
ㅇㅇ 아주머니께 조용히 말씀드렸습니다.
"고용보험은 받을 수 있는거고요. 이런 사직서 안써도 사직은 되는거니까 안쓰시는게 좋고요. 행여나 사직서에 개인사정이니 이런거 쓰시면 안되고요. 사창사거리 위에 노동부고용안정센타 가셔서 아파 죽겠어서 회사 못가고 사직서도 못쓰고 나왔다고 병원 영수증 이런거 챙겨서 가시면 다 받을 수 있어요. 가시기 전에 전화로 한번 물어보시고 가시면 더 좋을 거예요. 단체보험은 입원해야만 적용되니 앞으로 치료하실때 어떻게 해당이 있는지 알아보시고.. 그럼 병과를 연장하세요. 치료 잘 받으시고 나중에라도 받으시면 되니까요."
ㅇㅇ 아주머니는 결국 사직서를 쓰지않고 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인사과 xx아주머니도 7년을 함께 일했는데 잘해주는척 속닥속닥 저주를 퍼붓고 있는 모습에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 xx아주머니한테서는 썩는 내가 진동했습니다. 옆에 있으면 아무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바늘로 찌르는듯한 구린 파장이 느껴옵니다. 그런 파동을 내뿜는 본인이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합니다. 썩은 고기를 파먹고 사는 눈망울 초롱한 시궁쥐가 생각났습니다.
거리에서, 버스에서 여러사람을 봅니다. 똑같이 생긴이는 단 한명도 없습니다. 어떤 이는 예쁘다하고 멋있다합니다. 현상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들 각자가 내는 파동은 그들 개인의 의식에서 발현되는 본질입니다. 마음으로, 동물적인 감각으로만 느낄 수 있는 파동, 즉 본질입니다. 내면입니다. 아니 본질은 마음이며 파동도 현상입니다. 오늘 출근해서 보일러 연도로 뿌옇게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며 생각했습니다. 땅바닥을 보고 있자니 햇볕을 받은 연기 그림자들이 어둡게 흩어집니다. 굴뚝을 바라보니 하얀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릅니다. 그 연기는 보일러가 연소하며 발생한 기체들입니다. 현상은 하얗기도 그림자이기도 하지만 본질은 보이지않는 저밑 보일러에서 메탄가스가 연소되며 변화된 잔재들입니다.
이쯤되면 나는 어떤 파동, 어떤 미세한 떨림을 내고 있을까 궁금해질 법도 합니다. 예.. 맞습니다. 마음입니다. 내가 어떤 마음을 먹고 있냐에 따라 그 사람이 내는 파동은 달라집니다. 탐욕과 욕심과 분노, 시기, 절망, 죽음의 파동은 본인과 주변 사람을 병들게 하지만 나눔, 용서, 자비, 희망, 생명의 파동은 본인과 주변사람을 병으로 부터 지켜줍니다. 그렇기때문에 시작은 분노였을지 모르지만 분노로만 살다가는 질병에 이르게 되는경우가 많습니다. 누굴 용서한다는 것은 결국 내가 살기위한 절박한 선택이기도 합니다.
내가 어떤 파동을 띨것인가.. 이는 철저히 나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을 닦는 일은 선택사항이 될 수 없습니다.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있는가?
온마음으로 사랑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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