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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24/뜨거운 피, 김언수, 문학동네/쩡열
진도가 안 나간다. 허영과 거짓이 아닌, 정교한 인공물이 아닌, 날 것의 이야기 속에서 뜨거운 피를 지닌 것은 남성의 삶이고, 그 남성 화자의 세상 속 배치되어 있는 여성은 그저 대상일 수밖에 없나. 밑바닥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삶이 실제로 그렇기 때문에 좆과 창녀로만 가득한 말들. 창녀가 아닌 채로는 등장하지조차 않는 여성. 여성의 밑바닥 삶은 어디에 있나. 밑바닥을 묘사하기 위해 그려지는 처절하고 불쌍한 여자들의 모습, 닳고 닳은 여자들의 모습. 여자는 이렇게 사용되는 걸까. 그녀들의 서사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남자 작가가 할 일이 아닌 걸까.
181004/어둠의 왼손, 어슐러 k 르귄, 최용준, 시공사/쩡열
“동시에, 남자와 여자의 상대적 지위에 대한 질문들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질문들은 점차 흥미로워졌다. ‘노동 분담’이 진정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며, 왜 오직 일부 노동자만 급료를 받는가? 왜 종교, 정부, 군대, 대학과 같은. 커다란 기관들은 남성에 의해 세워지고 지배되는가? 우리 성에 따른 결과라고 여겨지는 행동들 가운데 사실은 우리 사회가 우리 성에 기대하는 결과로 인한 것은 얼마나 되는가? 등등. 흥미로운 질문들이었다. 나는 흥미가 일었다. 나는 그 질문들에 대해 생각했다. 나는 내 정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생각의 형태, 즉 이야기를 통해 그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만약 내가 성이 없거나 또는 양성을 가진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사고 실험을 쓴다면 어떨까?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까? 그런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그래서 나는 그런 사실들을 알아보기 위해 겐리 아이와 함께 게센에 갔다.” - 40주년 기념판에 부쳐
1. 성별
양성의 세계에 산다는 것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생각을 해봤다. 사실 상상이 가지 않는다. 우리는 사람을 두가지의 성으로 구분하는 세계에 산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떤 성별의 생물학적 특성을 지니고 태어난다. 사람은 그저 사람일 수 없다. 우리는 사회적인 동물이니까. 어떤 사회에 어떤 역할로 구성원으로 살고 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규정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그런 것들이 없는 게센에서는 적어도 성별만큼은 누군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누구나 임신을 할 수도 있는 세상. 섹스를 통해 일어나는 임신이라는 상황이 내 몸에 일어날 지 상대의 몸에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것. 그렇다면 아마 우리는
누구나 임신을 할 수 있다.
이 사회가 양성이라면, 우리는 어떻게 달라질까?
내가 가진 성별 특성, 내가 가장 강하게 가지고 있는 여성적 태도는 뭘까?
차이를 제거하고자 하는 페미니즘적 논의들?
2. 국가
국가, 전쟁, 근대에 대한 르귄의 고민. 60년대 후반.
간접, 내성, 명예, 우아, 전통 - 카르히데 - 자본, 개인주의 사회?
직접, 솔직, 편리, 효율, 일종의 천박 - 오르고레인 - 공산, 전체주의, 독재, 통제적 사회
연맹. 연합. 중앙집권 - 에큐멘 - UN, EU - 네트워크,
“덜 원시적인 사회일수록 더 못된 특징이 있는 건 참으로 이상한 일이다.”
3. 전쟁
4. 예언, 삶의 의미, 직감
5. 질문의 힘
6. 성
케메르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거세된 존재. 수동성으로 인식
성적 에너지와 성적 매력, 성적 존재로서 인정받을 때의 만족과 안정
친구란 무엇일까. 케메르일때만 함께 하는 존재, 애인과 친구의 거리,
7. 바깥
민주주의, 존재하는 인물, 바깥의 인물, 바깥은 에큐멘일까
세계를 변화시키는 힘은 다름과 마주하는 것, 바깥과 마주하는 것
“저 혼자서는 여러분을, 여러분의 세계를 바꿀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바뀔 수 있찌요. 혼자이기에, 저는 제 주장 을 펼침과 동시에 여러분의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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