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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프라임 사태 3

유럽 최대 은행 UBS, 그 자산이 미국 최대은행 시티그룹의 자산과 동일한 정도(약 2조달러, 우리나라 GDP 2배 정도)인데 이 은행이 2008년 1/4분기에 다시 대손상각을 190억불(약 19조원) 했다 한다. 이 은행은 2007년 4/4분기에도 약 이 정도 대손상각을 했다. 시티그룹과 메릴린치가 아직 1/4분기 상각을 하지 않아 대손상각 규모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모기지 관련 손실로 인해 1/4분기 순이익이 약 120억달러(12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한다. 이 은행은 2005년 2006년(즉 모기지 관련 손실이 없었을 때) 순이익은 각각 약 10조원에 달했다. 2007년 4/4분기에도 올 해 1/4분기 정도의 적자를 기록하였다.

 

새롭게 신주발행을 통한 증자를 15조원 정도 하는 모양이다. 증자 전 이 은행의 순자산은 약 20조원 정도에 불과하다. 40조원이 넘었는데 최근 2개 분기에 이렇게 감소하였다. 당연히 이 은행장은 물러났다.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과 관련한 채권들과 파생상품의 가격이 하락하면 앞으로도 대손상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의 이런 부진으로 유로화와 스위스프랑 등 유럽 화폐의 가치가 하락했고 달러가치는 약간 회복을 하였다. 이는 미국증권시장의 분위기를 호전시켜 미국 주가가 오르고 있고 당연히 유럽증권시장도 오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증권시장과 상품시장 그리고 달러가치는 안정을 찾은 것 같다. 이 기회를 이용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큰 위기는 지나갔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예를 들면 하버드대 총장을 지낸 유명 경제학자 로렌스 서머스 같은 사람.

 

그러나 이런 분위기 호전이  언제까지 갈 지는 모르지만 여전히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는 모양이다.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에서 1990년대 초반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은행들을 일시적으로 국유화했다는데 이런 사례('노르딕 모델')를 따라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도 있는 모양이니.

 

결국 연체와 차압, 주택가격 추가하락,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는 여타 실물부문의 부진 정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최근 중국 주가 하락도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3,4월 배당이 집중되어(외국인이 배당액의 40%를 가져간다) 소득수지, 경상수지가 큰 폭의 적자를 보일텐데 이 때 외환시장의 요동이 있지 않을까 예측이 된다. 앞으로 1-2개월 안에 발생할 사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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