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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관련 3

홍콩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중의 하나는 간판이었다.

홍콩에서는 간판을 건물 벽에다 달뿐만 아니라 쇠막대 지지대를 이용하여 건물과 직각 방향으로 해 도로 한 가운데에도 간판을 건다.

그리고 간판 크기도 장난이 아니다. 엄청 크다. 크기만 말한다면 커다란 건물 전체를 간판화한 건물도 보았다(크리스마스 시즌이라 그랬는지도).

그래서 밤에 2층 버스 맨앞에 앉아 달리면(홍콩에 도착한 날이 마침 한 밤중이었는데 운좋게도 이런 경험을 했다)  앞으로 죽 이어져 있는 형형색색의 커다란 간판들을 볼 수 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지 않고도.

한국 간판이 요란하다(유럽에 비하면 이는 사실이다)고 간판 정리를 해야 한다는 말이 가끔 있었는데 한국 간판의 요란은 홍콩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한국 간판이 요란한 이유를 뒤늦은, 실력이 없는 자본주의, 즉 가만이 앉아 있어도 수요자가 찾아오는 브랜드를 가진 자본주의가 아니라 별 것 없으니 과대하게 자기선전을 해야  겨우 수요자가 찾는 브랜드를 가진 자본주의의 한 현상 쯤으로 생각했는데 홍콩을 보니 그것도 아닌가 싶다.

 

암튼 홍콩 간판들이 이렇다는 것은 홍콩영화를 몇편이라도 본 사람들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었다는데 난 홍콩 영화를 본 적이 없었으니 신기할 밖에.

 

다른 나라를 가기 전 꼭 그 나라 공부를 좀 하고 간다는 게 그게 잘 안된다. 일에 허겁지겁 쫒기다 보니(사실 일을 많이 한다기 보다는 일을 미뤄서 쌓아놓고 하는 스타일이라서요. ^^;;).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반드시 이를 지켜보겠다.

 

홍콩 관련 글을 반드시 쓰겠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또 좀 끄적거려본다. 많은 사람들의 지원이 있었으니 뭔가를 좀 생산해야 하는디 바빠서 될른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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