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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주의는 반역이다!

티벳을 여행하는 동안

 

중국 젊은이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대화에서 절대로 빠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은

 

바로 '역사'문제!

 

본인도 뇌속에서 민족주의의 오염물이 다 빠지지 않은 관계로

 

흥분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이미 중국은 천안문 사태이후 그리고 89년 티벳트 시위와 신장위구르에서 벌어지는

 

이슬람 교도들의 독립 운동 움직임에 대처하기 위해 엄청난

 

한족 중심의 역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하다.

 

아무리 예전에 여타의 민족들이 중국을 지배하고 나름대로의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ㅇ

 

 

있다고 하더라도 중국인들의 대답은 한마디로 간단하다.

 

"예전에 그런 역사가 있는것 다 인정한다. 그러마 그들은 고대 중국의 한 민족이었다."

 

결국 새빠지게 얘기를 하더라도 한마디로 "그들은 우리이다"라는 말로

 

모든 것을 정리한다.

 

작금의 티벳의 문제도 마찬가지이다.

 

당나라때 티벳의 독립 왕국이 세워지고 당시 당나라의 수도를 점령했었다는 사실을

 

다 인정한다. 그러나 결론은 "어쩌라고 그 티벳인들이 중국사람인데! 중국 사람들이 중국을

 

통치하고 다스렸는데 무슨 문제?"

 

고구려의 역사와 관련된 동북공정의 결론도 위와 같다.

 

힘겹게 이에 반응하는 우리들도 우습게 되는 대목이다.

 

현재 중국은 내부적 계급 모순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별, 계층별, 거기다 민족별 빈부격차를 포함한 사회경제적 차이는

 

상상을 넘어서고 있으며 사회의 심각한 갈등의 직전까지 치닫고 있다.

 

마오의 사망이후

 

78년 이후 개방화정책 (자본주의의 원시축적 모방)이 시작되고

 

이런 갈등과 모순의  분출의 시작이 89년 대학생을 중심으로하는

 

천안문 사태였다.

 

중국공산당의 주자파(덩샤오핑을 중심으로 하는 테크노크라트와 그의 족벌)들은

 

인민해방군을 앞세워 인민들의 요구를 총알과 탱크로 받아쳤다.

 

이제 20년이 지났다.

 

20년 가까이 진행되어온 한족 중심의 민족 교육이 새로운 중국인들

 

신세대들의 머리속을 오염시켰고, 여기에 역반응으로 중국의 소수 민족들

 

역시 계급의 모순보다는 민족의 지배와 피지배를 중심으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베이징 올림픽이 치뤄진다.

 

올림픽이라는 것 자체가 자본주의 체제하에서의

 

쇼비니즘과 나쇼날리즘의 향연이 열리는 질뻑한 야음의 무대임를 감안할때

 

이 시점 중국의 올림픽 개최는 시기적이로 적절(?)하다.

 

오성홍기를 성화봉송을 환영하는 차원에서 들고 환호하는 오늘날의 신 중국인들을 보면서,

 

민족주의의 발흥의 시기가 도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모골이 송연해진다.

 

뱀꼬리

 

1.티벳 독립을 민족주의적 관점(동아, 조선 등 자본가 계급지들이 유포하고 서경석등 우파들이 주장)

은 매우 위험하다.

 

2. 티벳 독립을 개인의 양심이아 종교적 관점(쁘띠 부르주아적 관점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티벳동호회들과 한겨레 신문의 관점)은 사태해결과 문제 해결에 절대 도움이 되지 않고 민족주의 관점에 결국 포섭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 실제 티벳 현지의 민중들은 달라이 라마의 종교적 지도자는 당연히 인정하지만 과거 달라이 라마와 소수 귀족들의 봉건제 착취 형태의 경제와 정치 구조는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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