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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아가 엄마 으긍을 안 먹고 자던 날 이야기를 해 주면 좋을 것 같아서
무슨 이야기를 해 줄까 물었더니 '아기 토끼' 이야기를 해 달란다.
생각나는대로 말을 해 주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는 홍아가 엄마 으긍을 먹고 자면서도 아기 토끼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한다.
그러다 아기 새 이야기도 해 달라고 하고 아기 병아리 이야기도 해 달라고 한다.
요즘은 아기 스컹크 이야기를 좋아한다.
아빠 쓰레기 버리는 이야기와 엄마 쓰레기 버리는 이야기, 아빠가 이 쓰레기 누가 버렸냐고 묻는 이야기도 좋아한다.
'아빠 차 세우는 데가 어디지?'라는 말놀이도 좋아한다.
'어그어그 퉤퉤!'의 친구를 묻는 말놀이도.
홍아 기억력이 좋아서
갑자기 이야기를 해 달라거나 놀자고 하면 기억력이 나쁜 나는 좀 힘들다.
일정한 것의 반복을 좋아하는 딸은 한 번 한 이야기의 변형을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씩은 바꾸어도 처음 한 이야기를 그대로 들려주어야 좋아라 한다.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기도 하고
내 기억을 믿을 수 없어서
기록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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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알고 있는 '동화' 중에는 아이에게 이야기해 줄 만한 것이 많지 않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도 '장화홍련'도 '콩쥐팥쥐'도 너무 잔인하고 슬프다.
공주류 이야기는 해 주고 싶지 않고.
그래서 누군가가 전국을 돌며 채집한 이야기책을 사 두었는데도 읽을 시간이 없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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