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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병아리가 삐악삐악 놀고 있다가 목이 말라서 냇가로 물을 마시러 갔어.
그런데 물 속을 보고는 '아 깜짝이야~!' 하고 놀랐지 뭐야?
아기 병아리는 여직까지 자기가 엄마 아빠 닮아서 하얀 색인 줄 알았는데
냇물에 비친 모습을 보니 예~~쁜 노란색이었네?
아기 병아리가 좋아하며 물을 마시고 있는데,
저기 아기 멍멍이가 또 냇가에 물을 마시러 왔대.
아기 멍멍이가 '병아리야 뭐해? 나하고 놀자~'
병아리가 '좋다! 좋다! 같이 놀자!'
'뭐하고 놀까?'
'소꿉놀이?, 병원놀이?, 블럭놀이?, 인형놀이? 숨바꼭질?'
'숨바꼭질 좋다!'
'그래 그럼 숨바꼭질 하자. 가위 바위 보 하자!'
가위 바위 보! 가위 바위 보!
어 아기 병아리가 가위를 내고 아기 멍멍이는 보자기를 냈네?
아기 멍멍이 술래다~~
'꼭 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
꼭 꼭 숨어라, 옷자락이 보인다~
이제 열까지 세고 찾는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아홉 열! 찾는다!'
그럼데 아기 멍멍이가 병아리를 못 찾겠네?
신발장에도 없고, 냇가에도 없고, 빨래터에도 없고, 화장실에도 없고, 부엌에도 없고
그래
'아기 병아리야 못 찾겠다~ 어디 숨었니?'
하니까 어디서 삐약 삐약 소리가 나는 거야.
소리가 어디서 나나 하고 봤더니 노란 개나리꽃 속에서 나는 것 같애.
그런데 암만 자세히 봐도 병아리는 안 보여.
그래
'아구아구 못 찾겠다' 했더니
아기 병아리가 막 웃으면서 개나리 속에서 나오더래.
개나리도 노랗고 병아리도 노래서 잘 못 찾겠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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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혹시 숫자를 반복해서 세다 보면 잘까, 하는 기대가 있었는데
웬걸 홍아는 숫자 세는 부분이 나오면 저 아는 숫자를 막 부르며 신나 한다.
'아홉! 열! 엄마가 열은 안 하네. 열 해~ 열 해~'
홍아는 병아리랑 강아지가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과
꼭꼭 숨어라~ 부분을 참 좋아한다.
암만해도 책 읽어주거나 이야기를 해 주면서 재우기는 글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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