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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아고라청원]현대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 부당 해고 여성노동자’의 원직복직을 요구합니다.

다음 아고라에서 원직복직을 위한 청원 하는거 모두 알고 계시지요? 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모두 동참해 주시고, 옆에 분들에게도 서명 독려 해 주세요^^

 

서명을 하려면 이곳으로~~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html?id=112005

 

저는 현대자동차 아산 공장에서 14년 동안 현대자동차
소나타와 그랜저를 만들었습니다.
쉬는 날에는 강아지와 산책하고, 텃밭을 가꾸고,
교회에 가서 기도하는 소소한 일상을 기쁘게 맞이하며 지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저의 소소한 일상은 흐트러지고 말았습니다.
2008년경부터 소속 하청업체인 금양물류 관리자인 소장과 조장이
아무렇지 않게 입에 담기 어려운 성적 농담을 던졌습니다.
일하는 여자들의 엉덩이를 치는 것은 예삿일이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일어나는 직장 내 성희롱을 보면서
‘그래 농담이다. 농담이니까 참자.’라고 생각하며 시간을 그렇게
꾸역꾸역 보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소장과 조장의 농담 수위는 점점 더 심해졌고 급기야는
“너랑 자고 싶다.”며 한밤중에 전화로 요구하는 지경이 되었습니다.

참다못해 동료에게 하소연을 하였는데 회사에 소문이 나고 회사는
선량한 풍속을 문란하게 만들었다며 성희롱 가해자를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성희롱 피해자인 저를 정직시켰습니다.
회사의 결정에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재심을 요청했고 감봉3개월로 징계수위가 낮아졌습니다. 억울해도 참았습니다.

참고참다가 지난해 8월 아산공장 하청노동자들이 있는 노동조합에 가입을 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지지에 힘입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도 냈습니다.
하지만 제가 다니던 회사 금양물류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냈다는 이유로
저를 해고하였습니다.
해고 이후부터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앞에서 피켓을 들고 매일
1인 시위를 하였습니다.
한 겨울, 칼바람을 맞으며 그 바람을 막아줄 비닐 덮개를 빼앗겨 가며,
현대자동차가 부른 용역깡패에게 맞아가며 가해자 처벌과 원직복직을
주장하였습니다.

2011년 국가인권위원회는 가해자 소장과 조장의 성희롱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제가 다니던 금양물류는 폐업신고를 하였고,
현대자동차 본사는 본인들과는 무관한 일이라며 모르쇠 정책을 일관할 뿐이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해보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래서 서울로 올라와 여성가족부 앞에 농성장을 차렸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 인권에 관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곳이기에
나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성가족부 앞에서 폭우가 퍼붓는 여름을 보내고 가을을 맞았습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는 성희롱 예방교육을 관할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뿐입니다.

가을이 시작되는 날 9월 1일, 신임여성가족부 장관이 내정되었습니다.
새로운 여성가족부 장관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여성가족부 장관이 내정된 바로 다음 날 9월 2일,
용역깡패들이 몰려와 나의 터전인 작은 텐트 두 동을 무참히 짓밟았습니다.

쓰러진 텐트를 다시 세우면서 쉬이 포기할 것이라면
서울에 올라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일터로 돌아가 소소한 나의 일상을 맞이할 것을 다짐합니다.

저는 주장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합니다.
직장 내 성희롱 가해자는 마땅히 처벌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저의 원직복직을 주장합니다.
여성가족부장관 내정자는 가해자 처벌과 피해자 원직복직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강력하게 요구합니다.

마지막으로
하청공장 노동자도 노동자입니다.
쓰다가 버리는 일회용품이 아니라 소나타와 그랜저를 함께 만드는
당당한 노동자입니다.
생산된 소나타와 그랜져가 문제가 발생하면 리콜을 하든 다시 설계하든
현대자동차 회사가 고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소나타와 그랜저를 만드는 여성하청노동자가 성희롱 당한것은
왜 현대차와 관계가 없다는 것입니까.
원청업체 현대자동차는 이 문제를 책임지고 해결해야할 것입니다!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성희롱 피해, 부당해고 원직복직을 위한 서명,
함께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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