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2010/12/06 15:29

 

 

민주노총을 들어간다는 말에

뭐 할줄 모르는 깡패들의 집단이라며

빨간줄 긋는거 못본다고 생각도 말라고 엄포를 놓는다.

 

부지불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해머로 머리를 맞은듯 멍하고

 

다년간 동거의 경험으로

보다 과장되게 말한 것임을 알기에

화조차 내지 못하고 얼렁뚱땅 대답을 피하고 도망나왔다.

 

누군가는 확신을 갖고 인생을 살아갈지 모르지만

늘 이길이 맞는 길인가 매번 고민하는 사람이기에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의 호통에 기가 팍 죽고

가슴이 진탕되는건 어쩔 수가 없다.

 

어렵게 어렵게 산다고 누가 알아주는거 아니고

나또한 힘든게 싫은데

그래도 이길이지 않을까 싶어 조심스레 내어논 용기가 바스락하고 쪼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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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비밀방문자 2011/02/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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