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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격에 대한 좌파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글

테레비에 나온 장면은 가슴 아픈 것이었다. 백층건물 위에서 불붙은 사람들이 뛰어내려 죽었다. 공포에 질린 사람들이 먼지와 연기 속에서 달려나왔다. 수천명이 산채로 매몰되어 있을 거고 산더미 같은 잔해 속에서 곧 죽을 것이다. 납치당한 비행기의 승객들이 충돌과 불길과 끝을 보면서 테러를 당했다(뻔히 알고 당했다)는 것이 공포스럽고 슬프다.(일본 천황이었다면 통석의 념을 금할 수 없다고 했것지^^)
그런데 테레비에 등장한 우리의 정치지도자들은 또 다시 우리를 통석의 념을 금치 못하게 한다. 그들은 우리가 전쟁에 직면했으며 보복과 복수와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내 생각에 그들은 20세기 역사와 수백년에 걸친 보복과 복수,전쟁 및 수백년의 테러와 반테러, 폭력의 악순환으로부터 아무것도 결코 아무것도 배운 게 없다.
또 다른 분노의 원인을 제공하는 광기어린 분노는 수천명의 무고한 인간을 죽인다는 점을 우리 모두 알 수 있다.
분노만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뭐냐? 패닉 상태에서 단지 우리가 얼마나 거칠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폭력적이고 맹목적으로 대응해야겠는가? 아프카니스탄을 폭격하면 분명히 무고한 사람들이 죽을 것이다. 폭탄은 눈이 없기 때문이다. 테러리스트들을 경고한답시고 테러를 해서야 되겠는가 말이다.
우리는 전에 이미 그래봤는데 그건 낡은 사고방식이며 대처방식이며 결코 효과적이지 못하다. 테러리스트에게 경고하기 위하여 레이건은 리비아를 폭격했고 부시(현 대통령의 아빠^^)는 이라크와 전쟁을 했고 클린튼은 아프카니스탄과 수단의 화학공장을 폭격했었다. 그랬는데 뉴욕과 워싱턴에 이번 재난이 발생한 것이다. 자 봐라! 폭력에 호소하는 경고는 또 다른 테러를 자초할 뿐이지 않는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을 보고 아무것도 배운 게 없냐? 이스라엘의 공중공격 및 탱크공격은 팔레스티나의 차량폭탄을 초래했지 않은가? 그것(폭력의 악순환)은 수년간 계속되었고 양쪽의 무고한 시민만 죽었다.
그것은(폭력으로 테러리스트에게 경고하는 방식) 낡은 방식이며 이제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 미국의 군사행동에 의한 희생자에 대한 전 세계의 분노를 생각해야 한다. 우리는 베트남에서 네이팜탄과 덩어리폭탄으로 농촌을 폭격했고 라틴아메리카의 칠레와 엘살바도르 등지에서 독재자와 죽음의 군대를 지원했다. 이라크에서는 우리가 경제제재를 하는 바람에 백만명이 죽었다. 최근의 경향(테러와 폭력의 악순환)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스라엘에게 첨단무기를 지원하고 있는 동안에 가자지구 서안의 점령지구에서 백만도 더 되는 팔레스티나 사람들이 잔인한 군대의 압제 아래 살고있다는 점일 것이다.
우리가 테레비에서 본 죽음과 고통의 무서운 장면들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며 우리의 정책 때문에 사람들이 겪은 고통을 이제야 겨우 알기 시작했을 뿐이다.
우리는 그들이 어떻게 분노를 넘어 테러를 감행하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3천억 달러의 전쟁예산과 세계 도처의 군사기지 및 모든 대양의 전함은 안전을 보장해주지 못했다. 미사일방어체제 역시 안전을 보장해주지 않을 것이다. 세계에서 우리의 위치를 다시 생각해야 하며 타국민이나 자국민을 억압하는 나라에게 무기 보내기를 그만둬야 한다. 정치인들과 언론이 뭐라고 꾀어도 전쟁으로 가지는 말아야 한다. 우리시대의 전쟁은 무차별적이며 무고한 사람과 어린이의 희생을 부르기 때문이다. 수백배 과장된 테러이다.
우리의 국력을 총과 전투기와 폭탄을 위하여 사용하지 말고 모든 사람들에게 의료봉사와 교육을 실시하고 주거와 정당한 임금과 깨끗한 환경 등을 보장하여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사용함으로서 우리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우리의 안전해 질 수 있으려면 정치지도자들이 요구하는 것 같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를 확대해야 한다.
우리는 군대와 보복과 전쟁을 외치는 정치지도자들에게서가 아니라 폭력보다는 치유를 생각하고 복수보다는 연민을 먼저 생각하면서 사고의 와중에서 생명을 구하는 의사와 간호사와 의과대학생과 소방수와 경찰들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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