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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ms 에게 3

 
지금 하경이를 재우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부터 공갈젓꼭지를 떼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금요일은 잘 잤는데 토요일에 힘들었고 오늘은 그래도 좀 일찍 잠이 들었습니다.  하경이 공갈젓꼭지를 떼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무엇인가 익숙해진 것을 떼어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뭔가 익숙한 것 그것을 벗어난다는 것이 당신에게는 쉽지않겠죠...


그나 저나 제가 글을 쓰니 엉뚱한 곳에서 반응이 오더군요... 하... 하... 하...


글은 쓴 사람의 것이라지만 해석은 읽는 사람의 몫이니 달리 할 말은 없고 또 이 글에 대한 다양한 반능이 올 것을 알면서도 그저 이 글을 당신이 읽는다는 사실에 만족하며 제가 지난 번 쓴 글의 내용을 다시 살펴봅니다. 당신은 제가 지난 7월 5일 적은 글의 내용들이 과잉충성의 결과였다고 생각하시겠지요... 그렇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먼저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전 예수교대한성결교회의 목사고 jms 라는 단체에 발을 들여 놓은 적이 없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jms 내부에 대해 사실 아는 것이 그리 많지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죽하면 신진이라는 여성에게 도대체 신진이라는 사람이 jms에서 어떤 위치의 사람이었느냐고 물어봤겠습니까...


그러니 김형만, 안구현, 문남현, 정범석, 양승남 이들이 과거에 무슨 일을 했었고 지금 어떤 일을 하는지도 잘모릅니다. 이렇게 적고보니 엑소더스 비대위 대표라는 사람의 처지가 좀 거시기 하죠??? 그러니 제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마세요.


단지, 제가 아는 것은 정명석과 성행위를 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을 직접 만났고 그들을 돈으로 만들어낼 능력이 엑소더스나 반jms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없다는 것입니다. 당신도 알겠지만 지금 엑소더스 비대위에서 임시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써버비가 밀렸기 때문에 급하게 회비를 걷어야 겠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


지금 엑소더스에서 필요한 돈은 꽤나 많은데 지금 통장에는 115만원 정도 밖에 들어있지 않습니다. 일부에서는 정명석이 중국에서 잡힌 마당에 들어갈 돈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들어갈 돈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선 급한 것이 써버 관리에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당신이 속한 jms 쪽에서 자꾸귀찮게 하는데 어느 회사가 쉽게 받아 주겠습니까... 그래서 형편이 힘들지만 감사하게 사용하고 있으니 방빼라는 소리 나오기 전에 급하게 수혈해야 할 형편입니다. 아마 월요일에 100만원 보내면 통장은 또 썰렁할 겁니다.


이게 반jms 활동을 하는 이들의 현실입니다. 김도형이나 김형진이 당신을 열받아 하는 이들과 모종의 거래를 하기 위해 피해 여성들을 조작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김도형이나 김형진은 피해 여성들을 돈으로 매수할 능력도 없는 이들입니다. 더 긴말을 하면 괜한 분란을 일으킬 것 같아 이 정도만 수위 조절 합니다.


제가 자꾸 반jms 활동과 관련한 글을 적으니 어떤 분이 오늘 이런 글을 보내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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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아주 쓰레기 짓하는데 네 후손이 참 잘되겠다.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하면 네눈과 네자손의 눈에는 영원히 피눈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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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반jms 활동하는 이들을 바라보는 jms 신도들의 보편적 정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나마 당신은 저에 대해 이 정도는 아니라 생각하기에 이렇게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당신만은 제가 왜 당신에게 편지를 쓰는지 알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엑소더스라는 홈페이지를 찾아오는 사람은 많습니다. 그리고 글을 쓰는 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정작 필요할 때 함께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말과 행동이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을뿐더러 자신이 감수해야 할 고통이 크면 클수록 그것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정의연대 초기 많은 분들이 기독교인들이었고 자신의 교회에서 울며 소송비용을 모금한 여성도 있습니다. 그렇게 돈을 모아 반jms 활동을 해왔습니다. 어느 특정 단체나 조직에서 돈을 모금한 것이 아니라 한 개인 한 개인이 자신의 형편에 맞게 회비를 모아 반jms 활동을 해왔습니다. 당신이 당신의 선생의 무죄함을 밝히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내놓았던 것 처럼 반대쪽 사람들도 그렇게 해왔습니다.


돈이 목적이었다면 8년이라는 세월을 버텨올 수 없었을 겁니다. 당신이 8년을 정명석의 혐의들이 진실이 아니라고 버텨온 것 처럼 저나 다른 사람들은 정명석의 혐의들이 진실이라 믿기에 지난 8년을 넘어온 것입니다.


당신이 형편이 된다면 중국에 들어가 정명석이 어떤 혐의로 구금되어 있는지 확인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중국을 떠돌던 정명석이 왜 중국 공안에 체포가 되었을 까요? 그 결과를 당신은 받아들일 자신이 있습니까?


부족하고 못난 제자들의 잘못 때문에 정명석이 중국에 구금이 되었을까요? 아니면 그 자신이 뿌린 씨앗이 싹이 나고 잎이나고 열매를 맺은 것일까요?


물론 당신은 정명석의 무죄함을 믿고 있기에 제가 무슨 말을 해도 그저 한소리 하시네 라고 받아 들이시리라는 걸 잘 알면서도 오늘 또 한번 떠들어 봅니다.. 만약 중국에서 당신의 선생이 범죄자라고 불리움을 받게 된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공산당이 선생님을 핍박했다고 믿으시겠습니까? 아니면 그 범죄의 이유를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당신의 선생이 떠난 빈 자리를 신실한 섭리인들이 잘 자리를 잡아 새로운 이상세계를 꿈꾸겠습니까? 아니면 그 자리를 떠나겠습니까?


일부에서는 정명석이 없는 섭리는 좋다고 말을 하더군요 하지만 당신은 잘 알것입니다. 30개론에 있어 중심인물론에서 정명석을 빼면 남는 것이 없음을


오늘은 이만 적겠습니다.


아마 당신이 월요일 쯤이나 이 글을 읽지 않을까 예상 하는 것은 오늘 하루 당신이 많이 피곤했을 것이라 생각해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진실을 찾아가는 머나먼 긴 여행을 잘 마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그나 저나 몸 관리 잘하세요 부탁입니다.


2007년 7월 8일


비가 오려는지 푹푹찌는 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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