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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7/20
    헤이그협약, 입양, 싸움?
    깡통

도전

2020년 10월 16개월 된 입양아동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을 했다.
  
이 사건을 접한 입양 부모들은 당황했고어쩔 줄 몰라 했으며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마음 아파했고직접 또는 간접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만났던 기억이 있던 이들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초기 언론에서 이 사건을 이야기할 때대부분의 입양 부모들은 침묵을 했다왜냐하면 사유야 어찌 되었든 입양 부모로서 지금은 침묵할 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1년 1월 2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방송되었고방송이 된 뒤 분노어린 목소리들이 전국을 강타했다이에 놀란 정치권에서는 부랴부랴 나름의 대책을 내 놓으려고 몸부림쳤고현장에서는 제발 현장 상황을 제대로 살펴보고 정책을 만들라는 하소연들이 아우성 쳤다.
  
1월 4일 청와대에서 들려온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사항과, 1월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기자회견은 결국 침묵하던 많은 입양가족들의 입을 열게 만들었다.
  
아동학대와 입양은 관련이 없다. 16개월 아동의 사망 사건의 본질은 아동학대에 의한 사망 사건이다.
  
전국적으로 번진 아동학대에 대한 분노가 때때로 길을 잃고 입양에 겨눠지면서 입양을 준비하던 이들의 처지가 난감해졌다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이 글을 쓴다.
  
우리 부부는 지난 2006년 첫째 아이를 입양을 했다내가 입양을 결심한 상태에서도 입양에 대해 계속 고민을 한 이유는 아내의 건강 문제였다아내가 2005년 큰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내가 과연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는가 였다그런데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 고민은 계속된다나는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인가?
  
인생은 알 수 없다좋은 결과가 나올지 그렇지 않을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신만이 아신다하지만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이기에 우리는 오늘의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혹여나 입양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이 이 글을 보게 된다면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다인생이란 것이 늘 고민과 근심의 연속이지만그렇다고 인생을 포기 할 수 없는 것처럼아이를 입양하고자 할 때 겪는 혼란스러움에 입양을 포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처음 입양을 한 뒤 16년이 지난 지금
  
45일에 만났던 아이는 16살이 되어 자기 방에서 나오지를 않는다밤 새 누군가와 통화하거나 넷플릭스를 보며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자기 나이 또래가 겪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가끔은 아빠 카드를 빼앗아 간식을 사먹으면서 예쁘게 잘 자라고 있다.
  
9개월에 만난 아이는 12살이 되어 한 번씩 자기가 아빠 핸드폰에 깔아 놓은 게임을 아빠 옆에 앉아서 한다넷플릭스를 통해 경이로운 소문을 보면서 싸우는 장면이 나올 때 한 번씩 내 뒤에 숨어서 화면을 본다.
  
두려운가어느 부모나 아이를 낳게 되면 두렵다그러니 그 두려움은 두려움으로 남기고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면 좋겠다포기하지 말고시간이 지나가는 것을 아이들의 자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느껴 보기를 권하고 싶다.
  
16년 전 아이를 입양하기 두 달 전에 적은 글의 제목은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을까였다. ( https://blog.naver.com/coolie1/110003362706 )
  
  
사진은 2013년 1월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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