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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어두컴컴한 밤이었다.

나는.

끊임없이 담배를 피고 있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것들의 주위를 맴돌고, 스스로 갈 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뭘 하는지 보면서 끼어들려고만 하고 있었다.

정작 나는 뭘하는건지 몰랐다.

그렇게 초초해하면서 담배만 피워댔다.

나는 나를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쳐다보는 사람들과,

아니면 각자 자신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끊임없이 우울하고 초조했다.

커다란 트렁크에 짐을 싸고, '그래 난 떠나야 해' 하면서 그 공간을 나온다.

아무도 날 잡지 않는다.  

그리고는 울면서 잠에서 깨어났다.

 

 

피곤이 몰아닥친 일요일 오후.  하루종일 자고 있다.

그러다가 잠시 일어나서 빨래돌리고 자고, 일어나서 밥하고 빨래널고 자고. 

그리곤 이런 꿈을 꾸고 일어나서. 담배를 한가치 물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르는 나의 상황을..

나의 우울함을.

나의 어중간함을.

그리고 나를 달래는 담배를.

이렇게 애처로운 한밤중의 이야기로 담아내준 꿈이 얄밉고, 고맙다.

 

 

저녁 일곱시가 다되어가는데 오늘은 한시간깨어있었군;;;

 

뭘하고 놀까. 또 잘까.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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