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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사진을 찍은 오늘 하루...

 

아침부터 무지 바빴다. 사실 며칠동안 이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고 꼭!! 그렇게 졸업사진을 찍어야 되는지

내심 많이 고민을 해왔지만 결국 나는 대세를 따르게 되었다.

 

늦잠을 자고 부랴부랴 메이크업 하는 장소로 갔다.

얼굴이 자주 붉어지니까 화장을 두껍게 할 수 밖에 없다는데 뭐 말리랴 이왕 하겠다고 맘 먹은거... ㅋㅋ

속눈썹까지 붙이고 난 다음의 나는 더이상 내가 아니었다. 낯설지 뭐... ㅋㅋ

 

그리고는 옷도 갈아입고 긴 머리에 웨이브도 넣고 아주 마지막으로 샌들도 신고...

그렇게 오늘의 일정은 시작되었다.

남자들은 모두 검정/회색 양복에 여자들은 모두 이쁜 원피스나 정장들, 아니면 뭐 뻔하지... ㅋㅋ

 

왜이렇게 쭈욱 서있는데 사실 다들 예쁘고 아름답다. 해맑게 웃는 모습들이나(대표적으로 나... ㅋㅋ 너무

웃는다고 구박받는건 뭐 어쩔 수 있나;;) 나름대로 이쁘게 보이려고 소중한 순간순간 간직하려고 용쓰는 모습들도

좋았다. 문제는 그게, 이쁘게 한다는 모습들이  너무나 획일적이었다는 것이다. 다들 뭐 졸업사진 하면 필이 오곘지만 쫌 심했던 거다.  나도 물론 거기에서 어긋나지는 않았다.

 

여튼 무사히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지운 지금 다시 나는 나로 돌아왔다. 푸석푸석한 얼굴과 칙칙한 피부.. ㅋㅋ

 

근데 정말 미의 기준은 뭘까? 나도 한 인간으로써 그리고 여자로써(?) 참 궁금하다... ㅋㅋ

 

남들 다 하는데 걍 나도 하지 해버린 졸업사진은 뭐 나와봐야 알겠지만 아주 기나긴 추억거리가 될듯 하기는 하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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