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성찰중.

아기랑 잠시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했었는데,

자격지심인지 사람들이 내게 이렇게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어머, 애기가 목도 못 가누는데 뭐한다고 데리고 나왔을까?"

"참 철도 없다."

"아기가 불쌍하다."

"꼭 저러고 싶을까?"

 

안그래도 아기와 관련해서 이런 저런 책임을 져야 하고

아기를 무한 책임으로 보살펴야 하는 것에 대한 압박 때문에 허덕이고 있는데

그 눈빛들은 내가 무지 뭔가를 잘못한다는 듯 책망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아기랑 나가면 눈치가 보인다.

그러다 이내 화가 난다. 

 

왜 아기 엄마는 아기 엄마만일까?

여자는 아니고 사람은 아닌가?

욕망이 있는 사람이란 걸 인정하지 않을까?

접어야 하는 욕망들 때문에 힘든 것은 왜 생각 안할까?

 

답답하다.

 

아기 엄마는 이 사회의 마이너다.

마이너는 그 만큼 상처 받고 억압 받지만 성찰 할 수 있다.

이전 같았으면 몰랐을 것들을 알아가기 시작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