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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7/03/09
    마음이 닿다(6)
    schua
  2. 2006/11/06
    11월 작업 일정 및 좋은 소식(16)
    schua
  3. 2006/05/16
    하길 잘했어.(7)
    schua
  4. 2006/05/09
    수영하고 싶은 날.(5)
    schua
  5. 2006/05/06
    이게 어디고?!
    schua
  6. 2006/05/05
    처참하다(2)
    schua
  7. 2006/05/03
    보충촬영.(5)
    schua
  8. 2006/04/29
    에필로그-솔직하게(6)
    schua
  9. 2006/04/26
    그날을 기다리며(9)
    schua
  10. 2006/04/25
    나레이션.(5)
    schua

마음이 닿다

참 급할때는 뭐든 안된다.

자막을 꼭 제대로 해서 가져가고 싶었는데

컴에 공간이 없다고 자막 새로 넣은 것이 랜더링이 안걸리고

결국 자막 새로 넣은 상영본을 가져가지 못하게 생겼다.

게다가 오버해서 미루를 꼭 보러 가야하는 맘까정 생기고

이래 저래 도착도 늦어졌다.

 

시사회,

것도 주인공들과 함께 하는 시사회,

항상 그렇듯이 주인공 앞에서 상영할 때가 가정 떨린다.

그래서 가끔은 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단 생각까지 들때가 있다.

 

이전에는 인터뷰하는 것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듣고 싶은 이야기를 잘 들어서 담아오면 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인터뷰란 그리고 다큐를 만든다는 것은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운 일이다.

 

영화제 프로그래머랑 통화를 했다.

이전에는 가편만 보고 이번에 완성본을 봤는데 좋다고.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사회의 문제로 가는 다큐가 있고

사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다큐가 있는데,

이번 것은 후자인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요."

틀린 말도 아니란 생각이 든다. 

 

사회의 편견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겠다고 시작한 다큐가 임신과정을 거치면서

타의반 자의반 나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으니까.

그리고 나의 그러한 변화로 나의 주인공들과 더 잘만날 수 있었으니까.

그리고 그 마음을 담아 나의 관객들과 만나고 싶었으니까.

 

참 많이 부족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내 맘을 담았으니 후회는 하지 말자고

사운드 믹싱한 밤 다짐하고 다짐했었다.

그래도 맘이 묵직했던 이유는 그녀들이 불편해하면 어쩌나였다.

자신들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불편해하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

 

이번 작업이 내게 유난히 힘들었던 것도 이런 부분 때문이었다.

이전에 만들었던 다큐에서는 주인공들이 할말이 참 많았다.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위해 거리에 선 사람들이었으니까. 그러니 그 목소리를 카메라에 담는 것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 주인공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였고 그 공간이 공개적인 곳이었으니까.

 

하지만 이번 작업은 생활하는 공간이 드러나야 하고

굳이 남에게 안해도 되는 개인의 기억을 나눠야 하는 일이었다.

그래서 편집을 할때 그녀들이 들려줬던 이야기들이 나를 짖눌렀다.

나를 뭘 믿고 저런 이야기를 해줬을까?

나를 뭘 믿고 자신의 삶의 기억들을 나눠줬을까?

소름이 돋을 만큼 무서웠다.

 

그런데 그녀들 앞에서 시사회를 해야 한다니.

참 숨막히는 일이었다.

이런 저런 걱정이 된다.

언어에 대한 걱정, 베트남어, 영어, 한국어가 짬뽕된 다큐를

베트남, 중국, 필리핀, 페루, 몽골 출신 사람들이 한글 자막과 영어 자막에 기대 봐야 한다니.

머리가 지끈 거렸다.

 

불이 꺼지고 좁은 공간에 사람들이 20명 넘게 앉아 있다.

다큐가 시작되고

....................

 

어둠속에서 난 나의 주인공의 반응을 살핀다.

열심히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은 다른 친구들을 위해 모국어로 이야기를 하는 그녀를 본다.

그녀의 웃음, 머뭇거림, 붉어지는 볼, 끄덕임, 모든 것이 눈에 잡힌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

시어머니의 편견, 그리고 그녀의 멘트.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에 멈춘다.

그리고는 웃는다.

 

나는 그녀가 그녀의 시어머니의 편견에 일침을 가하는 부분이 좋다.

사람들의 편견에 힘들어하는 경우는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 그녀처럼 당당히 이야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난 그녀가 좋다. 

 

난 내 주인공들이 안되 보이는 것이 싫다.

웃기는 말이지만 그렇다. 멋지게 보였으면 좋겠다.

원래 멋진 사람들이니 당연하다.

아...단순해. ㅠㅠ

그래도 더 말하자면

입체적으로 보였으면 좋겠다.

편견 속에 갇힌 이미지를 걷고 자유롭게 만났으면 좋겠다.

나의 주인공들과 나의 관객이.

 

나는 그녀의 웃음에서 나의 이런 마음이 닿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고맙고 좋았다.

정말 고맙고 좋았다.

 

이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거지 뭐.

그리고 그럼 된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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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작업 일정 및 좋은 소식

일주일에 사흘을 일할 수 있다.

상구데이, 놀금, 집안일 하는 날.

나머지 사흘....어떻게 잘 써야 나머지 작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우선 몸 상태를 좋게 해야 일을 지대로 할 수 있을 터인데..

 

우선...

1. 전체적인 톤 다시 잡기

2. 나레이션 손 보기

3. 맞는 영상 찾아보기

 

4. 음악 확인

5. 타이틀 및 화면 종편

6. 나레이션 재녹음

7. 사운드 믹싱

 

써놓고 보니

할 일 많다.

 

그래도 하나씩!!!

 



내년 여성영화제에 지금 마무리 작업에 들어간 다큐멘터리가 상영된다. 

저번에 여성영화제 담당자가 와서 보고 갔는데 상영이 결정됐다고 연락이 왔다.

 

워낙 맘껏 작업하지 못해서 사실 어떻게 마무리 하나 걱정했는데

이걸로 마감이 정해진 셈이다.

 

참 부족한 작업이지만 그래도 작업하는 동안 미루를 뱃속에서 키웠다.

미루와 함께 만들어진 작업이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 작업이지만 내겐 소중하다.

 

그리고 임신 때문에 힘들어 할 때

이주여성들이 내밀어준 손을 잡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그 경험을 담아서 마무리 하고 싶다.

 

그녀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면서...

 

힘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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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길 잘했어.

수요일에 다 마치지 못한 나레이션을 어거지로 녹음했다.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데도 맘이 넘 편해졌다.

녹음실을 가야한다고 아기에게 압박을 했으니

녀석도 꽤나 압박을 받았을 것이다.

미안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 팔자다. ^^;;

 

이제 자막 작업을 슬슬하고

화면을 좀 더 고르고

모니터를 좀 더 하고

CG를 하고

종편을 부탁하고

음악을 작곡하고

사운드 믹싱을 하고

나레이션을 다시 녹음하면 된다.

 

ㅋㅋ

 

몇가지는 아기 낳고 나서 하고

몇가지는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이 진행해 줄거다.

고마운 일이고 고마운 일이지. 음....

 

오늘도 시와가 와서 봐주고 갔는데

역시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든다.

낼은 그걸 좀 정리해 봐야겠다.

 

사람의 마음은 참 간사하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말이다.

막상 나레이션을 녹음하고 나니 마음이 편해서 한가함의 정점에 이르더니

좀 시간이 지나니 더 잘해야 하는 마음이 슬슬 꾸물거린다.

하고 싶은 이야기의 30%를 겨우 마친 기분...그것도 완성도 낮게 말이다.

 

속상하다.

 

하지만 스스로 달랜다.

'잘하고 있어. 이번엔 여기까지...담엔 더 잘하자.'

 

정신 건강을 위해 명상을 해야겠다.

명상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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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하고 싶은 날.

말을 하면 뭐하랴!

얼마나 조급한지.

엄마 말대로 내가 엄마를 닮아서 그런지

예정일이 열흘 넘게 남았는데

가진통이 온다.

골반이 조금씩 벌어지는 것이라고 하는데..

사실 아픈 것 보다

나레이션 녹음 못하고 아기를 낳는 것은 아닌가 그게 더 무섭다.

그래서 완성도 안된 나레이션을 낼 녹음하기로 했다.

 

막판 집중해서 나레이션에 넣을 이야기를 꽉짜서 날아가지 않게

글로 풀어내야 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날도 너무 덥다.

후덥지근한 것이.

 

수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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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어디고?!

언론에서는 군인들이 무방비 상태로 맞았다고들 하는데

군인들이 들고 있는 것은 고무막대기란 말인가?!

<출처: 다음에서 보고 가져오려고 보니 조선이라네요. 허허허>

소름 끼치네요.

여가 어디고...어느 시대인지...

<출처: 민중의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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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하다

현현님의 [[동영상]꼭 승리합시다-5.3촛불집회] 에 관련된 글.

 

클릭: 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를 위한  범국민대책위

 

 

엇저녁 평택에 들어갔을 것이 확실한

붉은사랑에게 메세지를 날렸다.

다친 데는 없냐고

그랬더니 답메세지가 왔다.

"여기 너무 처참해'

 

목이 멘다.

편집 때문에

아니 솔직히 임신한 몸 때문에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트랙백을 날려야 하는 데 그것 밖에 할 수 없어서.

 

분노가 차고 올라 목구멍이 부어올랐다. 

 

자국민을 향해 작전을 펴기 위해 군대가 존재하는 땅에 사는 것이 처참하다.

폭력진압에 대해 뉴스 한 꼭지로 떼우고 넘어가고

이제 미군기지 이전 일정에 박차를 가할거라 말하는 언론이 처참하다.

달군의 블로그에서 '폭력시위' 어쩌고 하는 이들을 보는 것도 처참하다.

 

나는 반복되는 이 역사가 정말 너무 처참하다.

 

이제 좀 변했으면 한다. 

무엇 부터 해야 할까?

 

*5월 5일 대추리에서 2시에 만납시다.
*블로그 선언을 이어나갑시다.
*계속 저 폭력을 주시하고, 무엇이 평화인지 생각합시다.
*폭력과 억압에 저항하는 행동하자고 이야기하는 것이 선동입니다.

먼저 행동하는 것이 선동입니다. 우리 선동합시다.
*말을합시다. 우리의 말이 우리의 무기입니다.

 

 

제2의 광주학살, 평택 유혈사태에 대한 규탄 범국민대회

5월 5일 오후 2시 평택 대추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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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촬영.

1.

결국 어제 카메라를 들고 보충촬영에 나갔다.

아무리 찾아봐도 에필로그에 넣을 영상이 없었다.

한동안 편집하느라 집하고 작업실을 왔다 갔다 했는데

앉아서 하는 것이라 그런대로 할만했는데

카메라 들고 나가는 일은 또 다른 일이더라.

 

2.

나보다 예정일이 한달 일주일 늦은 이주언니를 만나는 모습을 촬영했다.

워낙에 임신을 비슷한 시기에 한지라 쉽게 감정이입이 됐던 언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가웠다.

어찌나 안쓰럽고 대견스러운지.

난 왜 그리 임산부를 보면 대견스러운지.

그 동안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짠하다.

지하철 역사에 거울이 있어 서로 비춰 보았다.

그걸 촬영했는데 한 컷.

 

 



난 37주, 이주언니는 33주.

격려하고 싶다. 참 잘 견뎌왔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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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솔직하게

솔직한게 좋은 거다.

물론 자기가 뭘 원하는 지 모를때가 많아서 솔직해지기 힘들지만 말이다.

 

한참을 에필로그에 넣을 화면만 생각하면 막막했다.

구성은 일찌감치 마쳤는데

나레이션 쓰고 파이널컷 편집하면서도

에필로그에 뭘 넣어야 할지 감이 안잡혔다.

처음에 했던 구성은 베트남을 갔다 와야 한다.

그래서 베트남 이주여성에서 시작해서 베트남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가지고 싶었다.

인생이 어차피 돌고 도는 거니까.....

그런데 임신을 했고 당연히 계획을 수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근데 그럼 뭘 넣나?

참 고민이었다.

앵기는 일들을 해치우면서도

계속 *매달고 있는 느낌으로..

찜찜했다.

 

근데 오늘 결판을 냈다.

솔직히 가자는 거다.

난 이주여성을 만나면서

그녀들의 에너지가 좋았다.

하루를 살아가는 힘이 좋았다.

누가 뭐라든.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누구에게든 하루는 주어지는 것이고

그걸 살아가는 그녀들의 힘이 좋았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우리가 익히 봤던

이주여성의 이미지와는 너무나 달랐다.

수동적이지도 시혜를 바라지도 않고 당당한 모습.

그래서 난 내가 봤던 그녀들의 힘을 사람들에게 전달해주려 했다.

그러니 답이 나온다.

그녀들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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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을 기다리며

병이란 생각도 든다.

그래도 어째...

 

 



작년 여성행진에서 '허동지'가 찍어준 사진...

사진만 봐도 울컥한다.

 

훨훨 날라다니며 실컷 작업할 날이 오겠지?

누군가는 또 이기적인 엄마라고 할 지 모르겠다.

그래도 이런 나를 이해해주길 바란다.

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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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레이션.

1.

워낙에 에피소드가 없다 보니

나레이션의 양이 늘고 있다.

 

이리 매치고 저리 매치면서

촬영분 없는 것을 긍정하려고 노력해도

현실은 현실.

서글프다.

 

2.

솔직히 나레이션으로 다 설명하려드는 다큐를 싫어하는 데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 써놓고 지가 맘에 안들어

서성인다.

 

3.

아무리 마음에 안들어도 내 속에 있는 것을 전달해야 하는데

내 속의 느낌을 세밀히 들여다 보고 분석하고 다른이와 나눌 수 있는 언어상태로

풀어 내야 하는데....그게 잘 안된다.

아직 덜 읶어서 그렇겠지.

더 읶혀야지.

푹푹...읶혀야지.

 

푹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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