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from 책에 대해 2007/01/18 18:49

팔루악 팔라닉의 '질식'이라는 책을 읽었다.

팔루악 팔라닉은 내가 좋아하는 '파이트 클럽'이라는 영화의 원작을 쓴 사람이라고 한다.

나는 그의 책을 처음 읽어보았다.

 

최근에, 내가 읽는 책들은 모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그의 책 속에서 내가 괴로워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 읽는다.

그러다보면 조금은 초라해지고 초라해지는 부분이 조금이라 절망하고 뭐 그런 식이다.

 

생각해보면, 내가 읽는 책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적은 많지 않았다.

언제나, 내가 읽는 책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면서

내가 나만의 것으로, 나혼자만의 힘으로 생각해내야할 새로운 것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들었다.

 

번역하는 분들에게는 안된 말이지만,

번역자의 글은 책을 이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독을 유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능하면 읽지 않는데,

이 책에서는 그 글이 아주 짧아서 실수로 한 눈에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밥오갯호.

 

조금은 실망해버렸다.

그가 그 책을 어떻게 쓰게 되었는가 따위는 모르는 것이 훨씬 낫다.

어째서 책과 현실을 연결시키려고 하는 걸까?

 

조금은 아쉬웠다. 그 조금은 무엇이었을까?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1/18 18:49 2007/01/18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