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토의 상상, 개토가 쓴 글, 그리고 찍은 그림들.'에 해당되는 글 262건

  1. 부산 (2) 2010/03/02
  2. 뒤척이다가 벌떡 (18) 2010/02/18
  3. Iris (3) 2010/01/08
  4. Snow (3) 2010/01/07
  5. 2009/12/17 (5) 2009/12/17
  6. 다섯 번째 의뢰 결과물 (6) 2009/12/17
  7. 네 번째 의뢰 결과물 et nunc (3) 2009/12/16
  8. 세번째 의뢰 결과물 (2) 2009/12/16
  9. 두번째 의뢰 결과물 (12) 2009/12/15
  10. 노동자대회 포스터 (5) 2009/12/15

부산

from 개토가 개토에게 2010/03/02 16:29

 

 

부산, Oil Pastel, 20x29cm

 

 안녕, 개토

오래간만이구나.

김상이랑 10년이나 함께 지냈다니 깜짝 놀란 기념으로 부산에 다녀왔어.

몸이 아파서 거의 방에만 있었지만, 그래도 밤바다는 잠깐 볼 수 있었지.

 

나는 언제나 그렇듯 약간 슬퍼.

그래도 저 그림에 3개의 원이 있는 게 재밌어. 살짝 불안한 세 개의 원. 

세 개의 원이 있는 풍경. 

 

너무 많은 일이 있어서 아무 것도 못쓰겠다.

곧 또 쓸게. 안녕.

 

2010/03/02 개토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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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6:29 2010/03/02 16:29

뒤척이다가 벌떡

from 그림 2010/02/18 04:01

잠이 오지 않아서 벌떡 일어났다.

 

 

 

포스터에 표현된 나신으로 손을 펼쳐 날아가는  여성은

하르피아 라는 그리스 신화 속 괴물에서 착안하게 된 모습이다.

하르피아는 여인의 얼굴에 새의 몸을 가진 괴물로 '약탈하는 여자'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신화 속에서 좋은 이야기는 하나도 안나오지만 강렬한 인상이 남아있어서

강한 여성의 이미지를 표현하기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회의 때 투쟁의 분위기 보다는 다양한 이슈들이 산재한 애매한 분위기이며,

발랄하면서도 공격적인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가져가고 싶다는 설명을 들었다.

처음에는 마녀를 그려볼까 했지만 좀 식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몸에 당당하고 몸의 주인이 되는 게 여성운동의 기본이 아닐까 해서 나신을 재밌게 표현해보았다.

 

지난 주 수요일인가, 3.8 여성대회 관련 행사를 한다고 한 단체에서 내게 포스터를 부탁했다.

설연휴에 귀성난리를 치고나니 작업시간은 겨우 목, 금, 월 3일,

결국 시간을 넘겨 어제까지 4일 작업해서 보냈다.

위 2개가 그 포스터의 시안이다.

그리고 오늘 시안은 정중하게 거절당했다.

 

메일로,

기획의도나 디자인에는 만족하지만, 대중적으로 나가는 포스터이니 다시 해달라는 의견과

의미가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을 받았다.

 

나는,

 

의견잘 받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저로서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반대의견을 주신 분들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명확히 듣고 싶습니다.

 

각 단위들에 제 의견을 전달해주시고, 답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의미가 잘 와닿지 않는다는 의견에 대해서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말씀하신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운동권에서 흔히 선전물을 제작할 때 가장 자주 반복하는 실수가 바로 자신의 '의미',

즉, '하고 싶은 말'만 전달하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대안으로 제안해주신 내용을 보면 저는 그러한 비판을 그대로 적용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본 기획만으로는 이번 여성대회의 '구체적인 의미'는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각 단위별로 올 해 여성사업의 중요 이슈가 있겠지만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의미'라는 게

몇몇 단어들로 구성된 공으로 표현된다는 건 너무 식상하고 유치하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3.8여성대회는 큰 차원에서의 기본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 '의미'를 통해 각각의 사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포스터의 목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포스터 한장에 할말을 다 써놓는다고 사람들이 그것을 읽어줄 거라 믿는 것은 너무 단순한 생각입니다.

누군가 지나가면서, '이게 뭐지?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거지?'라는 생각의 여지를 만드는 것이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만든 포스터가 충분히 3.8여성대회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그것에 대해 생각해보게 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중적으로 나가는 포스터이다보니, 다시 해야한다는 것도 무슨 뜻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전에도 민주노총의 포스터를 만들었을때

'조합원들을 너무 높이 평가하는게 아니냐'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포스터는 조합원들에게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대중적으로 나가는 포스터이다보니'라는 말은 그때를 떠올리게 합니다.

'대중들'을 왜 미리 평가하시나요? 무슨 기준으로 평가하시는 건가요?

제 포스터 작업이 부족해서 거절당한다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보내주신 의견만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깊이 고민하고 즐겁게 작업했고, 그 즐거운 에너지가 사람들에게 전달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디자인을 단순히 '여러분이 말하고 싶은 걸 전달하는 도구'라고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디자인은 저에게 그 자체로 하나의 운동입니다.

여러분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해왔습니다.제가 받아들일만한 이유를 알려주세요.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작업을 하겠습니다. 
 

라는 답문을 보냈다.

 

그들이 전달하고자 한 의미라는 게 무엇이었을까?

혹시 '이명박 타도'였을까? 정말 그런것이었을까?

사실 그런것이었다는 느낌이 들어 나는 너무 짜증이 난다.

그들은 전에 '노무현을 타도'했고 그 전에는 '김대중'을 타도했고 다음에는 '박근혜를 타도'할지도 모른다.

그럴꺼면 왜 굳이 새로 포스터를 만들어 불쌍한 나무들을 잘라낼까?

만들어놓은 포스터에 날짜랑 장소만 이름만 바꿔 붙이면 될것을.

 

대중적으로 나가는 포스터라 안되겠다는 건 뭘까?

벗고 있는게 문제가 될 것 같다는 뉘앙스였는데, 회의자리에 없었기 때문에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자기 몸에 대해 당당하지 못한 여성대회라는 게 대체 뭔가?

정말 그게 문제가 되는 거였다면 나는 분노로 돌아버릴지도 모른다.

그게 문제가 되면 오히려 거기에 대해 싸워줄 사람들이 그들이어야하는게 아닌가!

미친 게 아닐까?

 

 

   초상권을 침해했는지 아닌지 모를 이 포스터들도

 

  머리에 새싹을 단 저 알수없는 형체들도

 

되는데, 왜 내 포스터는 안되나.

 

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저들은 내가 이야기하는게 싫어서 그런거야.

자기들 이야기를 예쁜 그림으로 보기좋게 해주었으면 좋겠는거지.

나는 그저 도구일 뿐이라고.

하지만 나는 스타일리스트가 아니야.

나는 디자이너라고.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누구에게도 아무런 감흥을 줄 수 없어.

 

학교에서 배운 것 중에 쓸만한 말들이 좀 있었지.

디자이너는 사람들이 앉는 방식을 만드는 사람이지 의자에 색칠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지.

 

 

저 포스터는 '무섭다'는 이유로 거절당했어.

아니, 인권이 무섭지 않으면 대체 뭐가 무서운 거지?

당신들이 해온 인권 운동은 이런 것이 아니었나?

인권에 꽂혀 가슴에서 검은 피를 흘리면서 몸으로 꽃을 피우고 무지개를 만들어내는 그런 거 아니었나?

인권은 말쑥하고 깔끔한게 아니지 않은가?

그렇게 아파도 웃으며 눈에는 별을 담고 있는 거 아닌가.

나는 인권에 대한 진실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했는데,

그들이 사용한 포스터는,

 

 

 

이 작업을 한 사람에게 아무 감정도 없다 하지만,

대체 나비와 구겨진 편지지가 인권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말인가.

물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는 잘 모르겠다.

 

 

이 포스터는 '조합원들의 수준을 너무 높게 평가한게 아니냐'는 평까지 받았다.

감정을 죽이고 어찌어찌 대중에게 나갈 수 있었지만 나는 속이 많이 상했었다.

소중한 시간을 내서 '관습적'인 시안을 하나 더 만들어 보여주기도 해야했다.

더 나은 시안이 아니라 '일반적'이고 '관습적'인 시안을 만들어달라는 요구가

나를 미치게 했지만 나는 참았다.

 

웹사이트를 만들어 달래서 가장 효율적인 웹이용에 대해 열정을 가지고

몇번의 설명을 반복하고 동의를 얻은 끝에

결국 '관습적'인 형태로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받고 좌절한 적도 있었다.

 

사례는 무궁무진하다.

 

언제나 담당자는 말한다. '이 판이 좀 그래요.'

 

내 포스터가 엄청 그림도 예쁘고 출륭한 작품이니 건들지 말라는게 아니다.

내 포스터가 정답이라고 우기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 정답이 어디있나? 좋은 질문이 있는 거지.

 

나는 그저 최선을 다해서 진실을 표현하려고 하는데

왜 기계적으로 생산된 거짓된 작업은 쉽게 된다면서 진실이 담긴 건 안되냐는 말이다.

 

그림이 꾸질하고 허접해도 진실이 중요한게 아니었냐는 말이다.

 

그래, 저 포스터가 진실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럼 그게 왜 진실이 아닌지 납득이 가게 설명해라.

받아들이겠다.

 

그들은 관습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무서워하면서 절대로 그것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어디엔가 '관습적이면서도 새로운 것'이 있는데 내가 그걸 표현하지 못할 뿐인거다.

내 앞에서는 디자인은 좋은데 라고 칭찬하는 척 하면서

결국 '관습적이면서 새로운 무언가'를 표현하지 못한 내게 책임을 전가한다.

 

이봐, 내 눈을 똑바로 바라봐. '관습적이면서 새로운 것'은 없어.

있으면 니가 만들어보라구.

 

관료주의, 관성과 타성에 젖은 사람들. 

내 눈을 마주보고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한번도 없었다.

나와 이야기한 담당자들은 늘 이 판은 그래왔고, 자신은 최선을 다했으나 어쩔수 없었노라고 했다.

 

차라리 내 작업이 나쁘다고 말하라. 나는 정말 쉽게 수긍할 수 있다.

입바른 칭찬같은 거 전혀 바라지 않고 그런 걸로 만족안한다.

나는 나 스스로 만족했을때만 만족한다.

너와 내가 다르니 만족도 다르다는 걸 인정할 수 있다.

 

왜 창의적이고 열정적이고 재능있는 사람들이 당신들에게서 떠나는지 생각해 봐라.

답을 못찾겠다면 그게 그들이 당신들을 떠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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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8 04:01 2010/02/18 04:01

Iris

from 개토가 개토에게 2010/01/08 19:06

 

Iris, Oil Pastel, Pen & Pitt Graphit on Cardboard, 16x15cm

개토에게

안녕, 잘 지내? 연락이 없네. 기다리고 있는데.

김상이 가져온 박스종이가 아까워서 거기다 그림을 그렸어.

유화를 그리려고 작은 캔버스에 검은칠을 했어.

캔버스가 너무 작아.

답답한 느낌. 내일이면 마를까. 냄새가 너무 심해서 눈과 코와 목이 아파.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돼.

흰색이랑 검은색 오일파스텔이 떨어졌어.

날씨가 뜨거웠으면 좋겠다.

밖에 나가서 넓은 면이 있는 뭔가를 주워왔으면 좋겠어.

문 같은 거나 식탁같은 거. 문에다 그리면 재밌을 것 같아.

사랑해.

 

2010/01/08 개토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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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8 19:06 2010/01/08 19:06

Snow

from 개토가 개토에게 2010/01/07 11:48

 

Snow, Oil Pastel & Pitt Graphit on Canvas, 37x44cm

안녕, 개토

잘 지냈니?

나는 오랫동안 잠을 자다가 이제야 일어났어.

눈이 많이 왔어. 눈이 좋아.

널 만나게 되어서 기뻐.  지금이라도 만나서 참 다행이야.

너를 만나지 못했다면 난 아마 차라리 계속 잠을 잤을거야.

캔버스에 오일 파스텔을 사용해봤어.

원래는 oil color를 사용하려고 했는데, 캔버스에 오일 파스텔을 쓰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어.

면과 재료의 접촉. 제자리에 있어야 할 것들.

아, 나는 춘광사설(春光乍洩) OST를 들으면서 그림을 그렸어.

한장의 음반이라는  건, 굉장해. 굉장해.

꾸꾸루 꾸꾸 꾸꾸루 꾸꾸~

넌 요새 뭘 하고 있니? 네가 새로 만든 것들을 보고 싶어.

내게 보내주렴.

 

너를 뱃속에서부터 사랑해.

 

2010/01/07 개토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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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7 11:48 2010/01/07 11:48

2009/12/17

from 그림일기 2009/12/1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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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8:51 2009/12/17 18:51

모르님의 가열찬 토끼, 귀여운 토끼 말고 뭔가 빡센 토끼입니다 ㅠ_ㅠ

결국 귀여워져 버렸다능..ㄷㄷ

귀엽지 않은 토끼를 본 적이 없어서...

 

나름 가열차고 빡센 분위기를 내려고 했습니다.

큰 발을 땅에 굳게 딛고 뭔가 삐딱하게 서서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저 보라색 거대 점의 정체는..

 

다운로드 받으시면 살짝 커집니다. 크면 안이뿐듯...

 

아래는 다른 버전의 가열찬고 빡센 진짜 안귀여운 토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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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18:37 2009/12/17 18:37

결정은 참 어렵다. 이게 정말 답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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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22:48 2009/12/16 22:48

세번째 의뢰 결과물

from 그림 2009/12/16 16:38

세번째 의뢰 결과물을 메일로 보냈다.

조금 어색한듯. 걱정된다.

스캐너가 고장나서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산지 1년쯤 된거 같은데.

모니터도 망가지고...난리네.

 

허락을 얻어, 내가 마음에 들었던 부분만 올린다.

처음에 연필로 스케치했을 때는 무척 닮았었는데, 오일파스텔을 입히면서 느낌을 살리기가 어려웠다.

그래도 오일파스텔의 겹쳐지는 느낌이 마음에 든다.

웃는 느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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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6 16:38 2009/12/16 16:38

두번째 의뢰 결과물

from 그림 2009/12/15 11:13

에밀리오 님의 "음... 서클 A 하나 이쁘게 그려주셔요 @_@; 쿨럭;; (핸드폰에 넣구 다닐라구요 @_@;;)" 입니다. 그려야 하는 게 명확해서 좀 빠르게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한지에 붓글씨용 중붓으로 그린 다음 포토샵에서 수정했습니다. 색상이나 크기 등의 변경은 원하시면 나중에라도 해드릴 수 있어요. 부담없이 주문하셔도 됩니다.

 

왼쪽(위)은 png 파일로, 배경이 투명합니다. 다운로드 받으시면, 배경으로 원하는 색을 넣으실 수 있고, 색깔이 있는 종이나 천에 출력하실 수 있어요. 서클 A만 300dpi로 대략 17x17cm 크기니까 아주 크게 뽑으셔도 무리 없을 것 같아요. 붓으로 크게 그린 거라, 아까워서 큰 것도 그냥 만들었어요.

오른쪽(위)은 붉은 배경이고, 역시 서클 A크기가 300dpi 대략 17x17cm 사이즈입니다.

 

왼쪽(아래)은 300x400정도 사이즈로 작게 만든 jpg파일입니다.

오른쪽(아래)은 300x400정도 사이즈로 작게 만든 배경이 투명한 png파일입니다.

 

맨 아래는 색상이 예뻐서..ㄷㄷ(작은 사이즈 파일입니다)

그 아래, 노란색 서클 A png파일(투명한 배경) 추가했습니다.

마지막은, 아이폰 배경화면으로 지정한 모습.

 

 

 

   

 

 

 

          

 

뒷 이야기.

선이 재밌다. 붓을 한 번 적셔서 단 번에 그린 거라서, 붓의 물리적 변화와 획의 순서를 알 수 있다.

처음에는 먹이 충분이 묻고 붓이 단정하게 모아져 있어서 거칠게 그어도 부드러운 선이 시작되다가

붓끝이 꺾이면서 선이 거칠어 진다.

직선을 시작할 때는 다시 붓이 모아져 있지만 처음만큼 단정하지는 않다.

가운데 모여있던 먹물까지 다 사용된다.

그리고 남은 먹으로 세로 선을 그리고 나니 가로 선이 뻑뻑하다.

그냥 그런 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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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11:13 2009/12/15 11:13

노동자대회 포스터

from 그림 2009/12/15 00:47

시간도 촉박했고, 민주노총에 대한 불만이 있어, 작업이 어려웠다.

완전히 만족은 못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

두번째 시안 만들고 고민했던 시간동안, 첫번째 시안을 손봤으면 덜 아쉬웠을 것 같지만.

손등을 표현하지 못한게 두고 두고 아쉽다.

 

 

다른 시안

 

 

아래는 민주노총에 보낸 제안서(?)

 

1. 첫번째 시안의 컨셉  : 초심과 변화

MB시대에, 노조의 위기 속에서 전태일 열사정신을 계승한다는 의미에서

전태일 열사와 같은 초심으로 돌아가 주변 한사람 한사람과 손을 잡기 시작해야한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포스터 형식(집회에는 집회의 모습이 들어가야한다, 노동자들을 보여준다)을 그대로 답습한 채 색깔과 배치만 바꾸는 것으로는 근본적 변화를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포스터 하나로 민주노총의 변화의 의지를 전부 보여줄 수는 없지만,

그림이 잘 그려졌건 엉성하건 간에, 아주 다른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으로 작게나마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는 민주노총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여백을 많이 두어 포스터를 보는 사람이 그 공간에 대해 생각하고 스스로 공간을 채워갈 수 있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2. 두번째 시안의 컨셉 : 기존 형식을 유지

신나게 소리지르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제작했습니다. 무난하고 즐거운 느낌을 주려고 했습니다.

건의 : 인물사진 사용에 대한, 인권 측면에서의 민주노총 내부에서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첫번째 시안을 시도해보고 싶습니다만 ^^

어떤 시안을 선택하시던 간에 만족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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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5 00:47 2009/12/15 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