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토가 쓴 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70건

  1. 불타는 칼을 가진 케루빔 천사 2009/06/02
  2. 대중봉기로는 충분치 않다 2009/05/29
  3. 노무현 2009/05/29
  4.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2009/05/29
  5. 아이 2009/05/29
  6. 안녕, GG 2009/05/28
  7. 북극곰의 익사 2008/09/27
  8. 2008/07/07 2008/07/07
  9. 트리거 2008/07/03
  10. 2007/08/16

불타는 칼을 가진 케루빔 천사

 

인간은 분리된 채 사랑에 의해 다시 결합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의 인식 - 이것이 수치심의 원천이다.

동시에 이것은 죄책감과 불안의 원천이다.

 

어떻게 분리상태를 극복하는가, 어떻게 결합하는가, 어떻게 자신의 개체적 생명을 초월해서 합일을 찾아내는가

 

 

시간이 없으면 놀 수가 없다.

 

놀이의 조건은 시간이다.

 

아저씨, 놀려면 뭐가 필요한지 아세요?

뭘까...장난감? 아니면...친구? 어른들은 놀려면 돈이 필요하지. 흐흐흐...

아녜요. 놀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제가 놀자고 하면, 다들 말하죠. 지금은 시간이 없다고.

놀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근데, 아무도 시간이 없는거죠.

어쩔 수 없어요.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은 아파트이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고 하면 다들 번듯한 집에 사는 줄 알지만,

내가 사는 아파트는 지어진 지 30년이나 된 4층짜리 아파트라서

아파트라는 이름이 부끄러워할 지경이다.

복도의 창문은 건드리면 떨어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닫혀있다.

 

당연히 여기 사는 사람들은 다 가난하다.

아파트의 주인들은 아무도 이곳에 살지 않는다.

다들 월세를 내고 사는 것이다.

복도의 창문을 수리해주거나, 아파트 외관을 청소해주는 일은 당연히 없다.

 

나는 가끔 아파트의 벽돌을 침을 뱉어 닦으면서 논다.

나이가 많이 든 빨간 벽돌은 꽤 예쁘게 보인다.

아파트가 깨끗이 닦이면, 빨간 벽돌로 된 아파트는 굉장히 예쁠지도 모른다.

 

엄마는 머리숱이 별로 없다.

이제 겨우 마흔이 조금 넘었을 뿐인데, 머리가 모두 빠져버렸다.

암에 걸려서 치료를 받은 것은 아니다. 그냥 신경을 너무 많이 써서 그런 것이다.

엄마는 핸드폰으로 정수리 사진을 찍어서 몰래 본다.

한숨을 쉰다.

머리숱이 많았을 때 엄마는 훨씬 예뻤는데.

 

우리는 이 아파트에서 6년이나 살았다.

엄마는 우리가 그래도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천에 삽십에 이정도의 집을 구하는 것은 서울에서 불가능한 일이다.

방도 3개나 있고 마루와 부엌, 베란다도 있는 집이다.

천장이 낮지만, 튼튼하게 지어졌다는 느낌이 드는 집이다.

나는 9살이지만, 내 방을 가지고 있다.

프라이버시가 있는 것이다.

 

엄마가 항상 깨끗이 청소를 하기 때문에, 나는 친구들이 우리집에 와도 부끄럽지 않다.

어둡고 좁은 복도와

죽은 것처럼 보이는 덩굴들이 붙어있고 더이상 벽돌 색깔로 보이지 않는 아파트의 괴기스러운 벽을

처음 보게 되면 누구나 조금은 놀란다.

하지만, 안에 들어와 보면 그냥 사람이 사는 집인 것이다.

나는 작은 벽장까지 있는 내 방을 진짜로 좋아한다.

 

사실, 모든 집이 다 사람 사는 집처럼 보이는 건 아니다.

우리 윗집에 사는 아저씨는 바퀴벌레처럼 산다.

환경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아저씨는 시인이라고 한다.

방이란 방은 전부 책으로 들어차 있다.

안방에는 그래도 책꽂이와 책상이 있어서 바닥에 쌓여있던 책들이

책상위나 책꽂이의 빈 공간에 쌓일 때도 있었지만,

아저씨가 자는 방에는 이불을 둘러싸고 책들이 바벨탑처럼 위태롭게 쌓여있다.

무너질 때도 자주 있어서 아저씨는 자고 일어나면 무너진 책들 중에서 손에 집히는 걸 읽는다고 한다.

 

제일 작은 방은 책들의 무덤이다.

읽을만한 가치가 없는 책들은 그리로 들어간다.

그냥 보면 더 들어갈 자리가 없을 것 같지만, 아저씨는 가끔 열려있는 책들을 무덤을 흘끗 보고

어딘가에 두꺼운 책 한권을 끼워넣는다.

그러다가 가끔은 몇권을 꺼내서 재활용 쓰레기로 내놓는다. 

 

부엌에도, 화장실에도 책이 있다.

아저씨는 부엌에 있는 작은 식탁에서 책을 읽는다.

밥은 아껴서 조금만 먹는다.

반찬은 김과 김치들이다.

아저씨의 엄마가 몇 달에 한번씩 부쳐주신다고 한다.

 

내가 이렇게 아저씨의 집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 이유는,

아저씨가 내 친구이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3년쯤 전에, 그러니까 내가 6살 때 이 아파트로 이사왔다.

아저씨가 이사오던 날, 나는 집 앞 계단에서 놀고 있다가

책을 운반하는 용달 아저씨한테 밀려서 조그만 복도 구석에 서있었다.

책들이 코앞으로 지나갔다.

 

'짐이 별로 없는 줄 알았더니만, 이놈의 책이 다 짐이구만. 엘리베이터도 없는데, 저걸 언제 다 날러. 차라리 냉장고 10대 올리는게 낫지. 꼭대기까지 이놈의 책들고 왔다갔다 하다가 골병들겠구만. 아니, 왜 짐이 별로 없다고 거짓말을 혀.'

'아저씨가 보시고 가격 말씀하신 거잖아요.'

'아니 꽂혀있을 때는 그렇게 많은 줄 알었나. 무슨 놈의 책을 이렇게 쌓아놓고 살어. 하여튼 그 돈에는 일을 못혀.'

용달 아저씨는 아저씨한테 5만원이나 더 받아갔다.

지금 또 이사를 해야된다면 아저씨는 용달 아저씨한테 10만원은 더 줘야 할 것이다.

 

용달 아저씨가 간 다음에 아저씨는 우리집에 인사를 왔다.

 

다른 집에도 인사를 하려고 했지만, 다들 집에 없었고, 우리 집에도 나밖에 없어서

아저씨는 결국 나랑만 인사를 하게 되었다.

 

'내 이름은 조민국이란다. 너는 이름이 뭐니?'

나는 처음에 아무 말도 못했다.

 

아저씨는 계단에 앉아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나는 복도 구석에서 내 발가락를 지켜보았다.

아저씨가 피우는 담배냄새가 싫어서 작게 기침을 했다.

 

'아, 미안하구나. 심심할 때 우리 집에 놀러오렴. 오늘 이사왔거든.'

아저씨는 웃으면서 담배를 끄고 위층으로 올라가 버렸다.

 

나는 아저씨가 앉았던 계단에 앉아서 다시 혼자 놀기 시작했다.

나는 혼자 놀 때 주로 그림을 그렸다.

종이랑 연필이 있으면 종이에 그리고 아니면 먼지로 바닥에 그림을 그려서

엄마가 돌아오면 내 손톱에 낀 때를 닦아내느라 오래걸렸다.

나는 우리가 사는 3층 복도와 계단에서 더 멀리 가본 적이 별로 없어서

혼자는 잘 돌아다니지 않았다.

엄마는 나를 유치원에 보내고 싶어했지만, 돈이 없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내가 다섯 살 때, 한 번은 내가 없어졌었다고 한다.

엄마가 눈을 뜨니까 집 안이 캄캄하고 내 이름을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엄마는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고 했다.

유치원에 보냈으면 그런 일이 없었을텐데 하고 백번도 더 생각했다고 한다.

경찰에도 전화하고,

신세를 지는 것을 누구보다 싫어하는 엄마였지만 옆집에 내가 혹시 돌아오면 연락해달라고 부탁하고

핸드폰을 꼭 쥔 채로 아파트 집집마다 찾아다녔다고 한다.

나는  동네에 있는 작은 동산에 올라갔다가 길을 잃어서,

얼굴에 묻은 흙먼지를 눈물로 닦아내면서 돌아다니다가

결국 9시가 넘어서야 집 근처에서 경찰아저씨에게 발견되었다.

내 주머니에는 엄마에게 줄 예쁜 돌들이 가득 들어있었다.

엄마는 그 날 일을 안나갔다.

 

엄마는 예쁜 돌들을 좋아해서,

내가 강가에서 마리아님이 예수님을 안고 있는 모양의 돌을 주웠을 때 진짜로 환하게 웃었었다.

 

엄마가 너무 많이 울어서, 나는 다시는 멀리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유치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고 나는 엄마한테 말했다.

 

하지만 집 안에 있는 것보다는 계단에 있는 게 나는 더 좋아서 주로 계단에서 시간을 보냈다.

 

아저씨는 집에서 잘 나오지 않는다.

계단에 있으면 누가 집에 들어가고 나오는지 알 수 있다.

아저씨는 정말로 집에서 거의 나오지 않았다.

 

'꼬마야, 안 춥니?'

나는 계단에서 잠이 들어있었다.

'들어가서 자야지.'

아저씨가 우리집 벨을 눌렀지만 집에는 아무도 없어서 대답이 없었다.

아저씨는 나를 부드럽고 가볍게 안아서 계단을 올라갔다.

아저씨의 몸은 엄마랑 다르게 단단했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다.

아저씨랑 처음 밥을 먹은 건 그 날이었다.

 

'엄마는 언제 오시니?'

그건 나도 잘 모르기 때문에 나는 가만히 있었다.

 

'꼬마야, 내일부터는 우리 집에서 놀래?'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 지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너 노는 데 꼭 필요한 게 뭔지 아니?'

나는 몰라서 가만히 있었다.

 

아저씨는 진짜 즐거운 놀이를 할 때처럼 웃으면서 가르쳐 주었다.

'노는데 진짜 필요한 건, 시간이야, 시간. 너도 시간이 많고 나도 시간이 많으니 우리는 같이 놀 수 있겠다. 같이 많이 놀면 친구도 될 수 있을거야.'

 

'으' 하고 나는 대답했다.

 

나는 한 번도 친구를 가져본 적이 없었다. 아저씨랑 놀기 전까지는.

 

처음에는 아저씨네 집에 가지 않았다.

계속 복도에서 혼자 놀았다.

그러면 아저씨가 12시쯤 방금 일어난 것같은 얼굴로 계단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다시 집에 들어갔다가 10분쯤 후에 조금 깨끗해져서 또 나를 내려다 보았다.

 

그러면 나는 집으로 들어가서 

자는 엄마를 조금 지켜본다.

 

엄마는 1시쯤에 일어난다.

일어나면 나랑 같이 밥을 먹고

청소를 하고 머리를 감고 화장을 하고 부분 가발을 쓰고 5시에 예쁜 옷을 입고 나간다.

엄마가 있을 때는 복도에서 놀지 않는다.

'엄마, 예쁘다.'

나는 스타킹만 신은 엄마 무릎에 앉는다.

엄마는 립스틱 자국이 안남게 나한테 뽀뽀를 해주고 '우리 마야가 젤 이쁘지'한다.

마야는 엄마가 일하는 가게 이름이다.

가게에는 주인 언니가 있다. 언니가 없었으면 우리는 같이 못살았을 거라고 한다.

언니는 엄마에게 삼백만원이나 빌려주었다.

아파트를 알려준 것도 언니였다.

언니는 애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나는 가게에는 한 번도 못가봤지만,

언니가 딱 한 번 우리집에 온 적이 있어서 얼굴은 알고 있다.

우리 엄마처럼 예쁜 사람이었다.

언니는 하얀 차를 타고 왔다.

하지만 엄마는 언니도 불쌍한 사람이라고 했다.

 

우리는 낭비를 하지 않는다.

10원이라도 낭비하면 다 빚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낭비를 하나도 하지 않는데도 삼백만원이나 빚이 있다.

게다가 보증금 천만원에서 월세를 못내서 깎인 돈이 2백만원이나 되었다.

 

작년에 나는 폐렴에 걸려서 병원에 3일이나 입원했었다.

내가 아프면 엄마는 빚을 지게 된다.

 

나는 작년 겨울에 방에서 너무 추워서 이가 닥닥닥 하고 부딪쳤다.

보일러값이 3만원이나 나와서 엄마가 보일러를 밤에만 잠깐 틀었다.

계단에 나가면 가끔 계단이 더 따듯한 것도 같았다.

엄마가 돌아왔을 때 나는 앞이 잘 안보이고 죽을 것만 같았다.

눈물이 너무 많이 났는데 손으로 닦을 수가 없었다.

멀리서 작은 먼지들이 나에게 가까이 다가오면서 아주 커다랗게 되었다.

나는 먼지들을 피하고 싶었지만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엄마는 뜨거운 나를 안고 병원 응급실로 택시를 타고 갔다.

응급실이랑 택시비랑 해서 월세만큼 돈이 나왔다.

응급실은 보험이 안되어서 그렇다고 했다.

 

 

 

아저씨가 닥닥닥하고 이를 부딪치는 소리도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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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2 19:49 2009/06/02 19:49

봉기 : [명사] 벌떼처럼 떼 지어 세차게 일어남.

 

그 분의 죽음이 영사기에 적나라하게 펼쳐지자,

농민, 노동자, 화이트칼라, 블루칼라 할 것 없이 모두들 조용해졌습니다.

누군가 침을 꿀꺽 하고 삼키는 소리가 들리는 가 싶더니

내 목에서도 침이 꿀꺽 하고 넘겨집니다.

 

서서히 목을 조입니다.

가죽으로 된 가면을 쓴 그 자는, 성기를 그 분의 응가구멍에 꽂고

가죽끈으로 그 분의 목을 조입니다.

혀가 빠져나옵니다.

거품이 입니다.

눈이 4배쯤 커집니다.

빨간 풍선처럼 둥글고 빨간 얼굴.

 

하지만 그 분의 성기는 정액을 화산처럼 내뿜습니다.

끝도 없이 하얀 액체가 분출됩니다.

사람들의 눈가에 눈물이 어립니다. 감동 그자체랄까.

대중들의 성기는 성난 파도처럼 봉기합니다.

서로를 핥고 빨고 당기고 문지르면서,

대중들은 지복의 지속되는 오르가즘을 느낀달까.

 

이 때,

냉정하게 그들을 관찰하고 있는 몇몇 성기들.

 

지금 이런 식으로 느낄 때가 아니라고.

 

느낄 땐 좀 더 신중해져야지.

 

제대로 느낀다는 건, 뭐랄까...

제대로 느낀다는 게 뭔지 알고 있는 몇몇 성기들은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을 숭고한 나눔 정신으로 나누어 보고자 하지만,

대중들의 성기는 그딴 것에 관심을 쏟기에는

너무 아앙 아앙 한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역시,

스너프 필름보다는 일본 애니가 좋아 라는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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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31 2009/05/29 14:31

노무현

from 2009/05/29 14:16

대통령 각하.

이제 그만 하시는 것이.

 

안돼. 난 살아서 별로 해볼 시간이 없었다고.

이렇게 재밌는 건 줄 알았다면 대통령따위 안했을텐데.

 

백년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 각하는 게임을 합니다.

열심히만 하면 퀘를 완성하고 정직하게 돈도 벌고,

세상이 바뀌는데,

 

나는 살아생전에 무슨 쓸데없는 짓거리를 했단 말인가!

 

한숨이 절로 나온다.

 

각하가 게임을 하는 동안 간간히 다양한 사람들이 신나게 섹스를 선보입니다.

각하도 가끔은 섹스에 돌입.

 

역시 게임이 조금 더 재밌어.

 

게임에서 섹스를 하면 더 재밌어요!

 

GG가 알려드립니다.

 

역시 최고!

 

살아있지 않길 잘했어!

하고 생각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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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16 2009/05/29 14:16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강간한다면,

그 새끼는 죽는 편이 나아.

 

그건 누구 이야기야?

 

몰라. 하지만 유명한 이야기인것 같아.

 

GG는 BB의 배꼽부분을 열심히 손톱으로 긁어냈다.

 

간질간질 해.

 

나도 간질간질 해.

 

나는 오리야!

 

나는 억지로 하고 있어!

하고 싶지 않지만, 억지로 하는 거야!

 

BB 는  GG를 뒤집어서 엉덩이를 끌어 올리고

GG의 팔은 파닥거리도록 그냥 두었다.

 

오리한테 이런 짓을 하게 하다니!

 

GG는 꽥꽥.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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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4:08 2009/05/29 14:08

아이

from 2009/05/29 12:55

그는,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일단은,

안에다 사정해도 되는건가 하는 기분.

안에다 사정해도 되다니, 굉장한 걸. 이라는 황홀한 기분.

 

하지만,

1분도 지속되지 않을 그 오르가즘을 위해서,

30년이상을 희생할 것인가 하는 무거운 기분.

 

그리고, 울 것 같은 심정이 되었다.

 

그녀는 그녀대로,

 

어차피 무의미한 일들로 가득 메워진 일상에

그것이 의미있건 없건 삶이 굉장해지는 일은 없을테니까

라고 생각해보아도 무서웠다.

 

28일주기로 건강하게 월경을 하고 있지만,

나오는 피의 양도 현저하게 줄었고 겨우 이틀밖에 안한다고.

 

언제까지 임신이 가능할지, 자궁상태는 괜찮은 건지

 

지금까지 해오던 다른 일들처럼

어차피 인생에 프로는 없는 거니까.

 

우리는 모두 한번밖에 없는 인생을 아마추어로 시작해서 아마추어로 끝내는 거야

 

하지만,

아이라는 건 역시 무겁다.

아이.

 

그냥 저지르고 봐야만 하는 걸까?

하지만 왜?

종족보존은 생명의 의무이자 권리인가요.

 

그는, 안에 사정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그쪽이 훨씬 기분 좋으니까.

 

사정해도 될까?

 

응.

 

그녀는 머리가 너무너무너무 복잡해서 사정따위 어떻게 되건 말건.

 

콘돔을 씌우고, 그는 몰입하기 시작했다.

더 야한 느낌. 더 야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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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9 12:55 2009/05/29 12:55

안녕, GG

from 2009/05/28 19:17

GG는 원래 살인청부업자였다.

한 달에 한 번,

레인코트에 분홍색 선글라스, 금발의 가발을 쓰고, 빨간색 9cm짜리 힐을 신고,  

안에는 브라와 팬티, 가터벨트와 검은색 그물 스타킹만 입은 채로 나가서는

의뢰받은 사람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돌아왔다.

화장은 하지 않아. 라고 그녀는 나가면서 내게 말했다.

피부가 상한다고. 립글로스 정도만 바르면 돼.

그래서일까? 그녀는 무지 무지 무지 어려보였다. 15살쯤.

일을 나가지 않는 날에 그녀는  팬티만 입고 수면양말을 신은 채로

'천개의 고원'이나 '앙띠오이디푸스'같은 책을 읽다가

잠을 자거나 책을 읽었다.

 

내가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가르쳐주기 전까지는.

 

그녀는 더이상 일도 나가지 않았다.

눈을 반짝반짝이면서 밥도 먹지 않았다.

잠은 5시간 정도. 자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다음날 할 퀘의 목록을 정리하고

이동경로를 계획하고 경매장에 내놓을 아이템과 새로 장착할 아이템을 궁리했는지,

눈을 뜨면 중얼중얼.

 

회사에서 돌아오면 집안은 캄캄한데,

푸른색 모니터만 그녀의 비쩍 마른 얼굴을 밝히고 있었다.

무릎에는 잠든 초코군.

그녀는 정말 무서웠다.

 

제발 밥을 먹어줘.

설겆이도 청소도 빨래도 원래 하지 않던 GG지만, 밥은 먹었었는데.

김에 김치와 밥만 넣어서 입에 넣어주면 우물우물, 손가락은 타닥타닥.

 

어느날, 문제가 생겼다.

급하게 화장실 처리를 하고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면서

GG가 말했다.

 

응가구멍에서 피가 나.

 

안돼!!!

 

응가구멍에서 피가 나다니. 6개월씩이나 의자에만 앉아있으니까 그런 거야.

 

괜찮아. 응가할때만 아퍼.

 

곧 계속 아파질거야.

 

어쩔 수 없어.

 

나는 너무나 너무나 너무나 마음이 아파서 가슴이 찢어진 것만 같았다.

그래서,

그녀가 엎드려서 와우를 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래도,

그녀는 계속 응가구멍에서 피가 났다.

엎드리면 발컨이 돼. 그래서는 인던을 돌 수 없다구.

 

그래서,

그녀가 옆으로 누워서 와우를 할 수 있도록 모니터를 옆으로 눕혀놓았다.

ㄴ자 모양의 받침대도 만들어서 키보드는 받침대에 고정.

지금 장난해?

그녀가 화를 냈다. 그리고 계속 응가구멍에서 피를 흘렸다.

 

그래서,

그녀가  누워서 할 수 있게 ㄷ자로 생긴 책상을 침대에 놔주었지만,

어떻게 해도 그녀는 앉아서 와우를 하게 되었고

그녀의 불쌍한 찢어진 응가구멍은 결코 아물지 않는 것이었다.

 

나는, 잠든 그녀의 응가구멍을 바라보면서 슬픔에 잠긴 채로 며칠 밤을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병원에 가볼까?

안돼. 너무 바빠. 어차피 와우를 그만두라고 한다고. 가봤자 별 수 없어.

괜찮아, 나는 행복하다구. 그녀가 다정하게 나를 위로했다.

나는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러는 사이에 3개월이 지나서 그녀는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면서 와우를 즐기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결국 방법을 찾아냈다.

그녀를 우주로 날려보내는 것이다.

우주에는 중력이 없으니, 그녀의 응가구멍으로 빠져나오려는 무언가도 방향을 잃고 멈추게 되겠지.

그녀는 더이상 고통스러워하지 않아도 돼.

 

그래서,

그녀를 우주로 날려보냈다.

 

안녕, 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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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8 19:17 2009/05/28 19:17

북극곰의 익사

from 2008/09/27 00:10

최근 본 가장 끔찍한 장면은

북극곰의 익사 과정이었다.

 

그는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북극곰의 익사를 막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떠내려가지 않도록 미역줄기에 몸을 감고

작은 돌로 조개껍질을 깨뜨려 매끈하고 말랑말랑한 조개를 그에게 건넸다.

 

그녀에겐 소중한 것이 많지 않아서,

줄 수 있는 것이라곤 조개 뿐이었다.

 

- 신선한 조개야.

 

그는 말없이 조개를 받아 삼켰다.

한 두번 씹었는지도 모르지만.

 

조개는 꽤나 아팠지만, 몇 번 꿈틀댔을 뿐 뭐라 말하기엔 적당한 분위기가 아닌 걸 느껴버리고 말았다.

예의바른 조개였다.

 

- 보고 싶다.

 

라고 그녀는 소리내어 말해보았다.

 

그러나 보고 싶은 것과는 좀 다른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디엔가 통로가 있어서 좁은 어둠 속을 한참 걸어가면,

그의 내부에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은데.

 

따듯하고 부드러운 그의 내부에서 고요하게 쉬고 싶다.

 

라고 그녀는 생각했다.

 

차 안에서 'Rain'을 들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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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00:10 2008/09/27 00:10

2008/07/07

from 2008/07/07 14:52

[먹고 싶은 게 없어.]

소녀는 생각했다.

 

급식실에서는 물을 뿌려둔 시멘트 바닥 위로

 

고무장갑을 끼고 흰 가운에 흰 작업모를 걸친 사람들이

노란 고무장화를 신고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제법 반짝거리는 커다란 조리기구들.

 

색이 바랜 노란 행주.

 

정액같은 색깔의 뿌연 도마 위에서 묽게 붉은 고기핏물을 흡수한다.

도마 위에는 행주가 지나간 자리가 선명하다.

 

250ml 우유에서는 비린내가 난다.

갈치에서는 시체냄새가 난다.

쌀알은 느끼해. 침에 섞이면 들척지근한 맛이 난다.

김치는, 정.말. 끔찍하다. 지저분한 냄새가 난다.

모든 것들이 으깨져서 창백한 배추의 시체를 덮고 있는 몰골이 가관이다.

무 국의 무는 물컹물컹하다. 피곤에 쪄든 채로 안간힘을 쓰는 게 짜증난다.

 

소고기. 국 안에 든 소고기는 쫄아들 대로 쫄아든 상태다.

내 장딴지를 네모나게 잘라서 무가 든 국물에 넣고 30분쯤 삶으면 이런 모양이 나오려나.

 

종아리를 내려다 본다.

둥글고 매끈하게 생긴 저 다리도, 잘 끊어 잘라서 삶아놓으면 이렇게 잘게 찢기 쉬운 모양이 될거다.

칙칙한 갈색으로 변한 자신의 살덩이.

 

시체들을 먹고 자라는 거니까. 어차피.

 

어떤 시체들을 먹고 자라는 건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자라고 싶지 않다.

 

물.

 

물은 종교적이다.

더러운 것들을 다 씻기고 어루만져주고 투명하게 된다.

몸 안에 들어가서도 그럴까?

종교적인 것은 가식적이다.

투명해 보이지만 그안에 뭐가 들었는지는 하느님만 알 일이다.

 

[먹고 싶은 게 없어.]

 

급식판을 내려다 본다.

 

역겨운 것은 아니다.

 

원래 그렇다는 걸 인정하고 나면 역겨울 것은 없다.

하지만,

식욕은 당기지 않는다.

 

식판에 담긴 걸 그대로 퇴식구에 갖다 놓으면 학주한테 걸려서 된통 혼난다.

 

식판을 들고 교실을 나서자 시끄럽게 떠들어대면서 침과 음식물을 튀겨대던 아이들이

일순 조용해진다.

 

그리고 곧 똑같은 데시벨로 웅성거림이 시작된다.

 

식판을 들고 교문을 나선다.

 

거리는 조용하다.

바로 옆 건물에서 수천명의 여자아이들이 제각기 입을 오물거리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쓰레기통 옆에 식판을 내려놓으려고 할 때,

 

두 사람이 소녀에게 말을 건넨다.

 

"이봐 학생!"

"저기..."

 

한 사람은 수위아저씨다.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하고 있다.

 

다른 한 사람은?

 

식판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수위아저씨가 가까이 온다.

 

식판을 향해 내민 손이 움찔한다.

 

"이 학생, 이거 무슨 짓이야! 에비! 쉿쉿, 저리 가!"

 

 

식판을 도로 들고 들어왔다.

처리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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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7 14:52 2008/07/07 14:52

트리거

from 2008/07/03 18:37

날 김을 입안에 부석부석 소리를 내면서 집어넣고 씹어먹으면서,

 

트리거에 대해 생각한다.

 

트리거를 한국말로 뭐라고 하더라?

방아쇠.

방아쇠라니, 너무 귀엽지 않은가?

 

트리거쪽이 훨씬 트리거답다.

트리거 트리거 트리거 트리거 트리거 트리거 트리거 트리거

트리 쪽을 빠르게 발음하고 거어 한다.

 

날 김으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

채울 수 있다면 그러고 싶은데.

 

내 머리속에도 몇 개인가 트리거가 있는데,

그걸 자극하기 위해서는 보이지 않는 문을 열어야 하고,

보이지 않는 문은, 인간의 힘으로 해독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암호가 있어야만 열 수 있는 자물쇠로 잠겨있다.

 

보이지 않는 문을 찾아, 인간의 힘으로 해독불가능하다고 알려진 암호를 입력하고 트리거를 당기다.

 

천재적인 해커들이 있다.

 

생각보다는 드물지 않게 있다.

 

내 인생에 한 명쯤.

 

그가 암호를 알게된 것은 천재들이 다 그렇듯,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다.

 

밤낮으로 책상밑에서 새우잠을 자면서 피자나 식은 통닭, 조미 김 등으로 배를 채우고,

머릿속은 나로 가득 채우고

갖은 부호들과 비논리적 혹은 논리적 체계들을 읽어내기를 몇 년 정도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

 

라는 것은 나의 상상이고,

 

막상 그는 와인과 잘 차려진 밥상 등으로 머리를 채우면서,

뱃 속은 나로 가득 채우고

온갖 부호들과 비논리적 혹은  논리적 체계들을 만들어내기를 몇 년 정도 하다가

그렇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트리거.

 

트리거를 당겨주었으면 해.

 

남의 트리거나 당기는 건 열정과 힘이 넘치는 젊은 시절에나 가능한 일이다.

 

그는 떠났다.

 

어처구니 없게도, 그는 보안요원이 되었다.

철이 든 것이다.

 

자본주의에 건배.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

쇼스타코비치에 건배.

 

보안요원은 암호가 해킹되지 않도록 교묘하고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돈을 받는다.

 

그래서,

 

나는 더이상 해킹당하지 않는다.

 

는 것은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그는 나를 위해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는 더이상 해킹당하지 않게 된지 셀 수 없는 해를 지났다.

 

쇼스타코비치를 들었다.

쇼스타코비치는 살아있지 않기 때문에 들어올릴 수 없다.

살아있다고 해도 내 팔로 그를 들어올리는 것은 무리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쇼스타코비치'라고 말한 것을 들었을까?

그랬을 지도 모른다.

분명, 나는 쇼스타코비치를 알고 있으니, 누군가 말한 것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어디선가 읽기만 했던 건지도 모른다.

 

쇼스타코비치를 들었다.

듣고 또 들었다.

혹시, 트리거를 당겨주지 않을까 해서.

 

show star co bitch

 

끈적끈적하고 진하고 역한 무언가를 뒤집어 쓰고

구석에 쳐박히면

아무것도 먹지않고 삶과 잠의 중간영역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면

보이지 않는 문 너머로 트리거가 보인다.

 

트리거는 작지만,

당기면 굉장한 폭발이 일어나곤 했다.

 

한동안 아무것도 들을 수 없게 될 만큼 귓청을 울리는 폭발음,

코를 찌르는 화약 냄새와

무엇보다, 몸 전체를 퉁겨내는 둔중한 충격이 오래도록 가시지 않게 된다.

입안은 쓰고 머릿속엔 아무것도 남지 않은 것처럼 눈앞이 새하얗다.

 

나는 머릿속에 트리거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었다.

 

역시 트리거가 있다는 걸 아는 편이 마음이 놓인다.

 

암호는 더러운 것들과 관련이 있다.

 

상쾌한 공기나 부드러운 바람, 푸른 하늘이라던가 파릇파릇한 새싹, 말랑말랑한 아기 같은 걸

짓밟고 뭉개고 오물로 채워진 늪에 담궈 질식시키고 싶다.

 

무딘 칼로 짓이기며 갈라내서 그 안의 액체를 몸에 바르고

썩을 때까지 누워있고 싶다.

 

건배.

 

맥주나 마셔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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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03 18:37 2008/07/03 18:37

from 2007/08/16 00:27

날씨 탓일까?

지겹게 떨어져내리는 우울하고 지치고 닳을때로 닳아빠진 물방울들 때문일까?

아니면, 무지막지한 더위 탓인가?

어떻게든 버텨볼만은 하지만 이런 식으로 계속 된다면 무서운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더위 탓인가?

 

어떤 호칭으로도 부르고 싶지않은 그 자의 탓인가?

뇌속에 엉성하게 꾸역꾸역 넣어진 건조한 솜같은 기억들, 생각들, 이어지는 기분나쁨들.

그 때문인가?

 

버스정류장에서 그녀는 전화에 대고 무섭게 소리를 질러댄다.

차들이 내뿜는 뜨거운 열기를 들이마시면서 사람들이 일제히 그녀를 바라본다.

그녀는 더위와 빗줄기와 21세기 도시적 고통의 상징이 된다.

 

빨간 원피스의 허리띠는 고정끈을 하나 빠뜨린 상태였다.

살짝 비틀린 고정끈이 하얀 실밥을 드러내고 뒤집혀 있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

터질 것 같은 루이뷔통 가방과 아예 닫히지 못해 열린 또 하나의 가방,

분홍색의 무거운 악세사리들이 중력처럼 작용할 것만 같은 분홍색 핸드폰,

핸드폰에 연결된 검은 이어폰, 역시 루이뷔통의 손지갑,

그리고 그 모든 것에 의해 결박당한 손에 애처롭게 매달린 캔커피.

그녀는 높은 힐 뒤축의 끈을 대충 밟아 신고 있었다.

커다란 머리띠로 고정시킨 머리카락들 아래 이마에는 송글송글 땀이 맺혀있었고

위태롭게 지워질 것만 같은 짙은 화장이

더위와 이 모든 상황에 대해 화가난 그녀를 무섭게 보이도록 만들어주고 있다.

30대 중후반임에 틀림없다.

 

그럭저럭 그녀는 특별하다.

평범한 다른 사람들보다는 재미있기라도 하다.

주렁주렁 백을 끌고 캔커피를 따서 마시며 8차선 강남의 도로를 무단횡단해버리는 그녀.

 

생각해보면 그녀는 정말 흥미롭다.

그러나 그녀는 이미 8차선을 횡단하여 어디론가 사라졌다.

 

남은 것은 그녀에 대한 사람들의 잦아드는 비평과 더위와 기다림과 뜨겁고 무거운 공기의 이동,

피곤함, 무관심한 짜증 등이다.

 

아마도 날씨탓이다.

이런 날들에는 어떤 열정도 대기중에 눅눅하게 번져버리고 만다.

 

그런 의미에서 그녀는 대단하다.

그녀는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미친듯이 화내는 자신을 연기한다.

세상에서 가장 예의없고 번잡스러운 여자, 남들의 시선을 무시하는 여자.

신발을 꺾어신고 8자로 무단횡단을 서슴지 않는 여자.

 

그녀의 연기는 잠시 강남의 공기를 단단하게 만들정도는 되었다.

 

홍상수 영화에 나올 법한 그자의 연기도 그런 의미에서 흥미로운 것이었는지 모른다.

 

묘사불가능. 구토 유발.

 

어떻게도 안써지는군.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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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6 00:27 2007/08/16 0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