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정서

from 우울 2007/01/29 13:01

디자인이란게,

조낸 포토샵실력이 뛰어나다거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연필처럼 쓴다거나

그림을 무지 잘 그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게 그게, 뭐가 젤 중요하냐면, "작업의 정서"를 이해하는 것.

 

처음에는

일 맡긴 사람이 조낸 밉고 싫고 왜 저따위야 싶고

디자인의 디자도 모르는 색희, 그딴게 좋으면 지가 하라지 그랬던 시절도 있었지만,

 

나도 이제 나름 구를 대로 굴렀다.

좋은 디자인, 내 맘에 드는 디자인은 일 맡긴 사람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이랄까.

 

상대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에 내 스타일을 드러나는 것.

그게 디자인의 궁극.

 

 

 

 

노조와 관련된 간단한 웹용 선전물 디자인을 겨우 끝냈는데,

이렇게 끝내고 나면, 마음이 상한다.

개토는 사실 "노조 정서"를 잘 몰라서, 대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 것이었다.

작업 양에 비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상대에게 미안했지만,

그 정서를 이해하기 위해 개토는 그 기간 내내 머리를 굴렸더랬다.

그게 무척 고통스러웠다.

이해라는 게 그냥 겉보기로 아는 것과는 달라서,

상대의 입장이 되어야 하는데...

 

시간이 촉박한데 급하게 이해해야 하고 이해가 끝나야 작업이 나오니 마음은 조급하고...

그렇게 되면 개토는 살짝(!?) 패닉상태가 된다.

 

좋은 디자인을 하려면 그래서 평소에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해 두어야 한다.

디자인이란 건 보통 일정이 주어지기 마련이어서

평소에 준비가 되어있어야 일정에 맞게, 여유있는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노조 정서는 너무 보수적인거 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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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29 13:01 2007/01/29 1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