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은.
이 글에 메세지는 없다.
일단은 그렇다.
왜냐하면 나는 아무런 메세지도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쟁과 기아에 대한 가슴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와 공포라던가 반대의 목소리같은 것,
보이지 않는 거대한 감옥으로써의 자본주의의 실체를 낱낱이 드러내는 신랄하고 예리한 목소리같은 것을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내 안에는 그런 메세지가 들어있지 않았다.
물론 나에게도 관점은 있다.
핸들을 뽑아서 목에 끼워넣고 프로메테우스처럼 쇠사슬로 코카서스 바위에 묶어놓은 다음
매일 하루 동안 만마리쯤 되는 독수리들이 한번씩 경적을 누르고 가게 하고 싶을 만큼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사람이 싫다.
이정도의 소심하고 소극적인 관점은 메세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것정도는 알고 있다.1)
무엇보다,
나는 실체로써의 인간들을 만날때마다
그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무 의미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어서
그리고 사실은,
내가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돌아오는 길의 나를 괴롭혀서
가능한 한 인간을 만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에
실체로써의 인간이 아닌 인간 존재로써의 인간을 상정하고 메세지를 전달하려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것이 아닌가 하고.
인간이 싫더라도, 싫은 인간이 하는 짓들을 똑같이 하고 있는 나일지라도
죽어버릴 수는 없으니 삶을 합리화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더더욱 비겁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록, 내 안에 메세지는 없다는 것이 명확해졌다.
그래서,
처음에는 디자이너가 되었다.
1) 적
메세지.
그런 게 있었을까?
나는 인간이 싫어요.
그럼 창작물에 대한 열광은 뭐지?
인간이 아닌 척 하는 것.
싫어하는 인간 : 친한 척 하는 인간. 자동차에서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들. 잘난 척 하는 인간.
꼼꼼하게 적어 내려가기.
인간이 싫더라도, 싫은 인간이 하는 짓을 똑같이 하고 있는 나라도 살아남아있으니 합리화하는 수 밖에 인가.
그런 짓을 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
내 관점에 따라서.
대략, 4살 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닳을 대로 닳아버렸다.
진정한 대화란 옷을 벗고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하고 싶은 걸 맘대로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생각같은 건 하지 않고, 몸이 가는 대로 움직이다보면 꽤 깊이 있는 것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된다고.
하지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 많이 있는 건 아닌데다가, 나는 이성애적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은 그 외에도 많은 취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취향들을 일일이 따지다가는 진정한 대화를 나눌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게 된다.
누구나 진정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다.
나만해도, 제대로 인사를 건네는 것조차 어려워 몇번이고 이건 잘못된 게 틀림없어 라고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여러번 거듭해서 한 사람과 공을 들여 대화를 나누다 보면, 가끔은 제대로 대화가 되는 경우가 있다.
남자들은 왜 그렇게 섹스에 목을 매다는가, 하고 생각해보면 여자들은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압도적으로 남자들이 더 심해. 그들의 머리는 대략 5분의 4정도 섹스로 가득차있고,
나머지 부분으로 공부라던가 일이라던가를 해내는 것이다.
섹스부분을 해결해버리고 나면, 혹은 완전히 억압해버리고 나면
집중하기가 훨씬 쉽겠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성공하는 거냐.
여자들은 훨씬 복잡한가?
섹스의 대상이 되는 일.
자위를 할 때도, 나는 대상이 되는 상상밖에는 하지 못한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
가끔씩 전화가 걸려오고, 또 아주 아주 가끔은 내가 전화를 걸기도 한다.
그정도면 충분한 것이 아닌지.
굳이 만나야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
만나러 나가는 길은 너무 귀찮고, 만나는 동안 지루하고, 만나고 나면 피곤해진다.
다들 가끔은 만나야 한다고들 하니, 나도 가끔은 누군가를 만나지만.
자주 안만나서일까 누군가를 만나고 나면 엄청나게 피곤해서 대략 이틀정도 괴롭다.
방학이 되어 아무도 만나지 않고 집에만 있는데
말 그대로 집에만 있으니, 내가 이상한 사람인걸까 싶었다.
히키코모리 라거나.
하지만 히키코모리라는게 무척 좋아보인다는 거.
굳이 나갈 필요가 없는데.
인터넷만 있으면,
모든 게 배달된다.
이야기하고 싶으면 블로그나 MMORPG 같은 곳에서 이야기하면 돼.
나, 무언가 이상한거?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거라면 무언가 내가 사회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건가?
해를 끼칠 가능성이 높아요.
히키코모리들은 대개 우울증, 대인기피증, 폭력성, 공격적 성향을 드러낸다
라니.
나, 그런가?
라는 건 농담이지만.
대략 3주동안 문밖으로 나간 건 3번 정도.
한 번은 친구가 찾아와서 어쩔 수 없이 미술관에 갔었고,
한 번은 점심먹으러,
한 번은 재활용쓰레기 내다 버리러 쯤인가.
일주일에 한 번 인터넷으로 식료품을 주문하고
인터넷으로 요가를 배우고
인터넷 게임을 하고 블로그를 가끔 하고
뭐 그렇게 살다 보니
밖에 나갈 일이 없다.
참 편리한 생활이다.
경제적 책임을 살짝 방관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이 조금 있긴 하지만,
이렇게 산다고 해서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사람이 되는 건 아닌 거 같아.
경제적 책임 부분만 해결할 수 있다면,
히키코모리는 세계 최고로 행복한 착한 사람이 될 수도.
졸업하면 꼭 착한 히키코모리가 되어야지!
혹시,
만나면 너무 재밌어 라고 생각되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인가?
정말 없다.
There will be blood 를 보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불편한 영화였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는다.
Daniel Day-Lewis의 얼굴과 손과 몸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아름다운 배우다.
그런 얼굴을 갖는다는 건, 정말 천부적인 재능이랄까. 비뚤어진 코와 신경질적으로 드러나는 핏줄들.
표정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오히려 감추는 깊은 주름들. 번뜩이는 눈동자.
Esters
Methyl Acetate
Ethyl Acetate
Methyl Butanoate
Ethyl Butanoate
Ethyl-2-Methyl Butanoate
Ethyl-3-Methyl Butanoate
3-Methyl Butyl Acetate
Methyl Hexanoate
Ethyl Hexanoate
Hexyl Acetate
(E)-2-Hexenyl Acetate
Ethyl Octanoate
Aldehydes
Hexanal
Acids
Acetic Acid
Alcohols
(Z)-3-Hexenol
(E)-2-Hexenol
Hexyl Alcohol
Ketones
2-Pentanone
3-Hydroxy-2-Butanone
Hydrocarbons
Limonene
γ-Terpinene
Sulfur-Containing Compounds
s-Methyl Thioacetate
Dimethyl Disulfide
Furans
Furaneol
Lactones
γ-Dodecalactone
Ethyl Formate
Ethyl Butyrate
Methyl Ethyl Ketone
Ethyl Alcohol
Aldehyde C-6 (Hexanal)
Methyl Amyl Ketone
2-Methylthio Acetaldehyde
Methyl Heptyl Ketone
Aldehyde C-9 (Nonanal)
Acetic Acid
Ethyl Octanoate
2-Ethyl Hexanol
Aldehyde C-10 (Decanal)
Alcohol C-8 (Octanol)
Methyl Octanoate
Methyl Nonyl Ketone
Butyric Acid
Methyl Benzoate
Ethyl Hexanoate
Furfuryl Alcohol
Isovaleric Acid
Valeric Acid
Alcohol C-10 (Decanol)
Methyl Laureate
Methyl Undecyl Ketone
Ethyl Laureate
Dimethyl Sulfone
Heptanoic Acid
δ-Octalactone
Alcohol C-12
(Dodecanol, Lauryl Alcohol)
Methyl Myristate
Methyl Tridecyl Ketone
Hexanoic Acid
δ-Nonalactone
Nonanoic Acid
δ-Decalactone
Octanoic Acid
δ-Undecalactone
γ-Dodecalactone
δ-Dodecalactone
Indole
Lauric Acid
Skatole
Myristic Ac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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