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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을 잡다

올봄에 태어나 잘 살던 수탉을 잡았습니다.
암수 비율이 맞지 않아 암탉이 스트레스를 받을거라는 말과 사료비도 좀 들고 해서...
잡기로 결심은 했으나.....
이거참 어떻게 잡아야 할지...
닭잡을줄 아는 친구는 못온다고 하고. 일단 여기저기 닭잡는 법에 대한 강의를 먼저 들어봤습니다.
어쨌던지 목을 쳐야 한다는^^;;
저도 가는 곳마다 닭잡는 법을 물어보고 이수진도 가는 곳마다 물어보고..
일단 잡기로 결심했으니 사람들을 불러모아야죠..
여러명 불렀으나 껨용과 한이아빠님만 집으로 오셔서.. 한마리만 잡기로 결정..

밤새 일해서 마당 의자에서  잠자던 껨용..
닭잡는 소리에 번쩍깨서 발목묶은 줄을 잡고 도와 줍니다.



저는 닭을 붙잡아놓고 닭잡기 전문가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
한이아빠와 목을 붙잡고 있는 사이 닭은 운명하고 말았네요^^;;
목을 쳐도 피를 흘리며 돌아다닌다는 모습은 구경할 방법도 없게^^
어쨌던지 무사히(?누구에겐 사히)닭을 잡고...
구경만 하겠다던 한이아빠께서 손수 거의 모든 일을 다하셨네요...
산에서 캐온 송이버섯과 집앞 삼밭에서 줏어온 삼까지 넣어서 송이삼계탕으로 맛있게 얌얌...

담부터도 닭을 잡아야 하나...
제가 닭을 잡았다는 소식에 멀리 전북 무주에서도 닭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연락이 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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