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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

날씨가 몇일째 아주 좋다.
하늘이 높고, 그야말로 청명한 계절..
본격적으로 가을걷이와 이런저런 저장음식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말리는 것들 중심으로 몇장 찍어봤다.


고구마 말리기 - 팔기 뭐하고 버리기도 뭐한 것들을 쪄서 말리면 쫀득쫀득하고 당도가 높아서 겨울 간식으로 제격이란다. 동네 할머니들이 해보라고 하길래 한번 해봤다.


고추튀각 말리기 - 마지막 남은 고추를 깨끗이 씻어 반으로 갈라 통밀가루를 묻혀 찐다음 말리고 있다. 겨울철 비타민 보충에 충분히 도움이 될듯.. 이것도 처음 해본다. 요리책을 참고로 해봤다.


고구마 줄거리-고구마 캐고나서 줄기를 훑어 삶아 말렸다. 고사리 맛이라며 주위사람들이 꼬득이는 바람에 하긴 했는데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갔다.
가지, 호박 - 이런것은 썰어서 말렸다.
피마자잎 - 말린 나물(묵나물)로는 최고라며 이웃들이 하도 성화 해대서 한번 해봤다.
고춧잎 말리기 - 이건 내가 아주 좋아하는 건데, 겨울에 무말랭이랑 같이 무쳐 먹으면 아주 맛있다고 한다. 아참 고춧잎은 소금물을 끊여 삶았다. 요리책보고서..


수수와 조 말리기 - 씨를 심긴 했는데 별로 많이 거두지 못했다. 그래두 수수는 몇차례 수수부꾸미를 해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조는 말린다음 절구로 쪄서 밥에 넣어 먹으면 된다고 하니깐 양은 적어도 엄청 뿌듯하다.


인삼...- 인삼을 그저께 캤다. 뭐.. 동네 인삼밭에서 인삼캐는 날 밭주인이 돌아가면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남아있는 인삼을 캔다. 나도 동네 아주머니 따라가서 요만큼 캐왔다. 근데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눅눅해진 고추 말리기 - 내일 고춧가를를 빻을려고 하는데 눅눅해진 고추가 있어서 그냥 햇볕에 내놔봤다.


꽃밭...- 대문옆 꽃밭이다. 가을이 한참인데 언제까지 피어있을런지.. 여튼 요놈들은 여름내 피어있었고, 아직까지도 질것 같은 느낌은 거의 없다..

휴~~가을 걷이와 겨울양식 준비는 꽤나 매력있는 일이다. 시골 살이 첫해를 나름 잘 보낸것 같아 조금은
뿌듯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휑해지는 밭을 보면서 묘한 서글픔도 밀려온다. 좀이르긴 하지만 나도 고생했고, 우리 밭과 땅 모두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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