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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과 더운 가을이 후울쩍~~ 지나고.. 가을의 한복으로 순간이동 한듯한 날씨가
며칠동안 계속되다가 다시 이번주부터는 한낮이 꽤나 덥다. 변덕스런 날씨가 꼭 내마음
같아서 살짝 이해는 되지만 그래도 서서히 가을이 왔으면 좋겠는데..
이번주말에 고구마를 캔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SOS를 쳤다. 몇명이나 올지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나름 우리집 추수감사제 같은걸 해볼까 생각중이다. 아직도 밭에서 여전히
마지막 가을 빛받으며 자라나는 놈들이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수확한 것들로 친구들이랑
나눠먹고 맛있는 것도 해먹으며 올한해 농사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자연에 돌리는
작은 의식같은 걸 해보고 싶어졌다.
임신을 하고 나서 초기에 무기력해지는 몸과 마음때문에 6월부터 8월중순까지 내팽겨
쳐둔 작물들.. 나중에 입덧이 끝나고 밭을 돌아보니 우앙 ㅠ.ㅠ 작물들에게 어찌나 미안하던지..
돌봐주지 않아도 너무나 열심히 자라준 놈들에게 정말 고맙고.. 가을 가뭄에 잘 견뎌준 콩에게도
참 고맙다.
이제 거의 귀농 2년이 꽉 차간다. 우리 부부는 귀농이라 안하고 늘 이사라고 말하지만
여하튼.. 시골...나름 살만하다는 거.. 물론 모든 이들에게 강추하고 싶진 않지만.. 원한다면 누구든 한번
살아보라는거.. 내가 많이 힘들었던 건 지독한 외로움과 고독함같은거.. 하지만 그 사이
스스로 외로움과 고독함을 조금씩 즐기게 되었다는게 역으로 보면 배운거지..
이번 주말 시간되시는 분들은
괴산 우리집으로 나들이 오시라~~
고소하고 달콤한 호박고구마~~~~ 요리 파뤼~~ ^^ 기대해도 좋당^^
댓글 목록
d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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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_T I want to go there!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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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디디.. 마음을 충분히 받았엉^^ 여러친구들과 함께한 2박3일간의 고구마 캐기놀이 흠흠.. 아주 재미났다우.. 디디에겐 다음기회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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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못하는 일꾼들 치르느라 고생 많았어, 수진.오늘 아침도 여느때와 같은 아침일까?
이 시간쯤이면 아침 먹고
파라솔 밑에서 차 한잔 마시며 쉬고 있을 시간인가?
남은 고구마는 언제 캘까 걱정되네.
25일이면 난 가능한데...작은 일손이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불러주~
좀더 체력 보강하고,
호미질 연습해서 내려갈게.
오랜만에 사람도 만나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어. 고마워~~
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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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탈이 나지는 않았는지.. 우리야 농활대가 온다면이야 언제든 환영이지.. 남은 고구미는 아마도 앞으로 계속 조금씩 조금씩 캐지 않을까 예상되오.. 마음만으로 무진장 고마워 하고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내려 오시고.. 너무 무리가 된다면 담에 와도 좋아^^달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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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_-; 미안. 주말에 방에 콕 박혀 있느라;; 못갔네요. 그래도 많이들 오셔서 캔듯. 나는 고구마나 사먹어야지 크.수진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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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군//미안할꺼 없어용^^.. 담에 기회가 되믄 또 오면 되지..ㅋㅋ.. 와준 사람들이 신나게 놀고 일하고.. 나두 덕분에 기분전환도 확실히 하고.. 무쟈게 재미있었다우..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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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팔게되면 알려줘. 살사람 확보할테니 통나무네가 7박스 정도는 맡을수 있을 것 같으니까..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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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통 고마워.. 당근 첫번째로 연락하게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