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방송통신대학TV에서 '하바드...벌레들'이라는 제목의 드라마를 방영한다. 1978년 제작된 시즌1이다. 우리나라에 첫 방송된 적은 80년? 81년? 82년? 잘 모르겠다. 대략 그 언저리다.
어쨌든 요즘 다시보는데 30년 훨씬 넘은 시기에 만들어진 드라마치고는 볼만하다. 보면서 느끼는 것은 교수와 학생이 대화하는 모습이 참 부럽다는 것이다. 상대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준다. 쓸데없는 존칭, 겸손, 딱딱한 자세..이런 것들이 얼마나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냔 말이다.
눈의 띄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1978년 베키라는 여성과 관련된 어퍼머티브 액션 프로그램에 대한 대법원판결에 관한 내용이었다. 즉, 당시 미국사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주제를 당시의 드라마가 소재로 삼았고 그것도 진보적인 관점에서 다루었다. 우리로 치면 '부러진 화살'이 텔레비젼드라마를 통해, 그것도 몇년이 지나서가 아니고 당대에 전파를 타는 것이다. 무척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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