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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동성애 / 여성동성애

2013/04/26 16:45

대부분의 사회에서 여성동성애보다 남성동성애가 훨씬 더 혐오의 대상이다. 심지어 여성동성애는 관능적으로까지 묘사되기도 하지만 남성동성애는 그렇지 않다.

 

인간에 대한 모든 진리는 인간이 몸뚱아리로 존재한다는 그 생물학적 한계를 넘지 않는다. 또한 세상은 권력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는게 이해하기가 훨씬 쉽다. 어차피 피지배자가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 않는가 말이다.

 

남성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남성에게 관심이 없는 여성동성애자는 괘씸하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동성애자가 그다지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는 것은 어쨌든 여성동성애자도 얘는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강간을 해버리면 되는 것 아닌가. 따라서 이성애 여성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성동성애자는 남성에게 그다지 혐오의 대상이 아니며 어떤 점에서는 오히려 남성의 성취감을 자극하는 대상이기도 하다. 포르노그라피에서 레즈비안을 강간하면서 "이년아 어떠냐. 딜도보다 진짜 남자 좃이 훨씬 좋지?"라고 말하는 장면은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다. 나아가 여성동성애자는 설령 출산을 하지 않더라도 다른 여성의 육아를 도와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레너드 쉴레인은 인간유전자 풀에 동성애유전자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주장을 한다.

 

반면 남성동성애의 경우를 보자. 어찌 생각해보면 남성의 입장에서 남성동성애자는 짝짓기 경쟁에서 일부 남성이 기권하는 것이므로 남성동성애를 반겨야 할 것 이다. 아주 잘생기고 돈많은 남자가 동성애자라면 얼마나 반가운 일인가? 여성이 남성동성애자를 싫어하는 것은 이해할 만 하다. 그렇지만 남성동성애에 대한 남성들의 혐오는? 그것은 첫째, 남성동성애는 생식에 전혀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종보전의 본능이다. 남성동성애자는 아무리 이쁜 여자를 보아도 발기가 되지 않는 약점이 있다. 둘째, 남성동성애는 남성성의 훼손으로 간주된다. 남성성은 거의 언제나 폭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남자가 여자보다 잘하는 것이 다섯가지 있다. 살인, 강도, 강간, 폭력 그리고 전쟁. 이런 폭력성에 기초한 남성성은 주로 여성에 대한 심리적, 물리적 폭력을 통해 학습되고 강화된다. 같은 남성에 대한 폭력을 통해서 폭력성을 기르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르므로 기본적으로 남성의 전략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통해서 자신의 남성성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성을 언제든지 힘으로 찍어누르고 여성의 성기에 자신의 깃발을 꽂아넣을 수 있다는 것. 이보다 더 남성성을 명쾌하게 설명하는 문구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여성의 성기에 관심이 없는 남자동성애자는 남성일반에게 혐오의 대상이 되는 것이며 이런 남성의 관점을 여성들이 수용하게 되는 것은 지배/피지배자 사이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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