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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넘어간다 싶으면 다시 하나의 문제가 발생.
귀찮은 일이다.
집안일이라는 것은.
밥을 먹으면 설거지를 해야하고
이불에 드러누워 자면 이불을 개야한다.
옷을 입으면 빨래를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하고
월세도 내야 하고
전기세 가스비 상하수도...
너무 귀찮다.
보일러를 고쳐 따신 물이 나온다고 좋아했더니
세탁기가 고장이라 돌아가질 않는다.
됐다 안됐다가 하는 세탁기가 어느 날 되어 기분 좋아지려 하니
컴퓨터가 고장났다. 켜지질 않는다.
추워서 창가에 비닐을 열심히 붙여놨더니
그 이후로 당최 창문을 안 열어 먼지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손빨래도 귀찮고 컴퓨터 고치러 이것저것 알아보기도 귀찮고
비닐 대신 문풍지를 달려니 그것도 귀찮다.
사실 요즘은 이불도 안 개고
청소도 잘 안하고
빨래도 안한다.
주인할머니가 없어서 월세도 안 내고 있다.
아후
쓰다보니 쓰는 것도 귀찮네.
사는 게 참 귀찮다.
밤낮 바꿔사는데 이제 너무 익숙해져버렸나.
잠도 안 오네.
뭔가 먹으면 잘 것 같아서 배고픔을 참고 블로그들을 둘러봤다.
온통 눈 이야기인 걸 보니
사람들이 다들 외롭고 재미없는 거 같기도 하고. ㅋㅋ
바쁘고 할 일이 코앞에 미친듯이 떨어져 있으면 늘 그렇듯이
같이 그른 처지에 놓인 아이와 갑자기 인생에 대해 논해 봤다.
나는 과연 재미있게 살고 있는 걸까.
계속계속 물어봐도 답이 안 나온다.
재밌을 때도 있지만 재미없을 때도 있다.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있지만 안 좋아하는 일을 할 때도 있다.
바보 같이 사는 건 올해까지라고 매년 초마다 결심하지만
연말이 되면 어쨌든 같은 결심을 반복해야만 한다.
대추리에도 자주 가고 싶고
반짝반짝 하는 초롱초롱 눈망울도 갖고 싶고
귀찮은 일은 잊어버리고 살고 싶고
하려고 했던 일들은 빠릿빠릿 잘 하고 싶다.
연말이 카운트다운 되기 시작하니
또 각종 결심들이 가슴 속 깊숙히부터 밀려온다.
분명히 작년에 어느 수첩에 적어놓았던 것들이겠지.
복사하면 되는데 굳이 다시 쓰는 나도 참 멍청하다.
서울 눈은 별루 재미없다.
울 집 올라가는 언덕길이 너무 미끄러워.
대추리에 쌓인 눈은 예쁘다.
넝쿨과 산책하고 돌아오니
발은 너무 시린데
마음은 오랜만에 두근두근.
보고 싶은 사람이 있었다.
편집할 때는 눈을 뜰 수 없이 졸립더니
너의 사진을 보고 나니
한 시간이 후딱 지나갔는데도
시간이 흐른 줄을 모르겠구나.
니가 쵝오야.
인정.
급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켰던 스크롤 압박 사진
짜식. ㅋㅋ
모든 운수 좋은 날은
반전을 예고 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으로
운수 나쁜 날 역시 나름의 반전이 존재하지 않을까?
라고 믿고 싶은 날.
아침에 늦잠을 잤다.
깨워달라고 부탁하고 잤는데
내가 핸드폰으로 고스톱치다가 어느 순간 잠들어버려서 밤새도록 고스톱은 켜져있었고 덕분에 전화기는 꺼져버렸다.
난 11시가 다 되어서야 일어났다.
어젯밤에 세탁기가 갑자기 안 돼서
평소에 잘 하지도 않던 손빨래를 했다.
뜨거운 물도 안 나오는 집에서
샤워도 하고 빨래도 하려니 정말 추워서 몸이 오그라들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끝내자 하는 맘에
대야 한 개 정도의 빨래를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어깨가 빠진 것처럼 아팠다.
이런 젠장.
심지어 아침엔 세탁기가 돌아간다. -_-
그래도 사무실에선 괜찮았다.
하기로 맘 먹고 나왔던 일들은 다 했고
오랫동안 미루기만 했던 할머니 다큐를 좀 들춰보고
밥도 먹고.
그러다 오늘 센타에 밤샘 편집 예약을 해두어서
11시 즈음 나와 편집실에 자리를 잡았다.
배치갭쳐 한다고 걸어놓고 잠깐 편의점에 다녀왔는데
캡쳐가 반 밖에 안 돼있다.
거기다 소리도 안 난다.
컴퓨터에 무슨 문제가 있었지만
그것을 알아내기 위해 30분이 흘러갔다.
자리를 옮겼다.
흠 잘 되는 군.
흐뭇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가
문득 이상한 예감에 캡쳐 셋팅을 보니
오디오와 비디오가 다른 폴더에 저장되고 있었다.
결국 안 됐단 얘기지!
테잎 1번만 3번 째 캡쳐를 받고 있다.
잠깐 잘 까 하고 정책실로 갔는데
문이 잠겼다.
젠장.
그 안에 내 목도리도 있는데 힝
아 구질구질해.
나도 당신의 곤냥이님처럼 러브포스 가득하고 밝디밝은 글을 쓰고 싶지만
난 역시 의욕만 과잉이고 역량이 부족해.
에고 그램따위 너무 정확하잖아!
흑흑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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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취욕이 강한 사람이 25%라니 ㅋㅋ
아래 에고 그램과 맞지 않잖아! 깔갈
그리고 난 내가 충분히 낭만적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쩝;
AACAB |
인간럭비공타입 |
▷ 성격 의욕은 과잉인데 비해 역량이 부족하여 '황새 따라가려는 뱁새 같은 꼴이 되기 쉬운 타입입니다. 말하자면 무리하여 허세를 부리는 성격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당사자는 사회의 모범생. 우등생이 되고자 하는 패기와 이것도 갖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넘치는 욕망 모두를 충족시키고자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생각만 거창할 뿐 양자를 훌륭히 조정해 가야할 분별력은 전혀 따라주지 않아 의지와 욕망이 따로 놀게 됩니다. 의욕이 왕성한 타입이니 때로는 세상의 표면에 떠오를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되는 대로 살다가 운이 좋으면 돈을 벌게 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계속해서 유지해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자칫하면 왕성한 의욕과 높은 감정적 에너지가 뜻하지 않은 방향으로 치달아 애초 의욕이 없는 사람들보다 더 못한 상황에 빠지게 될 수 있습니다. 매사에 우선 심사숙고하는 자세가 필요하겠죠. |
▷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동료, 부하직원-용수철 장치가 달린 인형과 같아서 태엽만 감아주면 전후의 분별 없이 튀어가 버리는 타입입니다 신중하게 제어해두어야 하겠죠. |
어제 해 봤을 때는 은수님과 같은 결과가 나왔는데
어쩐지 나에게 너무 과대한 평가라 사료되어
오늘 다시 해 봤다.
역시!
이런 타입의 상대와 결혼하면 극락과 지옥을 모두 맛볼수 있다는 게 젤 웃겨! ㅋㅋ
계속 미루고만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견딜 수가 없어진다.
사실은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인데
지금은 맨 뒤에 맨 꼬라지에 붙어서는
바보같이.
술을 진탕 마시고 싶었는데
술이 진탕 들어가지질 않는다.
연말 증후군.
jullie london_Cry me river
영화를 보며 문득 들었던 생각,
인간 말고 두 발로 저렇게 걸어다니는 동물이 또 있던가?
물론 조류들이 두 발로 걷긴 하지만 펭귄의 걷는 생김새는
꼭 인간을 닮았다.
최근 보았던 영화 중 단연 최고의 영화.
개봉관에서 큰 화면으로 보았다면 난 분명히 압도되어 버렸을 거다.
자연 다큐멘터리를 이런 방식으로도 만들 수 있구나,
내레이션에 반하고
펭귄의 삶에 반하고
귀여운 아기 펭귄들에게 반했다.
꺄아~
"오래된 지혜는 결코 우리를 잘못된 길로 이끌지 않는다."
이 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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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wh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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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하 정말 그래 그게 적절한 관리의 문제라는.. 집도 들처럼 주인의 발자국, 손길을 원하는 걸지도;;부가 정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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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없을 때 내가 갈 때마다 문이란 문은 다 열고 환기는 엄청 했다. 먼지는 오히려 그래서 쌓인 게 아닐까?ㅋㅋ 그나저나 세탁기 고쳐야 할 텐데, 이번엔 또 컴퓨터야? 에구구. 우리 딸, 스트레스 받아서 어쩌냐? 그래도 하늘을 날으는 기분이니 견딜만 하지?^^부가 정보
넝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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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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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집도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귀찮아 정말!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