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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11/28
    때를 밀다(5)
    새삼
  2. 2006/11/27
    운동회 하다!(20)
    새삼
  3. 2006/11/24
    겨울인 줄 알았더니
    새삼
  4. 2006/11/23
    기분좋아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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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11/18
    단.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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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11/17
    몇 가지 이야기(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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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06/11/1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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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11/14
    작은 소망(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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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11/13
    이번 주 별자리 운세(5)
    새삼
  10. 2006/11/10
    멍청이짓거리
    새삼

때를 밀다

예전부터 돈이 많으면 꼭 해 보고 싶었던 일

때 미는 아줌마에게 몸을 내 맡기고

때 맛사지를 받아보는 것.

 

어제는 무지하게 피곤했고

내 눈 가득히 묻어있는 피로를 눈치챈 슈아가

목욕탕이라도 가 보라고 권해주어

집에 가는 길 집 앞 찜질방에 들렀다.

 

월요일 밤인데도 목욕탕은 벅적거렸고

목욕탕에서도 누워있고 싶은 욕구가 분출할만치 피곤해서

나는

토요일에 번 소정의 돈을 때 밀기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은 만오천원.

태어나 처음으로 때 미는 아줌마에게 몸을 맡겼다.

아기였을 때 이후로 누가 내 몸을 이리 속속들이 꼼꼼히 닦아주랴,

만 오천원에 누리는 20분의 호사

눈을 감고 편안히 누워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해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나는 그 20분동안 너무 아파서 아프단 생각 말곤 할 수가 없었다.

세상에 그 따꼼따꼼한 이태리 타올로

온 힘을 다해 온 몸을 문지르니

아오

진짜 아프더라

근데 어쩐지 나란히 누워있던 다른 두 명의 여인네들은 너무나 평온해 보여

나는 아프단 말도 못하고 고대로..

그치만 아줌마는 정말 성의를 다한다는 느낌이어서

이런 고된 노동에 매겨진 가격치고는 참 싸구나, 생각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나란히 누워있던, 나를 포함한 세 명의 여자들.

알몸인 상태로 온 몸을 다른이에게 맡기고선

다 같이 옆으로 누웠을 때 보이던

그녀들의 등이

꼭 고깃덩어리 같았다.

 

고깃덩어리하니 생각났는데

그래서 내 몸에서 밀어진 때는

거진 돼지고기 한 근은 되었던 것 같다.

ㅋㅋㅋ

3킬로 쪄서 좌절했는데

나와서 보니 거기서 0.5키로 빠졌다. 훗

 

+) 하루종일 몸살기가 있어 고생했는데

아부지 말씀에 따르면 갑자기 온 몸에 때를 미는 등의 행위는

몸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몸살기가 오게 될 수 있다고 한다.

어쩐지 종일 미열이 있더라니!

역시 돈지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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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하다!

 

나뷔님의 [대추초교 운동회] 에 관련된 글.

 


 

고기 두 점 먹고 열나게 풍선 불었다.

이 때 배고픈 기억 때문에 하루종일 먹으로 배회했던 듯. -_-

(빼트님이 우릴 보고 들소리가 아니라 식사소리라고 했다.ㅋㅋ)

 

오랜만에 운동회라는 것을 해서 나름 들떴던 하루!

축구도 하고 고기도 먹고 박 터트리기도 하고

심지어 박 터트리기 하다가 안프로를 터트릴 뻔하기도 하고.;;

 

그러고 정신 없이 놀다봉게

하루가 후닥 갔다.

시끌시끌 왁작왁작 그렇게.

매일매일 이렇게 약간은 들뜬 기분으로

이 곳에 올 수 있음 좋겠다.




 

나를 괴롭히는 나비님의 포쓰.

 

그리고 내 마음 속 들소리 여자들을 표현해 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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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 줄 알았더니

버스를 기다리고 서 있던,

저녁 종로.

 

신호등에 걸려 텅 비어 있던 도로 사이로

택시를 잡으려던 어떤 사람이

나타났다

 

텅 빈 도로에 사람 하나 서 있고

은행잎이 바람에 맞춰 후룩후룩 떨어지데.

 

내 허락도 없이 가을이 언제 가버렸나 투덜댔더니

이제사 가을 끝자락이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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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아요

난 사실 그다지 우울하지 않은데

이상하게 글을 쓸 때는 우울해져 있을 때가 많아서

내 블로그를 보다보니 난 무슨 완전 초훼인인것만 같다.

사실 하루에 80% 정도는 밝게 보내며

해가 진 후 20% 정도를 약간 우울하게 보내는 정도인데. 쩝

 

어제는 종로에서 잠깐 커휘샵에 갔다.

상경하신 나뷔님을 모시고 스파게티를 먹고

내려가기 전에 잠깐 짬이 나서 커피나 마시며 얘기나 할까 한 거였는데

후훗

세상에 우리도 할 얘기 많다고 생각했으나

그 커피샵에는 얘기 못해 안달난 사람들 천지였다.

오히려 잠깐씩 침묵 속에 빠지는 테이블은 우리 테이블 뿐.

나는 가만히 사람들을 쳐다보는데

입이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예전에 나에게 커피샵이란

오로지 담배를 피기 위한 공간이었다.

사이다나 쥬스 하나 시켜놓고

한 갑 다 필 때까지 죽치고 앉아있다가 나오는 곳.

근데 요즘 유행인 스타벅스류의 커피샵은

금연인데다가 테이블도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고

커피도 조낸 비싼데 사람은 많다.

 

다들 굶주려 있단 느낌이 들었다, 어젠.

얘기가 하고 싶고, 얘기할 공간도 필요하고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공간에 안정감도 있는 걸까?

 

여하튼

어젠 집에도 일찍 가서

황진이도 보고

찰리 아라끼를 세 번 쯤 읽다가 잠들었다.

그러고보니 웬디발쌈의 만화에 대해서도 포스팅 하려고 했는데 늘 까먹는 군..

 

오늘은 일찍 일어나(약간 늦었지만 ㅎㅎ)

아부지가 싸 준 도시락을 들고

(술 먹고 차 끊겨 울 집에 온 아부지는 그 취기에도 불구하고 일찌가니 일어나 밥을 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시었다 후훗)

테잎도 챙겨서

삼실에 안착.

오늘은 지겹지만 해야하는 프리뷰 작업을 빡시게 해 보려고 한다.

아자아자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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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

오랜만에 남양주 집에 왔다.

또또를 보고 있노라니

어찌나 기분이 좋은지... 후훗

 

이제 잠시 후면 또 대전으로 가야 한다...

이 정신없는 인생.

친구들에게 벌써 서너번씩 약속을 미루고

이 주엔 대추리 들어가기도 어려워졌고

여하튼 좀

바쁜 척 하는 아이처럼 되어버린 듯하다.

 

내년쯤 되면

시간 관리도 좀 하고

내 일과 내 일이 아닌 것도 구분할 수 있고

뭐 그렇게

좀 성숙해 질 수 있을라나.

 

지금 유치하기 그지 없게도

전형적인 '상실의 단계'에 놓인 나는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저 도망만 가고 싶다.

 

그런 내가 싫어서 자꾸만 등을 떠밀다 보니

이젠 항상 코너에 몰려있는 느낌이다.

여유를 좀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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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이야기

1. 편집실.

밤샘 작업은 때로 마음에 이상한 시간적 여유를 준다.

아직도 아침이 되려면 멀었어,

같은.

회의 뒤에 가벼운 뒷풀이

그리고 이제는 커피 한 잔 후닥 먹고

편집본을 들여다 보다가 어느새 블로그에.

 

2. 요즘 가끔씩 챙겨보는 드라마 중

하이에나라는 게 있다.

드라마는 오지게 선정적인 거 말고는

그것도 조낸 남성 중심적인 마초적인 성적 농담 말고는

마땅히 매력이 없는데

난 소이현 때문에 매번 그 드라마를 챙겨본다.

왜 그렇게 예뻐보이지?

 

너무너무 귀엽기도 하고 가끔 섹시하기도 하고

여하튼 그렇게 되고 싶다 ㅋㅋ

아님 그런 여자친구를 갖고 싶은 건지도 모르고.

 

어젠가, 소이현의 나레이션은

단순하고 유치하고 무슨 파페포포메모리즈스러우면서도

내 마음을 요동치게 맹글었다.

 

"사랑은 타이밍라고들 한다. 그럼 사랑에 적절한 타이밍은 언제일까.

고민하고 있는 바로 지금"

 

ㅋㅋ 써 놓고 보니 더욱 유치하구나.

 

+ 사실 그 드라마를 보게 된 건 신성록이라는 배우가 나오기 때문인데

드라마 속에서 게이로 나오다가 소이현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양성이 된

역할이다.

그의 대사도 심금을 울렸다..

 

"너는 미로 같아. 널 만나기 전의 나로 돌아갈 길이 보이지 않아."

 

캬캬 이건 더 유치하다. 하지만 유치할수록 더 기억나는 거 같다. 쿱

 




3. 마음이 답답하니 계속 노래를 듣는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노래를 듣다가

가사를 들여다보곤

 

좋다.

 


 

 

왜 그렇게 겁이 많은 거야 왜 그렇게 겁이 많은 거야
한 손엔 총을 들고서 한 손엔 꽃을 들고서
사랑한다고 말하면 나는 어쩌란 말이야 이 바보야

아무도 널 다치게 하지 않아 바보야 널
아무도 마음 아프게 하지 않아 이 바보야

왜 그렇게 잠을 자는 거야 왜 그렇게 잠을 자는 거야
작은 별들 사라지고 다른 별을 쏘아 올리고
다시 빛나지 않으면 나는 어쩌란 말이야 이 바보야
예쁜 별을 다시 보고 싶단 말이야
구름같은 꿈속에서 외로운 별을 불어 줘야해

 

4. 어제 배철수 음악캠프에서 들었던 이야기.

 

가톨릭 미사에는 신도들의 평화를 빌어주는 시간이 있다.

앞과 뒤와 옆에 있는 사람들은 아는 사람일 때도 있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일 때도 있다.

평화는 물건처럼 앞에서 뒤로 옆으로 반대 방향으로 전달되어 간다.

 

평화는 히브리어로 샬롬이라고 하는데 지금도 이스라엘 사람들의 인사로 쓰인다.

오래 전 평화는 물건처럼 생각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선물한 평화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그것을 다시 자기의 평화로 되돌려 받는다고 여겼다.

친구집에 가면서 친구가 좋아하는 홍시를 선물했는데 아무도 없어서 도로 가져와 자신이 먹는 것과도 같다.

 

철수는 오늘 덕담이나 격려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한다.

남에게 복을 빌어주고 성공하기를 기원해 주는 일은 상대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상대방이 그런 복과 성공을 누릴만하면 그것은 이루어질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헉수고는 아니다 , 상대방에게 행복을 비는 마음은 자신에게로 돌아와 맑은 향기를 풍길테니까.

누군가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은 평화로워진다.

누군가에게 복을 빌어주는 사람은 복되게 한다.

누군가에게 성공을 빌어주는 사람은 이미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

 

대강 이런 내용, 뒤에 수능 시험을 치는 친구들에 관한 응원? 성공 기원 메시지도 있었는데

난 저 말이 참 좋아서 버스 속에서 급하게 수첩을 꺼내

마구마구 적어댔다.

 

누군가에게 평화를 빌어주는 사람은 평화로워진다.

 

그 말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다.

금세 내 마음도 평화로워졌다.

그래서 사실,

슬프지만은 않았다.

나는 누군가의 평화를 빌어줄만큼

어찌됐든

성장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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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뭐랄까.

아무리 해도 면역력 같은 게 생기지 않는

바이러스 같다.

 

이제는

적어도

눈 앞에서 울지 않는 정도의 면역력이 생긴 게

그나마 다행이군.

 

내일은 날이 무지 춥다는데

나는 절대 굴하지 않고

조낸 꾸미고 나가야지.

그냥 어쩌다 한 번씩 그래주는 게

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것 같다.

 

폭식은 이제 멈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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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소망

간절한 소망일수록 어딘가 자꾸 적어놔야 이루어진다는

오마니의 말씀에 따라.

 

전 정말 간절히 여행이 가고 싶습니다.

요즘엔 그냥 1박 2일이라도 좋아요.

절에 혼자 틀어박히는 것도 좋고

여하튼 혼자 훌쩍 하루만 사라졌다 오고 싶어요.

 

(이 다음에 기도 문구를 붙여야 할 것 같은..이....-_-;; 무서운 습관)

 

re님과 지음 등의 여행 포스팅에

불 같이 눈물 흘리며

너무 졸린데도 잠들지 못하고 있는 로리입니다.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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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별자리 운세

좀 가볍게 생각할 필요가 있겠다.

필요이상으로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무겁게 상황을 이끌어 가기 쉽다.

쉽게 해결할 만한 것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심각증 때문에 오히려 해결의 시기가 늦게 올 수 있다. 가볍고 재미있고 유쾌한 것들을 찾아보자. 조금이라도 무거워질 것 같으면 박차고 나오자.

 

 

이러니,

내가 별자리 따위를 신봉하지 않을 수 없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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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짓거리

어떤 친구에게 한참 메일을 썼다.

근데 그 친구의 메일 주소를 모른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다.

오호.

 

섬에서 심심하게 아저씨들 노래를 듣고 있는 중

내내 생각나던 것들을 부랴부랴 적었는데

너라면 이해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던 얘기들.

 

새벽이라 메일 주소를 알려달라는 문자를 보낼수도, 전화를 할 수도 없고

그냥 나에게 편지를 보내버렸다.

이 글을 보고 그 애가 내게 메일 주소를 알려줄 때쯤이면

쪽팔려서 다시 보내지 못할 글.

 

우습다.

얼렁 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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