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잉여생활의 극치.

 

음성으로, 강릉으로.

여기저기.

얻어먹을 수 있을 때 잔뜩 얻어먹기.

미안해 하지 않고. 흐흐

 

동해는. 참 시리다.

저 멀리 물 바로 위 구름을 보며

하늘과 바다가 맞닿아 있다는 게, 실감이 났다.

 

나에게 오롯이 집중하는 시간이 없다.

집중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도 같다.

있었다는 사실마저 잊혀지진 않아 앙금으로 남아 마음을 휘젓는다.

 

그저 드러눕고, 정처없이 걷는 게 다시 조금은 설레기 시작했다.

그 느낌이 소중하다..

거참.

 

 

강릉은 커피가 특산물? 읭

암튼, 커피숍 많고, 대부분이 로스팅까지 직접하는 곳들.

강릉도, 전북의 대부분 도시가 그렇듯, 쇠락한다는 느낌이 드는 도시.

 

 

안 읽히던 '칼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가 읽히는 게 신기.

나카자와 신이치는, 음, 예전엔 뭣 때문에 그렇게 좋아했을까? '성화이야기'는 이베리아 반도의 탱고를 추는 여인 운운 만큼이나 인간세상의 언어가 아닌걸?

 

 

하천에 오리, 백로 등등 많았다.

참 여럿이 사는 세상이구나 싶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것들까지 치면 더더욱.

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