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시설노조는 무엇이 두려워 시설노조 서울지역본부 천 여명의 조합원에 대한 집단제명을 폭력적으로 자행했는가!!

시설노조 서울본부 산하 동우공영지부, 동우에스엠지부, 신천개발지부, 고려대시설지부, 영등포유통지부의 천 여명의 조합원들은 지난 6년간 신규조직 하나를 만들면 두 개가 깨지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시설노조를 만들고 지켜왔고, 기업별 지부를 넘어 연대하고 투쟁하는 기풍을 만들어 왔다. 눈 앞의 작은 실리보다는 산별노조의 정신에 입각한 조직운영과 공동사업을 통해 2,500명 조합원과 지하에서 신음하는 70만 시설노동자의 작은 희망이 되고자 했다. 6년이 지난 현재, 시설노조는 비정규 노조 특유의 역동성과 계급성, 전투성을 잃어버리고 기업별 관성과 기회주의가 고착되어 가는 시점에 들어섰다. 여기에 더해 이진희 위원장의 무능과 독선, 비민주성은 이러한 반동적인 흐름을 가속화시켰다.

위기를 위기라 인정조차 하지 않는 위원장의 태도...

천 여명의 조합원들은 현재 시설노조의 구조와 운영방식으로는 더 이상의 운동적 의미를 지닐 수 없다고 판단하고 내부투쟁 속에서 시설노조를 올곧게 세우기 위한 지난한 과정을 거쳐 왔다. 그러나 치열한 내부투쟁을 거치면서 확인한 것은 시설노조가 더 이상은 되돌릴 수 없는 위기상황이라는 인식이었다. 위원장 개인의 독선과 아집으로 투쟁주체들의 의견을 묵살한 채 ‘사실상의 직권조인’으로 지부 차원의 투쟁을 말아 먹고, 비원칙적인 독단적 결정을 남발하고, 사무처장과 부위원장단들이 사퇴하고, 회계처리조차 온갖 의혹이 난무하고, 상급단체의 사업들(전략조직화 사업, 공공산별건설 사업 등)을 방기하고, 게다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지적하며 천 여명의 조합원이 조합비 납부를 유예하고 있는 상황이 위기상황이 아니라면 무엇이란 말인가.

지도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만이 극복방안이다!!

우리는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지도부 총사퇴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또는 산별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자는 제안을 6월 14일 시설노조 3-5차 중앙위원회에서 공개적으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충심어린 제안에 대해 이진희 위원장은 4개 지부에 대한 사고지부 처리건을 통과시켰고, 징계당사자들을 퇴장시킨 상황에서 시설노조 서울본부의 천 여명의 조합원을 집단 제명하는 초유의 사태로 두 번이나 폭력적으로 진압했다. 사고처리과정이나 징계과정에 있어서도 규약과 상벌규정에 의거한 징계당사자에의 사전통보, 조사, 소명의 기회 등의 절차를 전혀 무시한 채 위원장 독단으로 진행된 사실은 노골적인 어용노조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천 여명의 조합원에 대한 집단제명이 원천무효임을 밝히는 바이다.

집단제명으로도 물러서지 않겠다!!

우리는 집단제명 사태가 반민주적 방식에 의한 폭거임을 분명히 인식하며, 내부투쟁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집단제명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미조직 시설관리 노동자 전략조직화 사업과 공공산별노조 건설사업에 매진할 것이다. 우리는 이미 ‘서울 중부지역 미조직 시설노동자 전략조직화 사업’을 진행 중이며, 각 지부별 총회나 대의원대회를 통해 공공산별노조(또는 서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 건설을 결의해 왔다.

미조직 시설노동자 전략조직화 사업과 지역 중심의 산별노조 건설로 민주노조 혁신의 길에 앞장 설 것이다!!

이러한 진행 중인 전략조직화 사업과 지역을 골간으로 하는 산별전환 결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민주노조운동의 혁신의 길을 선도할 것이다. 당장은 어렵더라도 ’무늬만 산별노조‘인 시설노조의 경험을 뼈아프게 반성하는데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공공부문의 미조직 노동자와 함께 지역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투쟁하는 ’진정한 산별노조‘ 건설에 총력 매진할 것이다.

2006년 6월 23일 (금)

민주노총 / 공공연맹 /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동우공영지부, 동우에스엠지부, 신천개발지부, 고려대시설지부, 영등포유통지부

 

 

공공운수노조 지역지부 연구

현재의 공공운수노조 서울경인공공서비스지부의 건설은 2006년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의 5개 기업지부(신천개발지부, 동우공영지부, 동우에스엠지부, 고려대시설지부, 영등포 유통지부) 가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의 혁신안을 주장하다가 제명당하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5개 지부는 전국시설관리노동조합의 제명 처리 이후, 현재의 기업별 지부를 해산하고 산별정신에 기반한 지역중심 산별노조 건설을 위해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2006년 7월 11일,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준비위원회는 창립대회를 열고, ‘지역연대와 실천으로 차별 없는 세상건설’이 기치를 내걸고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을 출범시켰다. 2006년 11월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이 출범한 이후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노조는 2006년 12월에 공공노조에 가입하여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서울경인지역공공서비스지부’로 조직을 개편하였다.

 

http://road3.kr/?p=10259&cat=146

 

 

민주노총은 지난 12월27일 13차 중집위를 열어 정기대의원대회(1월18일) 상정안건과 현안문제를 심의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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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의에서는 또 전국시설관리노조(위원장 이진희)가 민주노총 직접 가맹을 신청한 것과 관련해 이미 민주노총에 가맹해 있는 동일업종 조직인 시설노련(위원장 봉찬영)과의 관계를 고려해 가입승인을 보류하고, 이후 원활한 관계설정을 주문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