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11일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 동부 해안을 휩쓸었다. 12- 15미터이상의 높은 파도가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피해를 초래했다. 2만명 이상이 그 쓰나미로 사망했고, 아직도 수천명의 실종자들이 보고되어 있다. 무수한 사람들이 집을 잃었다. 전세계적으로 상당 수의 인구가 해안가나 해안 부근에 정착해 있는데,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좁은 공간에 밀집해 살고 있으며, 돌이킬 수 없는 해수면 상승으로 점점 더 위협당하고 있다. 그 쓰나미의 높은 파도는 그렇게 해안선을 따라 밀집된 정착으로 야기되는 모든 위험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정부의 모든 예상과는 달리, 재앙적인 사건이 후쿠시마핵발전소에서 발생했다. 이번의 지진과 쓰나미는 해안선을 따라 이뤄진 정착으로 인해 기후변화시대에 야기되는 잠재적인 위험들과 지배계급의 원자력 취급방식을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우리는 쓰나미의 파괴적 결과들을 무시하려는 의도에서가 아니라 단지 공간의 제약으로 인해 이 글에서는 핵노심용융의 결과들에 촛점을 맞추고자 한다.
체르노빌, 후쿠시마 : 지배계급의 만연한 무력감과 부도덕
후쿠시마에서 대재앙적 사태가 발생한 후, 주민의 대피는 너무 늦게 시작되었고 필요한 통행금지구역을 모두 포괄한 것도 아니었다. 구제대책과 대피가 쓰나미의 결과로 지연되고 방해받았다고 변명할 수도 있겠지만, 정부가 발생된 위험들의 규모를 완전히 의식하고 싶지 않았고 또 그것들을 과소포장하길 원했기에 광범위한 대피를 피하고 싶어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일본의 책임자들(원전운영사 텝코와 국가)은 그러한 일을 전혀 예기치 않았으며 안전대비책들도 그러한 규모의 지진과 쓰나미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불충분했음이 갑자기 밝혀졌다. 계획된 구제대책들과 그 용도로 제공된 구제수단들은 하이테크국가 일본을 빈약하게 무장된 무력한 거인처럼 보이게 했다.
그 재앙이 발생한지 며칠이 지난 후, 경우에 따라서는 3천 5백만인구를 거느린 토쿄 광역권의 인구를 대피시켜야할 필요성의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 정부는 이 생각을 즉시 포기했다. 일단 그렇게 할 수단이 없었고 그러한 대피가 국가의 붕괴위험으로 발전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원자력발전소 안과 그 주변에서는 방사능측정치가 치명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재난이 시작되고 얼마지 않아 일본수상 칸은, “원자로내 압력을 수동으로 낮출 노동자들로 이뤄진 '자살부대'”를 요청했다. 그곳 현장에서 작업하는 노동자들은 전적으로 충분한 보호장비 없이 그 재난에 대항해 싸워야만 했다. „종종 측정기과 허가된 적당한 보호장화가 부족했다. 노동자들은 대신에 플라스틱봉지를 신발 둘레에 테잎으로 붙혀 썼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현장에서 잠을 자야했고 납으로 된 덮개 외에는 아무것도 덮을 것이 없었다. 비상상태에 남성 핵발전소노동자의 한해동안의 피폭한계치는 3월 15일 100mSv에서 250mSv로 높게 책정되었다. 부분적으로는 그 노동자들은 원전에서 해체작업을 한지 몇 주 그리고 몇 달이 지난 후에야 건강검진을 받았다.
25년전 체르노빌의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했을 때, 당시 몰락의 길에 들어서 있던 소련체제는 기술적 수단의 부족으로, 대부분 강제동원된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피해복구작업을 위해 그 지옥으로 파견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세계보건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60만에서 80만명의 해체인력이 파견되었는데, 그 중에서 지금까지 수십만명이 피폭의 결과로 사망하거나 암을 앓고 있다. 그에 대한 통계숫자는 정부측에서 지금까지 결코 공개되지 않았다.
그후 25년이 지난 지금, 하이테크국가 일본은 무력하게 소방호스와 헬리콥터로 불을 끄고 그 설비를 냉각시키려 시도했다. 지금까지의 모든 기획된 구상들과는 반대로, 냉각을 위해 엄청난 양의 해수를 투입하고 이렇게 해서 방사능물질로 오염된 물을 다시 바다로 배출할 수 밖에 없었다. 소련정부가 25년전에 수백만명의 해체인력을 강제로 동원했던 반면, 일본의 경제적인 곤궁은 무수한 노동자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게 만들었다. 텝코는, 예를 들어 오사카의 노동자구역인 카마가사키와 같은 곳에서 노숙자나 실직자를 대상으로 인력을 구했고, 그렇게 동원된 사람들에게는 투입지역이나 위험들에 대해서 종종 정보가 제공되지 않았다. 그러나 해체인력들의 생명만이 위험에 처한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명도 마찬가지였다. 특히 그 지역의 아이들은 아무 대책없이 높은 방사능량에 노출되었다. 그 방사능방출이 지금까지의 모든 측정치를 넘어섰기 때문에, 정부는 후쿠시마지역 학생들의 한해 피폭한계치를 20mSv까지로 상향조정했다. 스탈린주의적인 소련의 권력자들만 체르노빌의 폭발에 대해 처음 몇일 간 완전히 침묵한 것이 아니라, 일본의 민주주의 정부도 후쿠시마의 경우에 진실을 말하지 않고 그 재앙의 규모를 과소포장하려 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냉소주의와 생명경시에 있어서 일본의 책임자들은 스탈린주의 소련의 권력자들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장기적인 결과를 오늘날 사실상 가늠해 보기란 전적으로 불가능하다. 노심용융이 일어난 것은 용융된 연료봉들이 엄청난 방사능을 지닌 덩어리로 뭉쳐져 압력용기를 관통해 들어갔음을 의미한다. 투입된 냉각수 자체는 극도로 오염되어 있고, 계속해서 다시 냉각되어야 하며 그때마다 다시 엄청난 양의 오염된 해수가 발생한다. 물뿐만 아니라 보호되지 않은 원자로들은 세슘, 스트론튬과 플루토늄 동위원소들을 방출한다. 이 물질들은 핫 파티클스(뜨거운 입자들)”로 불리는데, 나중에 일본 전역에서, 그래서 토쿄에서도 발견되었다. 지금까지의 기술적 수단으로는 후쿠시마에서 발생한 핵쓰레기의 처리는 불가능하다. 냉각하는 것만도 몇년이 걸릴 것이다. 체르노빌에서는 일종의 석관이 설치되었는데, 약 100년후헐어내고 다시 설치되어야 한다. 후쿠시마에 대해서는 아직 어떤 해답의 전망도 없다. 그러는 동안 방사능에 오염된 물이 점점 더 쌓여가고, 그것을 어디에 버려야할지 알 수가 없다. “대부분의 방사능은 냉각수를 통해서 후쿠시마를 빠져나가 곧장 바다로 들어가서 해류를 따라 곳곳으로 확산되기에, 태평양과 먹이사슬 그리고 그와 더불어 인간들에게 미치게 될 결과는 예측할 수가 없다. 일본의 북동부 해안 앞의 극히 풍부한 어장이 타격을 입었고, 예를 들어 베링해역의 바다연어로 확산되는 것이 가능성의 영역권에 놓여있다.” (1)
“그렇게 많은 양의 방사능물질의 해양으로의 방출은 지금까지 없었다.”
일본 이지역의 인구밀도가 우크라이나보다 15배나 높기때문에, 주민에 대한 영향은 지금 아직은 더 정확하게 가늠될 수가 없다.
그래서 노심용융은 그러한 핵재앙의 결과들이 전적으로 통제불가능함을 명백히 보여주었다. 왜냐하면 책임자들은 페스트와 콜레라사이에서만 선택할 수 있는데, 즉 노심용융을 방치한 채 보고만 있거나 아니면 해수로 냉각을 시도해서 결국은 소방물질을 통해 방사능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되도록 하거나. 무력한 정부는 두번째의 경우, 즉 높은 방사능으로 오염된 소방물질을 통한 해수의 오염을 선택했다.
오염제거: 문제의 해결 대신 불운의 악화
주변의 오염된 토양을 처리하려는 시도도 무력감과 부도덕을 백일하에 드러낸다. 30만 인구의 도시 후쿠시마에서 8월초까지 334개의 학교와 유치원에서 그 마당의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는 정화작업이 이뤄졌다. 후쿠시마지방의 코리야마시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흙을 어디로 처리할지 몰라서, 많은 부모들이 경악하게도... 학교주변에 묻었다. 그 외에도 일본의 48개의 지방들 중 17개 지방들이, 그중에는 토쿄도 속하는데, 방사능으로 오염된 진흙찌꺼기를 처리 못한 채 보유하고 있다고 전한다. 심지어 토쿄로부터 2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까지도 방사능으로 오염된 토양이 발견되었다. 한편 방사능입자들을 제거작업이 이뤄져야될 건물들이 수천개나 여전히 남아있다. 수목이 우거진 산 조차도 아마 오염제거작업이 이뤄져야만 될 것이다. 아마 많은 나무들을 베어내야만 할 것이다.
일본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부는 방사능으로 오염된 수백만 톤의 물질들을 위한 임시보관장소를 찾고 있다. 마땅한 해결책이 없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된 폐기물은 일부분 소각되었다. 그렇게 생겨난 매연을 통해 방사능이 더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이다. 발생된 핵폐기물에 대한 이러한 속수무책은 방사능폐기물의 처리라는 풀릴 수 없는 근본적인 문제를 조명한다.
핵폐기물처리 파괴적인 유산 또는 우리를 뒤따를 대홍수
원자력 발전에서 특별한 점은, 그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이 다해 가동 종결된다 하더라도 그 방사능의 발산이 끝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이다. 가동중지와 동시에 핵분열과정이 종결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방사능물질과 접촉한 모든 것은 오염되는데,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된 폐기물은 어떻게 할 것인가?
세계원자력협회 제공 정보에 따르면, 매년 1만 2천톤의 고방사능 폐기물이 발생한다. 모두 합치면 전세계적으로 2010년 말까지 생겨난 고방사능폐기물은 이미 약 30만톤에 달한다. 몇몇 나라들에서 실행중이거나 계획중인 지리적인 저장, 즉 옛광산에 저장하는 것은 그 위험성에 대해 눈가림식의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그런식으로, 독일의 아세(Asse)에 저장된 12만 5천 통의 핵폐기물은 조만간 인접한 소금의 영향으로 침식될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벌써 방사능으로 오염된 여과액이 흘러나오고 있다. 독일의 임시저장소 고어레벤(Gorleben)에서 전문가들은 지반함몰 위험을 조사했다. 비슷한 위험들이 전세계 대부분의 저장소灯에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원자력발전소의 운전이 이미 큰 위험 요소들과 관련되어 있다면, 그렇게 핵페기물의 처리는 전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이다. 지금의 책임자들은 이 모든 폐기물을 저장소나 임시보관소에 떠넘기는데, 이는 결국 문제의 해결을 무수한 미래의 세대들에게 미루는 것에 불과하다.
원자력발전소의 아주 정상적인灯 운행도 결코, 원자력산업의 옹호자들이 주장하듯이 그렇게 깨끗하지灯 않다. 사실상 원자력을 이용한 전력생산시에는 연료봉의 냉각을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이 요구된다. 그래서 원자력발전소는 주로 해변이나 강변에 건설된다. 14개월마다 원자로의 연료봉들을 교체하는데, 이 연료봉들은 아직 매우 뜨겁기때문에 계속해서 폐연료냉각수조 안에 저장되어 2-3년간 냉각되어야 한다. 강으로 유입된 냉각수는 물의 온도상의 오염을 가져와서 수초가 자라고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다. 또한 화학물질들(특히 나트륨, 붕산, 암모니아등)이 핵발전소로부터 강으로 유입된다.
대재앙 이후 근 1년: 권력자들은 어떤 결론을 냈는가?
권력자들, 책임자들은 원인규명에 관심이 있는가? 분명히 그렇지 않다! 사실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전체가 지진에 제대로 대비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동안 밝혀진 바로는, 원전운영사 텝코는 그 이전에 많은 단순사고들을 얼버무렸고 지적된 안전결함들을 해결하지 않았으며, 특히 그 발전소는 40년간의 수명을 다해서 어차피 가동종결되었어야 했다. 하필이면, 자국 자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MITI와 같은 제도들을 통해 경제에 깊이 개입하는 일본국가가 바로 그 원자력산업에 백지수표를 줘어 주었다. 조사보고서 조작이나 사고 얼버무리기의 진상이 백일하에 들어났을 때 조차도 국가는 어떤 결정도 내지 않았다. 그 밖에도, 경쟁의 압력과 위기의 무게로 인해 감독과 유지에 점점 투자를 덜 하게 되고, 점점 덜 숙련된 인력을 투입하려는 경향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확산되어 있다. 자본주의의 위기는 불충분하게 양성된 인력에 의해 안전기준이 낮아지게 됨으로써 원자로의 안전을 더 위협하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전세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442개의 원자력발전소중 많은 발전소가 지진발생위험지역에 놓여있음이 분명해졌다. 일본에서만도 50개 이상의 원전이 지진발생위험지역에 세워져있다. 미국에서는 12개 이상의 원전이 잠재적으로 비슷한 재앙발생에 노출되어 있다. 러시아에는 많은 원전들이 지진발생시 자동으로 작동되는 가동중지메커니즘 없이 가동되고 있다. 터어키에서는 아쿠유베이(Akkuyu Bay) 원자로가 활성 에세미스(Ecemis) 단층선 근처에 건설되었다. 한편 현재 27개의 새로운 원전을 건설중인 중국은 지진활동이 가장 왕성한 나라들 중의 하나이다. 더 많은 예들을 리스트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위험을 고려하는 대신, 자본주의는 도처에 시한폭탄을 만들어냈다! 고도로 발전한 나라들에서 안전기준들이 이미 불충분한 것으로 드러난 마당에, 이제서야 원전의 운전에 뛰어드는 나라들은 안전기준들과 사고처리경험을 조롱한다. 이 지역에 사고가 발생했을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조차도 없다....
게다가 오래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이 연장된다. 미국에서는 60년으로, 러시아에서는 45년으로 연장되었다. 국제적 수준에서는 엄격한 안전기준에 대한 저항이 그리고, 원자력산업에 대한 국가들의 허술한 통제를 넘어서는 국제감시기관의 개입에 대한 저항이 상당히 거세다. 국가의 독립성이 안전에 우선시되고 있다(3).
종합하자면, 후쿠시마사태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여전히 시한폭탄 위에 앉아있는데, 이 시한폭탄들은 곳곳에서 그리고 언제라도 지진이나 고장 또는 테러리즘 등에 의해 새로운 재앙으로 작용할 수 있다.
원자력 전력 값싸고, 깨끗하며 다른 대안이 없는가?
사회를 댓가로 한 이윤
원자력산업의 옹호자들은 반복해서, 원자력 전력은 값싸고, 더 깨끗하며 다른 대안이 없다는 주장을 펼친다. 사실은, 원자력발전소 하나를 세우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고, 이는 전력회사들에 의해 충당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는 다시 국가의 보조, 즉 세금을 통해 지원된다. 핵페기물의 처리비용의 주요부분도 운영회사들에 의해 사회에 전가된다. 지금까지 핵페기물처리에 대한 어떤 해답도 없다는 점은 논외로 치더라도, 핵로비측의 계산 전체에 이러한 폐기물처리비용은 참작되어 있지 않다. 원전이 약 50년의 운전후에 가동중지되더라도, 지금까지 참작되지 않은 거대한 비용이 생겨난다.
단순사고이거나 대형사고이거나를 막론하고, 여기서도 그 비용은 사회에 전가된다. 후쿠시마에서는 그 규모가 지금으로선 현실적으로 산정되기 불가능한 결과비용들은 지금까지 2-3천억 유로로 추정된다. 이 금액은 텝코가 도저히 조달할 수 없는 것이다. 일본 국가는 텝코노동자들이 희생한다는 조건하에 이미 원조灯를 약속했다. 그렇게 해서 연금이 삭감되고 임금이 인하되며 수천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다. 또한 일본의 전체 가정에 특별세도입이 계획되어 있다.
경제적 및 생태적인 측면에서 원전운행으로 발생하는 사실상의 비용과 폐기물처리라는 미해결 문제는 밑빠진 독과 같다. 원자력은 어떤 측면으로 보더라도 비합리적인 프로젝트이다. 원전사들은 전력생산으로 거대한 금액을 벌어들이지만 그 결과비용灯은 사회에 전가한다. 원자력발전소는 그래서 이윤추구 그리고 인류와 자연의 장기적 보호사이의 극복될 수 없는 대립을 체화하고 있다.
위기와 자연 남용
원자력이 환경에 대한 유일한 위협은 아니다. 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자연 남용을 자행하고 있다. 전혀 보존에 대한 고민 없이 모든 자원을 강탈하고 환경을 창고처럼 취급한다.
그 사이에 점차 전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게 되는 곳이 늘어나고, 바다는 쓰레기로 가득하며, 얼마전까지만 해도 도달불가능했던 자원들이 점점 더 정교화된 기술로 남김없이 약탈된다. 이때 투입되는 수단은 점점 더 폭력적이고 더 비용이 많이 들 뿐만 아니라 위험과 잠재적파괴력이 배가된다. 2010년 4월 멕시코만에서 원유시추선, 딮워터 호라이즌이 폭발했을 때, 진상조사위원회는 안전규정상의 명백한 결함들을 발견했다. 엄청난 경쟁의 압력때문이기도 하고 또 바로 그때문에, 시설의 건설, 감독 및 운영에 거대한 투자를 했어야할 그 대기업은 결국 엄격한 긴축정책을 펼수 밖에 없었고, 이는 안전비용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최근의 예로는 브라질해안이 원유로 오염된 것을 들 수 있다. 이 모든 과실들은 결코 기술적으로 후진적인 나라들에 국한될 수 없는 현상들이다. 오히려 고도로 발전된 나라들에서 믿을 수 없는 양상을 띠게 된다.
인류 전체에 대한 위협
1970년대 말 미국에서 발생한 쓰리마일아일랜드(Three Mile Island)사태나 체르노빌의 경우와는 달리, 후쿠시마사태는 인구가 밀집된 대지대, 즉 3천 5백만의 인구를 거느린 토쿄를 직접적으로 위협했다.
원자력은 2차 세계대전시에 전쟁무기로서 개발되었다. 일본의 두 도시에 투하된 원자탄과 더불어, 쇠퇴하는 자본주의 체제에 새로운 단계의 파괴가 도입되었다. 2차 대전후 군비경쟁은 체계적인 고도의 핵무장과 더불어 이러한 군사적인 파괴무기를 더욱 강화시켜서 오늘날에는 단 한번의 핵무기전투에 전 인류가 절멸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냉전 종결후 2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대략 20만개의 핵무기가 존재하고, 이는 인류를 몇십번이나 절멸시킬 수있는 파괴력을 지니기 때문이다.
쓰리마일아일랜드, 체르노빌 그리고 후쿠시마의 핵사고를 통해서, 인류가 군사상의 핵무기투입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원자력의 '비군사적' 이용을 통해서도 위협받고 있음이 분명해졌다. 일본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후쿠시마 다이이치 원전사고의 결과로 대기중에 방출된 세슘-137 동위원소의 양은 1945년 히로시마에 원폭투하로 야기된 양의 대략 168배에 해당된다고 한다.(4)
후쿠시마사태 발생 이후 그 사태수습의 전반적인 전개양상을 볼 때, 책임자들은 속수무책이었고 그 사태의 규모를 과소포장하려 했으며 그 사태로부터 어떤 결론도 내리지 않은 채, 비용에 대한 어떤 통제도 상실했다. 오히려, 원자력 문제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환경 전체의 보호에 있어서도 지배계급은 점점 더 가차없어진다. 환경파괴는 점점 더 위협적인 규모를 띠고 지배계급은 환경보호를 위해 책임있는 대책들을 시행함에 있어서 그 무능함을 점점 더 뚜렷하게 드러내고 있다. 지구가, 인류가 이윤의 제단 위에 희생되고 있다.
게다가 지난 해에 더 첨예해진 세계경제위기로 인해, 자연유지를 위한 보호대책을 도입하기에는 지배계급의 재량권의 폭이 부가적으로 더 축소되었다. 자본주의는 위기를 통해서만, 기아, 빈곤, 전쟁등과 같은 위기의 재앙적인 결과들을 통해서만 인류를 파멸로 내모는 것이 아니다. 자본주의는 그 파괴력을 통해 전체 생태계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들은 단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시간과의 경쟁이 시작되었다. 자본주의가 지구 전체를 파괴하거나, 아니면 착취당하고 억압받는 자들이 노동자계급을 선두로 하여 이체제를 극복하느냐가 문제이다. 자본주의는 인류를 다양한 수준들(위기, 전쟁, 환경)에서 위협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원자력에 대항하는 것과 같이, 자본주의적 현실의 오직 한 측면에 대해서만 배타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이 모든 공포의 시나리오들과 자본주의 체제에 놓인 그 뿌리들 사이의 연관성들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에 성행했던 소위 “1-쟁점-운동들”(반핵운동, 가택점거, NATO무장반대운동)에 투쟁을 내맡겨버리는 것은 치명적인 오류가 될 것이다. 오늘날 그 어느때 보다도, 전세계적인 파산을, 체제가 그 막다른 골목에 다달았음을 세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위기와 전쟁과 환경파괴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을 외면한다면, 어쩔 수 없이 개량주의라는 살얼음판 위에 도달하게 되고 이 체제에 의해 흡수되어버릴 위험에 빠지게 된다. D. 2012년 1월 <국제공산주의흐름>
(1) 후쿠시마 북동쪽에서 2개의 해류들, 즉 큐로시오난류와 오야시오한류가 만나서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어장들 중의 하나를 이룬다. 그곳에서 이뤄지는 일본의 어획은 일본에서 소비되는 생선제품의 반을 이룬다. 그렇게 해서 생선공급이 위태롭게 될수 있다.
(2) Http://news.ippnw.de/index.php?id=72, 일본환경단체의 정보에 따르면, 일본정부는 후쿠시마지역으로부터의 오염된 토사들을 일본 전 지역으로 분배해서 소각할 계획이라고 한다. 일본환경성이 추산하기에, 이와테, 미야기 및 후쿠시마등 해안지대에서 3월의 재앙으로 인해 생겨난 건축폐기물은 대략 2천 3백 8십만톤에 달한다고 한다. 이미 이와테에서 토쿄로 대략 천톤의 폐기물의 첫운송이 지난 11월에 시행되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이와테 지방정부가 추정하기에 이 폐기물은 133bq/kg의 방사능물질을 함유한다. 2011년 3월이전이라면 이것은 불법이었겠지만, 일본정부는 7월에 건축폐기물안전수준을 100bq/kg에서 8,000bq/kg으로, 10월에는 다시 10,000bq/kg으로 상향조정했다. 토쿄는 총합 500,000톤의 폐기물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3) 후쿠시마이후, 2022년까지 원전으로부터 하차하겠다는 독일 자본의 태도에 대해서는 세계혁명 168, 169호에 실린 우리의 기사를 참조.
마이니치신문, 2011년 8월 25일자 기사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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