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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들의 사기극에 끌려가지 않았지만, 노동자민중의 고단한 목요일, 그리고 미래
노동자민중의 삶과 정서를 철저히 이용했다가 곧 버리고 무시하는 또 하나의 부르주아 선거가 끝났다. 보궐선거는 끝이 아니라 대선의 전초전이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부르주아 분파 간의 권력투쟁, "선거 서커스 판"이 열릴 것이다. 즉, 무대와 배우를 통제할 수 없는 관객들에게 더 크게 이용당하고 버려질 "대사기극"이 시작된 것이다.
부르주아 선거라는 측면에서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는 본질에서 같다. 오히려 경제적인 이해관계와 일상생활과 관련된 정치에서는 중앙정치보다 계급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계급은 없었다. 노동자민중의 민주주의도 없었다. 성평등도 없었다. 소수자, 약자에 대한 차별과 배제도 막지 않았다. 오직 추악한 부르주아 정치만이 있었다.
자본주의 쇠퇴기 모든 부르주아 선거는 사기와 다름없다. 매일 세계 곳곳에서 수백 번 넘는 투쟁이 일어나고, 노동자들은 1년에만 수만 번의 투쟁을 벌인다. 하지만, 고작 몇 년에 한 번 치루는 선거만으로 노동자계급은 자신이 누려야 할 권력을 빼앗기고, 일상의 대부분을 지배받는다. 이것이 노동자들이 선거를 통해 노예가 되는 ‘민주적인 권리’의 실체다. 노동자들이 이러한 부르주아의 정치와 선거제도에 복종하는 한, 자본주의를 결코 넘어설 수 없다.
노동자계급의 정치는 투표소가 아니라 저항하고 투쟁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노동자들이 살아 숨 쉬며 토론하고 행동하는 곳, 계급적으로 연대하고 단결하는 곳에서만 가능하다.
노동자계급의 권력 장악과 완전한 정치참여는, 자본주의와 그 국가기구의 파괴를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 비록 지금 소수이지만, 선거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다수가 사회를 통제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려는 노동자들이 우리의 희망이다.
자신의 삶을 위선과 불평등의 부르주아 정치에 맡기지 않고, 투쟁을 통해 스스로 민주주의를 창조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평등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아래로부터의 민주주의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노동자계급의 미래이다.
- 코뮤니스트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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