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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당과 자발성에 대한 문제의식
-레닌을 넘어 다시 맑스의 이해로 돌아와야 한다.
당이란 노동자계급 스스로는 공산주의 의식과 조직을 창출할 수 없기 때문에, 노동자계급의 외부에서 도입해야 하는 그 어떤 것이 아니다. 오히려 당은 계급의 표현이자, 공산주의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공산주의를 위해 행동하려 하는 사람들의 공산주의 의식의 생산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즉, 공산주의자당은 계급투쟁의 역사 속에서 노동자계급으로부터 자발적으로 창출되는 공산주의 의식의 표현이다. 공산주의 의식으로 무장한 공산주의자들은 항상 프롤레타리아 전체의 이해관계와 프롤레타리아 운동 전체의 이익을 대변하기 때문에, 실천적으로 가장 단호하고 늘 앞서있는 부분이며, 이론적으로도 운동을 총체적으로 바라보며 대중보다 앞서 통찰한다. 따라서 당 건설 초기에는 어떠한 강요나 엄격한 규율에 의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공산주의자로서의 신념과 실천을 담지한 혁명가들에 의해 당 조직이 창출된다,
이러한 명제는 혁명당을 건설하는 실제적인 전제 조건으로 프롤레타리아트 대중의 자발적 투쟁과, 당 강령의 생산과 명확화에 대한 필요를 제기한다. 프롤레타리아 투쟁의 부활 없이, 강령으로 표현되는 공산주의 의식의 명확화 없이 당 건설은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자발성과 의식성의 문제를 늘 적대시하면서 충돌시키는 레닌주의적 전위당 노선은 자본주의 쇠퇴의 시기(자본의 총체적 지배시기-이데올로기를 포함한) 대중행동의 자발성을 억누르거나 조직노동자 위주(자본주의 체제와 타협하면서 살아남은)의 퇴보하는 당 조직의 위험성이 있다. 반대로 계급정당, 대중정당 노선은 계급의 혁명적 의식을 방어하지 못해 계급의식이 혁명적으로 진전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하거나 계급의식을 갉아먹는다.
혁명당을 건설하려는 동지들! 100년 전 러시아 볼셰비끼의 영광을 동일하게 재현하려는 무모한 시도도, 진보정당/노동자당을 흔들거나 눈치 보면서 떡고물이라도 얻어먹으려는 기생적 시도도 당장 집어치워야 한다.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은 혁명의 주체는 노동자계급 자신이라는 사실이다.
다시 노동자계급의 주체성(자립성)과 계급의식의 문제에 집중하라!!
*이에 대한 문제의식은 (카마트, 1961, 「당 형식의 기원과 역할」)을 참고할 것
원문은 http://cafe.daum.net/leftcommunist/QerV/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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